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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로스 - Radical 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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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철우
조회 742회 작성일 22-12-29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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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나를 위한 인도하심은 언제나 나의 상상을 넘어설만큼 계획적이고 완벽하십니다. 1년전 수많은 기독교 책 중에 Radical 이란 책을 Oregon에 계신 제 멘토에게 우편으로 전달 받았을때, 둘로스 제자훈련 반에서 첫번째 필수도서가 Radical 이라는 걸 알게 되었을 때, 그리고 이 Radical 의 저자인 David Platt 이 제가 3년전 워싱턴 DC에 있을때 다니던 McLean Bible Church의 담임목사였다는 걸 책을 다 읽고 난후 알게 되었을때, 모든 것이 우연이라 하기엔 지나칠 정도로 하나님이 저에게 이 책을 반드시 읽어보라고 오랜 시간동안 권하셨다는 깨달음이 왔습니다.

한국에서 훈련병 시절 일요일 오전마다 필수적으로 종교활동 참석을 해야 했는데, 그래도 어린시절 다닌 적 있던 교회를 택해서 예배를 드리곤 했습니다. 그러던 중 아마 훈련병으로서 마지막 주일 예배였을 것입니다. 목사님이 예배를 마치고 온정성을 다해 몇백명이나 되는 훈련병 한명한명에게 세례를 해주셨고, 얼떨결에 그 훈련병들 중 한사람이 되어 세례를 받게 되었습니다. 온전히 나의 결심으로 세례를 받은 적이 없었던 것이 항상 마음에 걸렸던 제 마음을 하나님이 아셨는지, 제가 참석하던 버지니아 McLean Bible Church 캠퍼스에 갑자기 David Platt 목사님이 오셔서 세례를 왜 받아야 하는지에 대한 설교를 하셨습니다. "물도 준비되어 있고, 옷도 준비되어 있고, 수건도 준비되어 있다. 오늘, 지금 이 순간, 결심하고 세례를 받겠느냐?" 라는 설교였습니다. 정말로 예배당 앞쪽에 큰 파란 풀장이 준비되어 있었고, 세례를 받을 기회는 앞으로 오지 않을 수도 있다, 바로 지금 이때 세례를 받아야 한다는 David 목사님의 설교에 하나둘씩 세례를 결심하고 나오는 성도들의 모습에 용기를 얻고, 나도 결심한 사람들 중 하나가 되어 예수님이 그러셨듯 물세례를 받게 되었습니다.

"Radical" 이라는 낱말의 의미는 "급진적인, 과격한" 이라는 뜻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사전을 찾아보니 "근본적인, 철저한" 이라는 뜻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근본적이고 철저하면서, 급진적이고도 과격하게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 저자는 매우 명확하게 메세지를 전해주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버지니아 교회 캠퍼스 주일예배에 등장해서 "바로 지금, 지금 이순간!" 세례를 받아야 한다고 나를 설득한 저자가 나에게 주는 메세지는 "지금 바로 작정하고 옛것에서 벗어나 나의 삶에 가장 근본적인 예수님을 더 알아가고 찬양하라" 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American Dream이란 말을 좋아하진 않았지만, 12년 전 미국에 왔을때 절대 실패하지 않겠다라는 마음가짐이 있었습니다. 어찌보면 저 또한 남들이 바라던 American Dream을 꿈꿔왔는지도 모릅니다. 미국을 온 이유는 유학이었기에 학교생활이 우선이었고, 온전히 기쁜 마음으로 교회사역을 하는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산호세로 와서 직장을 다니기 시작했을 때에도 신앙생활보다는 직장에서 그리고 코로나 팬데믹에 겪는 어려움에 거의 모든 마음이 쏠려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제대로 드리지 못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명확한 것은 하나님은 내가 그저 미국에서 잘 정착하고 잘 먹고 잘 살게 해주시기 위해 나를 미국으로 인도하신 것이 아니라, 내가 하나님을 전심으로 믿게 하기 위해 미국으로 부르신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시작된 미국에서의 고난을 통해 하나님은 나의 무능력함을 일깨워 주셨고, 매순간 내가 하나님이 왜 필요하고 의지해야 하는지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저자 또한 이렇게 말합니다. "In direct contradiction to the American dream, God actually delights in exalting our inability. He intentionally puts his people in situations where they come face to face with their need for him." 그리고 산호세에 온 순간부터 지금까지 해왔던 기도, "하나님, 저를 왜 산호세로 부르셨어요? 하나님의 저를 향한 뜻은 무엇인가요?" 에 저자는 이렇게 대답해 주었습니다. "The question, therefore, is not "Can we find God's will?" The question is "Will we obey God's will?"" 항상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에만 찾던 내게, 하나님의 뜻이 무엇이든 순종하라는 메세지였습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우리는 미국에서 세계의 99% 사람들보다도 너무나 부유하게 살고 있고,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사치를 줄이고 빈곤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 희생하라고. 그리고 희생, sacrifice, 의 의미는 내가 필요하지 않은 잉여 물품을 주는 것이 아니라, 나의 능력을 넘어서서 주기에 아픈 것을 내어주는 것이라고. 그리고 저자는 제안합니다. 나의 삶에 내년은 1년 commitment 로 내가 가진 물질, 사치를 의도적으로 내려놓고 희생하라고. 나의 삶 전체의 2%는 내가 사는 도시 밖의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파하라고.

