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사이플14기- '순종'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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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502회 작성일 24-12-11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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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그들 위의 권위자들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으며 살아간다. 나 역시 그랬다. 하지만 그 경험을 통해 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는 나를 회개하게하고,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며, 하나님의 사랑으로 내 삶을 풍성하게 채워주셨다.
현재 일을 구하기까지 8개월이라는 긴 취업 준비 기간이 있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그 시간 동안 나는 하나님의 선한 인도하심을 신뢰하며, 하나님이 보시기에 옳은 길로 이끌어 달라는 기도로 하루하루를 버텼다. 마침내 학교 연구실에 취직이 되었고, 인수인계를 해주던 전임자는 교수를 조심하라며 신신당부했다. 그 전임자는 교수와의 갈등으로 일을 그만두게 되었다고 했다. 처음에 교수는 매우 친절하고 따뜻하게 대해주었고, 나는 전임자와는 달리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거란 교만한 생각에 빠졌다.
시간이 흐르면서 교수의 본모습이 드러났다. 인신공격, 하대, 무시 등 부당한 일들이 일상이 되었다. 나와는 다른 사람의 프레임을 씌우며 하찮게 대했고,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이 왔을때 그 책임을 나에게 전가하기까지 했다. 꿈에서조차 교수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고 나를 변호하느라 진을 다 쓰곤 했다. 매일이 분노와 억울함의 연속이었다. 그럴 때마다 긴 취업 준비 기간을 기도로 준비했는데 결국 이런 곳으로 인도하셨냐며 하나님을 원망하며 눈물을 흘렸다. 하나님의 계획을 전혀 보지 못한 채 말이다. 하지만 이런 원통한 마음으로 기도할 때마다, 하나님은 나를 위로하시며 인내하라 하셨다. 가까운 사람들이 모두 이직을 권할 때에도, 하나님은 아직 때가 아니라는 마음을 주셨다. 세상의 어떤 관점으로 보아도 이직이 당연한 상황이었지만, 계속해서 기다리라는 마음을 주셨다. 그동안 나는 교수의 모든 부당한 행위를 낱낱이 기록해두었다. 내가 극한의 궁지에 몰렸을 때 쓸 수 있는 무기였다. 나는 그 기록이 길어질수록 그의 더 많은 약점을 쥐고 있다고 생각하며 안도했다. 교수가 나를 무시했듯, 나도 그의 권위를 무시하고 있었다. 그 자리에 걸맞지 않은 사람이라 굳게 믿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하나님은 그런 상황에서도 그 권위에 순종해야 함을 깨닫게 하셨다. 그 권위는 하나님이 세우신 것이기에, 내가 그 권위를 무시하는 것은 곧 하나님을 무시한 것과 다름없었다. 그 자리에 그 사람을 두신 분도, 나를 그 권위 아래 있게 하신 분도 하나님이시다. 하나님은 선하시며, 이 모든 상황이 그분의 계획이었음을 깨달았다. 하나님이 명하신 기다림의 끝에서 하나님은 나의 눈을 열어 주셨다. 그 권위자를 위해 기도하라 하신다. 억울함은 여전히 사실이지만, 나는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그 권위에 순종하고 싶다. 잘못된 지도자는 하나님께서 그분의 방법대로 다루신다는 것을 알려주셨다. 권위를 판단하고 심판하는 것은 내 역할이 아니다. 나는 스스로 그 권위를 심판하려 증거를 모으고, 나를 변호하려 했던 그 모든 노력이 무익했음을 깨달았다. 하나님은 이러한 내 행동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게 하셨고, 그 자리에서 회개하고 지난 일년 반 동안 모아둔 모든 증거들을 지웠다. 모든 부당한 처우와 억울함을 하나님께 맡겨드렸다.
하나님은 왜 그가 리더의 자리에 있는지 설명해주시지 않으셨다. 하나님은 내가 하나님의 선한 계획을 온전히 믿고 그 권위에 순종하기를 원하셨다. 이번 시험을 통해 받은 내 믿음의 성적표는 초라했지만, 선하신 하나님은 나에게 친절히 답을 알려주셨다. 하나님이 세우신 권위에 순종하는 것이 곧 하나님께 순종하는 길이며, 그분의 날개 아래 거하는 길임을 알게 하셨다. 시험의 시간은 고통스러웠지만, 성령님을 통해 알게하신 깨달음은 너무나도 달콤했다. 세상의 눈으로는 보이지 않았던 이면을 믿음의 눈으로 볼 수 있게 하셨다. 마음이 자유로워졌다. 아직 믿음의 성장 길은 많이 멀었지만, 한 계단 올라선 것을 느낀다. 앞으로 주실 깨달음과 평안을 기대하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분이 세우신 권위에 순종하고 싶다. 다윗이 사울에게 죽을 뻔한 고비를 겪고도 그의 죽음을 애통해했듯이, 나도 순종을 통해 그 교수가 어려움을 겪을 때 진정한 연민을 느낄 수 있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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