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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이멘 8기 ‘온전한 순종’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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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한혜령
조회 934회 작성일 24-12-12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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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순종 독후감 -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책을 읽는 동안 주님이 계속 물으셨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주님이 십자가 고난 가운데서 베드로에게 마지막으로 가르쳐주고 싶었던 것.
그것은 그의 옛 자아였을 것 같다.
베드로는 그물을 버리고 주님을 따랐고 물 위를 걸을 만큼의 담대한 믿음도 있었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주님이 돌아가시는 그 순간
베드로의 치명적인 부족함, 그의 옛 자아를 주님은 보여주셨다.

네가 나를 세 번 부인할 것이다.
그때 베드로는 대답한다. “아니요. 그럴 리 없어요.”
그리고 나서 주님의 말씀대로 세 번 부인한다.
주님의 십자가 고난가운데서도 주님은 베드로를 잊지 않으셨다. 몸을 돌이켜 그를 바라보셨다.
주님이 마지막에 베드로를 ‘사랑의 눈길’로 쳐다보셨다.
베드로가 회심을 한 순간이 이때일 것 같다.
심한 통곡과 함께 자기 자아를 밖으로 모두 쏟아내지 않았을까.

주님을 믿고 따라가면서 나는 매일 아침 기도를 했다. “나는 할 수 있어. 주님, 오늘도 할 수 있어요. 주님 저를 죽이고 주님 따라갈 수 있어요, 저에게 말씀해 주세요. 인도해 주세요.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고개는 점점 내려가고 있었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빌 2:13)

내가 나 스스로의 의지, 자기 확신, 나의 노력으로 성령을 얼마나 근심시켰는지 인정하게 되었다. 자아를 죽이겠다는 나의 의지와 노력이, 할 수 있다는 나의 확신이 오히려 주님의 역사하심을 막고 있었다.
하나님은 나의 힘이나 혹은 나의 의지력으로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주님이 내 안에서 친히 역사하시는 것을 난 그저 바라봤어야 하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실패라고 여기고 낙담했던 그 순간들도 나 자신을 신뢰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렇지 않다면 주님은 결코 실패하지 않는 분임을 알았을 테니까.
나에게 저주는 자아이다. 그리고 가장 최악의 저주는 그 자아대로 살 수 있는 의지가 있는 것이다. 베드로가 실패했던 것도 이 부분 같다. 베드로는 자기중심적인 삶을 포기하지 않고 주님을 따랐다.
나는 내 마음을 쥐어짜고 흔들어 믿음을 끌어내려고 헛된 노력을 했다. 아무리 믿음을 주세요. 나의 부족한 믿음을 채워주세요. 외쳐도 허공에 맴돌았다. 그건 주님에 대한 내 자아의 온전한 포기를 가장한 내 자아의 강화시간이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책을 보는 내내 마지막 순간에 사랑의 눈길로 베드로를 쳐다보셨던 그 주님의 눈길이 떠올랐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네 주님.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이 대답을 진지하게 하고 싶다.
하나님 아버지의 얼굴을 응시한다. 매일 그분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져서 마음을 온전히 비우고 심령이 가난한, 자아를 매일 죽이는 자가 되기를 소원한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오로지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받는 새로운 오늘이 되기를 매일 소망한다.
할 수 있다가 아닌 하나님이 하십니다를 고백하는 내가 되기를 소망한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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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정님의 댓글

박민정 작성일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오로지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는 것은 무엇이든지 받는 새로운 오늘이 되기를' 너무 좋네요..! 저도 할랍니다!! 언니의 매일아침의 고백을 자아가 막았다고 하지만 자매님의 열매를 보면 하나님께서 자매님을 통해 분명히 일하고 계심을 보게 됩니다. 오늘도 우리의 삶가운데 쉬지 않고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계속 발견해나가며 기쁨으로 감사하며 영광올려드리는 하루하루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