사도행전 13:47에서 "주께서 이같이 우리에게 명하시되 내가 너를 이방의 빛으로 삼아 너로 땅 끝까지 구원하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니" 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우리의 역할은 아직도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15억 사람들에게 땅 끝까지 예수님의 복음을 전파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복음의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입니다. 부르신 곳이 미국이든, 지구 반대편에 있는 나라이든, 하나님이 부르시는 곳이 어디든 순종하는 마음으로 갈 때, 하나님은 나의 길을 열어주시고, 내가 그 순간순간마다 하나님께 의지하기를 하나님께서 원하십니다. "Simple enough. Enjoy his grace and extend his glory." 내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는 어느 누구보다 더 성공하고 더 부유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찬양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땅끝까지 확장함에 힘쓰는 데 있어야 함을 고백합니다. 그리고 마태복음 7:11에서 "너희가 악한 자라도 좋은 것으로 자식에게 줄 줄 알거든 하물며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으로 주시지 않겠느냐" 라고 예수님이 말씀하셨듯, 삶의 우선순위와 중심이 하나님일때, 하나님은 내게 나의 삶에, 하나님 사역에 필요한 것들을 아낌없이, 넘쳐흐르게 선물해 주심을 믿습니다. 내가 미국에 온 목적을 단지 나의 성공을 위한 American Dream으로만 삼는 것을 하나님은 원치 않으실 것입니다. 진정한 American Dream은 기회의 땅인 미국에서 하나님 믿고, 내게 허락하신 일을 통해 하나님 말씀을 주변 사람들에게 전도하며, 내가 가진 물질, 시간, 에너지, 마음, 정성을 아끼지 않고 다른 누군가에게 내어주는 것임을 믿습니다.

"God loves me." 라는 말 속에는 내가 하나님을 위한 책임 또한 있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므로,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심과 홀로 영광받으심을 전도하는 의무가 나에게 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둘로스 제자훈련, 그리고 청년부에서 내게 맡기신 책임들을 잘 감당해내며, 하나님이 내게 주신 사명에 순종하고 잘 해낼수 있는 내가 되게 인도해달라고 기도합니다. 그 수많은 도시 중에 산호세로 나를 부르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산호세에 나를 필요로 하는 하나님의 분명한 이유가 있음을 믿고 순종하며, 앞으로 허락해주시는 매일매일에 대한 기대감과 기쁨으로 가득한 내가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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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인식님의 댓글

심인식 작성일

아멘, 결국 크리스챤으로서의 아주 지극히 정상적으로 살아가라는 메세지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