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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목사 칼럼

고질(高質)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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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서아름
조회 1,513회 작성일 21-09-25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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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렸을 때 싸움을 잘하지 못했습니다. 이민을 온 후 기회가 생겨서 태권도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모름지기 태권도의 묘미는 대련이 아닙니까? 치기어린 열정으로 대련을 하고 싶었지만, 관장님은 팔굽혀펴기, 정권 찌르기, 품세 등 재미 없는 것만 가르치셨습니다. 멋진 대련을 기대했던 터라 지루하게 지속된 훈련이 얼마나 짜증이 났던지 모릅니다. 그런데 나중에 알았습니다. 이 모든 과정이 기초 체력을 갖춘 태권 청년을 만들어 가고 있음을 말입니다.


모든 운동은 기초가 중요합니다. 골프도 스윙하는 자세를 먼저 배웁니다. 축구는 공을 다루기 전에 기초 체력을 기르기 위해 달리기부터 합니다.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미분과 적분을 하기 전에 반드시 더하기, 빼기, 곱하기, 나누기를 할 줄 알아야 하며 영어로 문장을 쓰기 전에 알파벳을 먼저 익혀야 합니다. 


이 땅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신앙도, 교회도 기초가 중요합니다. 진정한 신앙의 삶은 단단히 쌓아 올린 기초 위에 펼쳐집니다. 교회도 동일합니다. 하나님께서 디자인하신 교회로 바로 서기 위해서는 말씀으로 기초를 튼튼히 쌓아갑니다. 


조금만 일을 해도 금방 지치는 사람을 가리켜 ‘저질(低質)체력’이라고 부릅니다. ‘체력이 약하다'를 뜻하는 요즘 말입니다. 그렇다면 작은 고난이 닥칠 때 금세 불평하며 힘들어하는 신앙을 ‘저질(低質) 신앙’으로  불러도 맥락을 이해하는 데에 무리는 없어 보입니다. 건물의 튼튼한 외관이 건물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합니다. 한국의 삼풍 백화점은 튼튼해 보이는 건물이었습니다. 그러나 기초가 부실한 탓에 백화점은 하루 아침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겉모습으로는 기초를 판단할 수 없는 일입니다. 


교회에 오래 다녔다고 신앙의 기초가 자연스럽게 쌓이는 것은 아닙니다. 더구나 우리의 신앙은 기초를 올바로 갖출 때 “고질(高質) 신앙”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치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이는 주추를 반석 위에 놓은 까닭이요   마 7장24-25절


반석 위에 주추를 놓은 자 즉 Foundation을 하는 자는 비바람이 치고 폭풍이 몰려와도 절대 

무너지지 않습니다. 올바른 기초 위에 우리의 삶과 교회를 세워야 “고질(高質) 신앙”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교회의 기초와 신앙의 기초는 무엇일까요? 


우리의 반석은 바로 십자가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의 삶은 십자가로부터 시작됩니다. 교회 지붕 꼭대기에서, 교회 예배실 안에서 십자가를 보게 됩니다. 김포 공항이 국제공항이던 시절, 공항에 착륙할 때 밖을 내다보면 교회 꼭대기에 달린 십자가 천지였습니다. 교회인지 모르는 외국인이 이렇게 물었다고 합니다. “한국엔 공동묘지가 왜 이렇게 많습니까?” 어쩌면 정말 묘지 같습니다. 진정한 십자가의 의미를 잃어버리고 그저 십자가의 모형만 내건 교회가 있다면 말입니다. 


그렇다면 십자가는 무엇입니까?


십자가는 예수의 죽음입니다. 우리를 죄에서 구하시려는 예수의 피흘림입니다. 우리가 예배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그의 피흘림으로 우리가 죄에서 자유케 되었기 때문입니다. 십자가가 있는 삶은,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희생이 선포될 것입니다.


또한 십자가는 예수의 부활을 말합니다. 우리를 사망이라는 끝에서 새로운 시작을 열어준 통로가 십자가입니다.  이 땅의 삶이 끝이 아님을 알기에 소망으로 나의 삶을 담대히 살아갈 수 있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고난 가운데에서도 웃으며 살아갈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십자가가 있는 삶에선, 십자가가 있는 교회에선 “예수의 부활”을 믿으며 나의 부활을 소망합니다.


하루는 스펄전 목사님이 성경을 읽다가 통곡을 하며 울기 시작했습니다. 깜짝 놀란 아내가 와서 왜 우는가를 물으니 스펄전 목사님은 이렇게 대답했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성경을 읽다가 십자가라는 단어만 나와도 감격했는데, 오늘은 일부러 십자가를 찾아 읽어도 마음에 감동이 없어 울고 있다고.


교회는 반석되신 십자가 위에 서야 합니다. 매주 우리 삶에 십자가를 선포하고 매일 십자가를 지는 삶으로 나아가는 출발이 교회가 되길 바랍니다. 교회는 좋은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좋은 건물도 아닙니다. 어떤 이는 주차장이 넓고 아이들 프로그램이 좋아야 교회가 부흥한다고들 합니다만 그것은 부흥이 아닙니다. 교인 숫자만 늘어날 뿐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삶이 변하여 세상을 임팩하는 능력이 부흥입니다.


진정한 부흥은 십자가에서만 나옵니다.

우리가, 새누리 교회가 그 십자가만 붙잡고 나아가길 진심으로 소망합니다. 십자가만이 우리를 저질(低質) 신앙에서 고질(高質) 신앙으로 나아가게 할 수 있습니다. 십자가로 서는 교회는 세상을 변화시고, 자기의 십자가를 지고 가는 신앙은 하나님의 능력을 보게 됩니다.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         갈 6장14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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