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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목사 칼럼

부활과 부활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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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CBC웹
조회 977회 작성일 22-04-1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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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이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후 예수님의 시신을 장례지낸 사람은 아리마대 사람 요셉입니다. 아리마대 요셉은 자기와 그의 집안이 사용하려고 사놓은 새 무덤에 예수님을 안치한 다음날 친구로부터 핀잔을 들었답니다. “자네 미쳤나? 그렇게 많은 돈을 들여 산 새 무덤을 십자가에서 처형당한 죄수에게 내 주다니?” 그러자 아리마대 요셉은 별거 아니라는 표정으로 친구에게 이렇게 대답했답니다. “이 친구야, 괜찮아. 예수님이 주말에만 잠시 3일 정도만 쓰시겠다고 하셨거든.”


그렇습니다. 우리 예수님은 말씀대로 3일 만에 살아나셨습니다. 그 부활로 말미암아 우리는 하나님을 아버지라, 예수님을 주라 부르며 살아가는 은혜를 받았습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우리에게 소망을 주었습니다. 우리도 주님의 부활에 참여하는 자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제 그리스도께서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사 잠자는 자들의 첫 열매가 되셨도다. 사망이 한 사람으로 말미암았으니 죽은 자의 부활도 한 사람으로 말미암는도다.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은 것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삶을 얻으리라.        고전 15장20-22절


독일의 유명한 복음주의 신학자 중에 한 사람인 에릭 사우어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부활절은 예수님의 부활로부터 시작하여 우리 성도의 부활로 끝난다. 그러므로 우리는 두 개의 부활절 사이에 살고 있다. 예수님의 부활과 우리의 부활 사이에 우리가 살고 있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예수님의 부활이 주는 믿음의 능력을 가지고 우리의 부활을 향해서 달려가는 사람들이다." 라고 말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부활과 우리의 부활 사이를 살고 있는 존재입니다. 예수의 부활을 가슴에 품고 믿음으로 우리의 부활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입니다. 그러기에 부활과 부활 사이를 살아가는 믿음의 사람들의 삶은 세상의 그것과 다릅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제일 먼저 제자들을 찾아 오셨습니다. 


이 날 곧 안식 후 첫날 저녁 때에 제자들이 유대인들을 두려워하여 모인 곳의 문들을 닫았더니 예수께서 오사 가운데 서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이 말씀을 하시고 손과 옆구리를 보이시니 제자들이 주를 보고 기뻐하더라. 예수께서 또 이르시되 너희에게 평강이 있을지어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이 말씀을 하시고 그들을 향하사 숨을 내쉬며 이르시되 성령을 받으라.   요 20장19-22절


부활을 알지 못하는 제자들에게 부활을 직접 보여주시며, 부활과 부활 사이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제자들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주님의 첫 말씀은 평강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참으로 평강이 없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힘든 일 앞에서 금세 무너져 내리는 삶을 자주 보게 됩니다. 돈이 없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세상이 나를 무너트릴까봐 두려워합니다. 내가 가진 것을 잃을까봐 두려워합니다. 그 두려움이 작든 크든 세상은 우리를 두렵게 합니다. 그러나 부활에 참여한 사람들은 세상을 두려워 하지 않습니다. 죽음을 이기신 부활의 능력을 알기 때문입니다. 부활의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부활의 능력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당연히 있어야 할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평강이 있을지어다’라고. 예수님의 부활에 참여한 부활과 부활사이를 살아가는 믿음의 사람들은 그래서 평강합니다.


두 번째 말씀은 바로 “내가 너희를 보내노라”입니다.


하나님은 그저 나 한사람의 평강에 머물기를 원하지 않으십니다. 내가 부활로 인해 평강의 삶을 살아가게 되었다면 그 부활의 능력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 부활의 능력을 전하기 원하십니다. 그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가 너희를 보내노라’라고. 부활과 부활 사이를 사는 우리들이 세상 가운데로 나아가 복음을 전하는 선교사적 삶을 살아야 함을 분명하게 알게 하십니다. 

   

팬데믹으로 인해 사람들의 마음이 열리고 있습니다. 지금은 희어져 추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미생물로 인해 온 세계가 멈춰섰고 죽음의 두려움이 세상을 덮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이 시기에 하나님의 존재를 많은 이들이 더 의식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에게 다가가야 할 때입니다. 자녀들과 부모님과 형제와 주위의 이웃들에게 부활의 주님을 전해야 할 때입니다. 세상의 두려움을 걷어내고 진정한 평강을 누리는 삶을 알게 해야 합니다. 그래서 부활과 부활 사이를 사는 믿음의 사람들은 보냄을 받은 삶을 살아갑니다.


세 번째 말씀은 ‘성령을 받으라’입니다.


보냄을 받았지만 어두운 세상에서 우리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성령 하나님의 능력은 가능하게 합니다. 두려움에서 이겨나가는 정도가 아니라 하늘의 평강을 누리는 능력은 성령 하나님으로부터입니다. 돈도 권력도 아닙니다. 과학도 아닙니다. 세상이 줄 수 없는 진정한 평강은 성령 하나님만이 주십니다. 그러기에 부활과 부활 사이를 살아가는 믿음의 사람들은 세상의 힘이 아닌 오직 성령 하나님의 힘으로 살아갑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부활과 우리들의 부활 사이를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각자에게 주어진 삶을 부활하신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며 살아내길 축복합니다.  평강, 보냄, 성령. 이 세 단어를 기억하고 부활과 부활 사이를 온전히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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