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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목사 칼럼

거룩한 부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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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NCBC오피스
조회 954회 작성일 23-02-1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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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를 세상은 ‘스트레스 시대’ 라 말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소화 불량이나 잦은 두통 증상으로 인해 병원을 찾으면, 많은 경우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셨군요, 좀 쉬십시오.”라는 의사의 진단이 내려집니다. 병원에서 신경성(Stress-related) 병이라고 진단받는 환자들이 늘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가장으로서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열심히 돈을 벌며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어머니 또한  직장을 다니며 자녀들을 돌보느라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습습니다. 부모들은 아이들의 성적과 숙제 등을 일일이 신경 써야하는 일은 심리적인 부담이 큽니다. ‘옆 집 애가 SAT 1600점을 받았다는데, 우리 애도 1600점 받도록 학원에 보내야지’, ‘숙제 안 하는 것 같은데 숙제하라고 해야지' 등 자녀 양육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부모에게 당연한 듯합니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부담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뛰어 놀고 싶은데 여기저기 학원을 다녀야 합니다. 한국에 있는 학생들은 학교 끝나고 집에 들어오는 시간이 밤 11시 30분이랍니다. 중학생인데 밤 11시 30분에 들어옵니다. 고등학생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무엇을 하든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먼저 헤아려보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부담감이 먼저 앞서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그래서 부담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거부 반응을 먼저 느끼게 됩니다. “우리 서로 부담되는 일을 하지 말자.”, “서로 부담되지 않도록 하자.” 요즘 남녀간의 관계에서도 이러한 부담감을 느끼지 않기 위해 ‘계약 결혼’의 형식을 선택한다고 합니다. ‘설거지는 아내가 한다. 빨래는 남편이 하되, 늦게 들어오면 각자가 식사를 해결한다. 아이는 부부의 동의가 있을 때까지 절대 갖지 않는다. 2년 살아보고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없을 때 서로 헤어진다.’ 이런 유형의 계약을 하고 서로 위반했을 때는 자연스럽게 헤어질 수 있도록, 서로에게 부담되지 않는 결혼을 선호하기도 합합니다. 결혼 생활의 부담감을 줄이려는 행태인 듯합니다. 부담감을 피하기 위한 현대인의 자구책이기도 합니다. 이것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아주 강하게 부담스러운 말을 합니다.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마 16장24a절


그냥 읽기만 해도 부담을 느끼고 마음이 불편해집니다. 이렇게 부담스러우면 누가 과연 예수님을 따를까요? 조금 더 쉽게 그리고 편하게 다가가야 하는 것이 아닌가요? 그런데 성경은 전혀 타협하지 않습니다. 이 부담은 세상이 주는 부담 즉 스트레스와 다르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받는 부담은 스트레스를 주고 병들게고 결국 죽게 합니다. 그러나 말씀으로부터 오는 영적 부담은 다릅니다. 우리를 살립니다. 우리는 이를 “거룩한 부담감” 이라고 부릅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시는 부담감은 내가 그 부담감을 감당하기 시작할 때, 하늘의 평안이 임합니다. 


골고다의 길은 예수님에게 엄청난 부담감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래서 마지막 겟세마네 동산에서 이렇게 기도하십니다. “하나님 만일 허락하신다면 이 잔을 나에게서 옮겨주시옵소서”(막 14장 36절) 하나님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그 고통이 그 길이 너무 험하고 힘들어 “나 못 가겠습니다, 하나님.” “정말로 너무너무 힘듭니다. 허락하신다면 이 잔을 나에게서 옮겨 주시옵소서.”라고 고백할 정도였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거룩한 부담감이기에 “그러나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십시오.” 고백하며 그 사역을 감당하셨고, 예수님은 부활의 영광 가운데 다시 살아나셨습니다. 


하늘의 거룩한 부담감은 우리로 하여금 부활의 영광 가운데 살아가게 하기위해해 허락된 것입니다. 예수를 믿으며 부담없이 쉽게 살기를 원하면 원할수록 우리의 인생은 부활과 상관 없는 삶 즉 죽어가는 인생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성경의 말씀이 나에게 거룩한 부담감으로 다가 올 때, 그리고 그 거룩한 부담감을 감사함으로 받을 때, 우리는 평안과 부활의 영광으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럴때 우리의 매일의 걸음은 죽어가는 걸음이 아닌 살아가는 걸음이 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우리의 걸음이 세상의 스트레스가 아닌 하늘의 거룩한 부담을 기꺼이 따르는 걸음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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