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아직 살 만합니다! > 담임 목사 칼럼

본문 바로가기
close
menu
Live

담임 목사 칼럼

세상 아직 살 만합니다!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NCBC웹
조회 1,513회 작성일 21-10-09 18:36

본문

팬데믹이 시작된 후, 이전에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일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자동차 부품의 생산이 줄어들자, 길 가에 주차된 자동차의 부품을 몰래 뜯어내어 훔쳐가는 범죄가 생겨났습니다. 또한 얼마 전 산호세 지역의 한 가정에서는 앞 뜰에 깔려고 준비해 놓은 인조 잔디를 누군가 몰래 와서 훔쳐가는 일이 생겨 뉴스에 나오기까지 했습니다. 뉴스에는 안타까운 소식이 이어지고, 언제 끝날지 모르는 팬데믹을 의식하며 생활하는 사람들은 몸도 마음도 지쳐가고 있습니다. 

 

한국에 방문하는 일은 이전과 달리 복잡한 준비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수 많은 서류를 준비해야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습니다. 장기간 지속되는 팬데믹은 “코로나 블루”라는 사회 현상을 야기했습니다. 우울증과 유사한 ‘코로나 블루'는 성인 3명 중 1명 꼴로 나타나고 있다고 합니다. 우울증의 유병률 또한 팬데믹 전보다 3배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심리 상담을 받으려면 무려 3개월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사람들의 마음과 정신이 힘든 상태임을 보여줍니다. 


우울하고 힘든 뉴스 가운데, 우연히 아름답고 감동적인 뉴스를 듣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시대라고 할지라도 아직은 살 만한 세상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내 아들 다니엘은 심한 자폐증을 앓고 있어요. 친구가 한 명도 없습니다. 오늘이 다니엘의 15번째 생일인데 그가 바라는 두 가지가 있어요. 하나는 자동차 운전을 배우는 것이고 또 하나는 친구들을 만드는 것이에요. 부탁인데 제발 제 아들에게 생일 축하를 해줄 수 있나요? 조그마한 사랑을 보여주세요.”


위의 글은 영국 노팅럼에 사는 케브 헤리슨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메시지입니다. 그런데 1분이 지났을 때 케브는 기절할 정도로 놀랐습니다. 이 메시지의 조회 수가 1400만 회, 좋아요가 12만 2천 회를 얻어서 미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게시물 1위를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다니엘을 위한 생일 축하 메시지도 수 만개가 왔습니다. 유명 인사들도 따뜻한 생일 축하 메시지를 남겼습니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자녀를 둔 부모들은 친구가 되고 싶다는 감동적인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다니엘은 수많은 축하를 받고 하루 종일 펄쩍 펄쩍 뛰며 기쁨을 만끽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뉴스 미디어가 전달하는 소식들을 통해 세상을 봅니다. 어두운 소식의 비중이 크지만 밤하늘에 반짝이는 별빛처럼 감동을 전달하는 아름다운 소식도 있습니다. 비록 자주 듣지 못하고 알지 못해도, 아직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다니엘과 같이 외롭고 힘든 영혼들을 위해 손을 내미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실에 커다란 위로를 받습니다. 


 성경에서 엘리야는 죄악에 찌든 세상을 보며 한탄합니다. 답답해하고 힘들어하는 그에게 하나님께서 나타나 이렇게 묻습니다.


엘리야가 듣고 겉옷으로 얼굴을 가리우고 나가 굴 어귀에 서매 소리가 있어 저에게 임하여 가라사대  "엘리야야 네가 어찌하여 여기 있느냐?  … 왕상 19장13절


엘리야 대답합니다.


저가 대답하되 내가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를 위하여 열심이 특심하오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음이오며 오직 나만 남았거늘 저희가 내 생명을 찾아 취하려 하나이다…….왕상 19장14절


이 나라에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은 자신 외에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 엘리야에게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 칠 천 인을 남기리니 다 무릎을 바알에게 꿇지 아니하고 다 그 입을 바알에게 맞추지 아니한 자니라 …..왕상 19장18절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7천 명은 엘리야의 눈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기에 엘리야는 하나님을 섬기면서도 결국 자신외에는 없다는 생각에 소망을 잃고 죽음에 이르게 되었다고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사람은 내가 처한 또 내가 사는 현실만을 보게되면 좌절하고 낙담하게됩니다.그러나 하나님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아도 언제나 하나님의 사람들을 예비하십니다. 우리 눈 앞에 펼쳐지는 일로 하나님의 섭리를 전부 헤아릴 수 없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세상은 아직 살 만합니다. 아무리 세상이 힘들어지고 어려워져도, 하나님의 뜻을 밝히고 전하며 나누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작지만 어두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사랑을 밝게 비추는 움직임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내가 그 작은 빛이 될 때, 아직 살 만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자리에 서게 될 것입니다. 주위가 어두우면 어두울수록, 내 안에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빛이 더 밝게 빛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 산 위에 있는 동네가 숨겨지지 못할 것이요. 사람이 등불을 켜서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러므로 집 안 모든 사람에게 비치느니라. 이같이 너희 빛이 사람 앞에 비치게 하여 그들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마 5장14-16절


지금의 세상은 어둡습니다. 그러나 주님의 빛을 전하는 사람이 있는 아직 만합니다. 사람이 바로 글을 읽는 당신이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