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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기가 고수를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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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CBC웹
조회 1,040회 작성일 22-06-04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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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선수의 전성시대입니다. 손흥민 선수에 대한 이야기를 빼고는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당연합니다. 아시아 선수로서 최초로 영국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엄청난 사건입니다. 손흥민 선수의 몸값 또한 엄청나게 치솟고 있으며, 다른 구단에서 손흥민 선수를 탐내고 있다는 기분 좋은 소식들이 들립니다. 광고 출현의 구애로 인해 눈코 뜰 새 없을 정도로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답니다.


손흥민 선수가 세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손흥민 선수가 이렇게 놀랍고 훌륭한 실력을 갖게 된 특별한 이유(?)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은 손흥민 선수의 유년시절에 그의 아버지로부터 받았던 훈련 방법에 주목하였습니다.  그가 받은 훈련은 바로 기본기를 다지는 것이었습니다. 매일 4시간 이상의 기본기 훈련을 가장 중요하게 했다고 합니다.

  

손흥민 선수는 초등학교 6학년이 되기 전까지 리프팅 등 기본기 훈련에만 집중했습니다. “4시간 동안 공을 떨어뜨리지 않아야 했다. 눈이 빨개지고 바닥이 노래졌다. 공이 세 개로 보이는 등 피곤했지만 아버지는 화를 냈다.”라며 손흥민 선수는 유년시절 훈련을 떠올렸습니다. 손흥민 선수의 아버지는 기본기에 목숨을 건 사람이었습니다. 손 선수의 아버지는 지금도 10대 초반 아이들을 훈련할 때 두 팀으로 나눠서 경기하게 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훈련보다 재미있게 함께 경기하는 것을 당연히 좋아합니다. 그럼에도 “기본기를 완벽하게 소화하기 전까지는 승패를 걸고 경기를 하면 안 된다.”는 손 감독의 확고한 축구 철학 때문입니다. 오래 전 수비사레타 FC바르셀로나 기술위원장이 “14세까지는 경기를 이해하고, 기본기를 갈고 닦는 단계다. 이때 경기 결과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한 것과 일맥상통합니다. 많은 선수가 기본기 위주의 훈련을 견디지 못하고 학교 축구부로 떠났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한 송이 꽃이 피어났습니다. 바로 손흥민 선수입니다. 손흥민 선수는 기본기에 충실했기에 아시아인으로 처음으로 세계 메이저 대회에서 득점왕에 오를 수 있었습니다.


김재호씨의 ‘창의적 기획법’이라는 책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고수는 “기본은 쉽기 때문에 가장 먼저 배우는 것이 아니라,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배운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또한 고수의 한 수란 알고 보면 어느 날 갑자기 하늘에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기본기’를 100% 자기 것으로 만든 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과정에서 자신도 모르게 체득하게 된다는 사실 역시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 때문에 기본을 대하는 자세가 진지하고, 틈만 나면 기본을 익히고 또 익힌다.”


그렇습니다. 고수는 기본에 충실합니다. 기본에 진지합니다. 신앙의 고수 또한 기본에 충실하고 진지합니다. 신앙의 기본은 말씀과 기도입니다. 매일의 말씀 생활과 기도 없이는 어떠한 것도 영적으로 이루어 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제자 훈련을 할 때 성도들이 제일 힘들어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매일 말씀 읽기와 매일 기도하기입니다. 어쩌면 크리스천으로서 당연히 할 일이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굳이 매일의 말씀을 읽지 않아도, 매일 기도하지 않아도 이미 알고 있는 것들로 어느 정도 문제 없이(?) 믿음 생활을 임기응변으로 살아갑니다. 아슬아슬한 믿음 생활은 기본기가 없기에 조그마한 시련에도 잘 넘어지고 힘들어합니다. 그러나 말씀에 충실한 사람, 기도에 진지한 사람은 반석과 같은 믿음으로 성장합니다. 신앙의 고수는 이렇게 시작됩니다.


손흥민 선수는 이제 축구의 고수입니다. 그는 전성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 앞에서 아무도 쉽게 축구는 이렇게 하는 거야라고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신앙의 고수로 살아가는 것, 세상에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방법은 지름길이 없습니다. 신앙의 기본기가 쌓여 언젠가 크리스천으로서의 삶의 능력이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세상을 놀라게 하고 변화를 이끌어내는 작은 파동이 굳건한 신앙 생활에서부터 시작될 것입니다.


조금만 일을 해도 금방 지치는 사람을 가리켜 요즘 말로 ‘저질 체력’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작은 어려움을 겪을 때 불평하고 힘들어하는 신앙을 ‘저질 신앙’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신앙의 기본기는 교회에 오래 다녔다고 자연스럽게 생겨나지 않습니다. 교회에서 봉사와 헌신을 많이했다고 신앙의 기본기가 단단해지는 것도 절대 아닙니다. 기본기를 닦는 데에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튼튼한 신앙의 기본기를 바탕으로 성장해 나아갈 때 비로소 “고질 신앙”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건물을 높이 올리려면 땅을 깊이 파야 합니다. 더 깊이 내려가야 합니다. 큰 꿈과 비전을 이루려면 기초 즉 기본이 튼튼해야 합니다. 1900년대 초에 일본의 초청 받고 미국의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라는 건축가는 호텔을 짓기 시작했습니다. 건축의 기초를 닦는 데에 비용과 시간을 보통보다 두세 배 들였습니다. 호텔을 완성한 후에 수많은 불평을 받으며 미국으로 귀국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1923년 일본 대지진이 일어나 14만 명이 죽고 말았습니다. 대지진이 발생했음에도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지은 호텔은 멀쩡했습니다.  이후 이 이름은 “전설”이 되었습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나의 이 말을 듣고 행하는 자는 그 집을 반석 위에 지은 지혜로운 사람 같으리니 비가 내리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어 그 집에 부딪히되 무너지지 아니하나니 이는 주초를 반석 위에 놓은 연고요.     마 7장24-25절


예수 그리스도라는 반석 위에 말씀과 기도의 기본기를 착실히 갖추어 신앙의 고수로 고질 신앙으로 살아가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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