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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이멘 5기] 끈질김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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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하
조회 1,485회 작성일 21-12-01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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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비비어 목사는 우리의 신앙 생활을 급류에 거슬러 올라가는 보트에 비유하며 이야기를 시작했고, 아주 선명하게 그 장면을 연상할 수 있었다. 세상이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것과 다르게 돌아가듯 물살은 아래로만 흘러 내리지만, 우리는 계속 상류를 향해, 즉 하나님을 향해 노를 저어야 한다는 말씀... 뒤돌아보면 다른 보트는 물의 흐름대로 둥둥 떠다니며 사람들은 그 보트에서 파티를 즐기고 있고, 우리는 노를 저어도 저어도 겨우 제자리에 있는데도 포기하지 말고 노를 계속 저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 이야기를 들으며 내가 상상한 것은, 노를 너무 많이 저어서 힘든 나, 언제까지 이렇게 버틸 수 있을까 하는 절망감, 물살을 거스르지 말고 배에서 파티를 즐기는 무리에 편하게 끼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 예화를 신앙생활에 비추어 봤을 때, ‘우리는 예수님의 제자로 왜 고민하며 어렵게 살아야하지, 이렇게 노력한다고 상황이/세상이 나아질까,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편하게 사는 것이 왜 하나님이 바라시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다행히 이런 어지러운 마음은, 이 책을 통해 존 비비어 목사가 제시할 해답에 대한 기대로 이어졌고, 이 책을 다 읽은 후에 나는 어떤 보트를 타고 싶어질까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존 비비어 목사가 직접 녹음한 오디오북을 들으며 책을 읽었는데, 18개의 챕터를 읽는 시간은 18번의 귀한 예배 말씀을 듣는 시간 같았고, 목사님의 힘이 실린 목소리에 어느 새 책의 내용이 마음에 와 닿았다. 인상적이었던 내용들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삶의 시작보다는 잘 마치는 것이 더 중요하고, 그러므로 살아가면서 선한 길을 택하며 살아야 한다. 이렇게 사는 것이 힘든 것 같지만, 우리는 이미 하나님의 충만한 은혜로 선한 길을 택하여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받았다. 특히 하나님의 은혜는 fullness of Jesus라고 해석될 수 있으며, 이것은 예수님에 의한 믿음을 통해, 자신의 능력 이상의 힘을 가지는 은혜를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우리의 선한 삶은 하나님께 영광이 될 것이다.


이 과정이 쉽지는 않다. 예수님께서 직접 40일간 광야에서 시험 받으신 것처럼, 우리도 보고 듣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훈련의 시간을 통해 영적 성장을 이루어 간다. 그렇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는 것이, 예수님도 하나님께 능력을 부여받고 광야 시험에 들어가셨고, 우리 또한 하나님의 충만한 은혜에 힘입어 어려움을 거뜬히 해결할 수 있다. 다만, 바디매오가 예수님께 구하여 눈을 뜨게 된 것처럼, 우리도 구해야 한다. 반대로, 우리가 두려움과 미리 자포자기 하는 마음으로 구하지 않은 것을 가지고, 주님을 의심하지 말아야 한다.


하나님의 뜻과 달리 흘러가는 이 세상에서 훈련으로 준비하였을 때 실전에서 사탄의 영향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포이멘 교재에서 우리는 죄의 노예이고 두려움의 노예였으나, 예수님의 보혈로 우리를 구속하셨고, 따라서 우리는 이제 자유하다고 배운 것처럼, 우리는 사탄이 주는 마음 (두려움, 부끄러움, 좌절, 비난, 죄책감) 에 사로잡히지 말고 직접 대항할 수 있어야 한다. 하나님께 기도만 드리는 것에서 나아가, 사탄에 직접 맞서는 선포를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경험은 마음에 두려움을 남기기도 한다. 경험이 쌓일수록 두려움도 마음에 쌓여 쉬운 길을 찾고 미리 포기할 때도 있다. 그러나 지나간 경험과 나의 고치기 힘든 습관에 더 이상 얽매이기 보다는, 하나님의 자녀답게,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길이라면 그것이 고난(훈련)의 길이라도 두려워하지 말고 끈질기게 걸어 가야겠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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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희순님의 댓글

손희순 작성일

저는 보트 예화 중 가장 무서웠던 것이 어떤 배는, 뱃머리는 상류를 향하고 있는데 뱃머리 만 상류를 향하고 있을 뿐, 다른 배들처럼 강물의 흐름에 따라 하류로 떠내려 가면서 자신들은 마치 상류로 가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배 였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만연한 교회의 모습을 빗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비비어는 상류에 있는 것과 하류에 있는 것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더군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선지 과정 만을 자세히 묘사하고 있었어요. 그러나 저같이 잘 지치고 끈기가 없는 사람은 결과를 알려주는 것도 좋은 동기가 될 듯 합니다. 상류에는 영원한 생명이, 하류에는 영원한 사망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요...
늘 밝은 성실함으로 상류를 향해 열심히 노젓고 있는 지하자매님,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