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로스 - 래디컬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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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205회 작성일 24-12-22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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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디컬 독후감
이 책을 읽은 후 그려졌던 하나의 그림은 물살에 휩싸이지 않게 열심히 몸을 바둥치는 물고기 한마리가 생각이 났다.
온 몸을 전심 다해 움직이는 물고기는 자신의 삶이 “래디컬”하다는 것을 알고 있을까.
그렇게 발버둥을 쳤기에 휩쓸리지 않고 그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음을 과연 물고기는 깨달을 수 있을까.
이 책은 우리에게 래디컬해야함을, 그래야 우리가 은혜가운데 있을 수 있음을 알려준다.
우리는 자본주의, 인본주의, 우리 눈 앞에 놓여있는 화려함과 편안함에 봇물처럼 솟아오르는 세상의 흐름에 휩쓸리고 있다.
영적인 눈을 떠보면 세상의 흐름과 함께 둥둥 떠내려가고 있는 우리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하나님께서 인도해주셔서 왔다고 생각한 이 실리콘밸리의 땅에서도 영혼이 깨어있는 것은 잠시, 눈 앞에 보이는 회사안에서의 평가 그리고 승진에 모든 정신과 영혼이 팔려있었음을 고백한다. 영혼에 대한 사랑함과 궁금함과 교제하고 싶은 마음보다는 일터에서 지친 마음과 영혼을 달래기 위해 따뜻한 이불 속에서 유튜브 알고리즘에 내 영혼을 맡겼었던 것 같다.
하지만 데이비드 플랫 목사님께서 말씀하시는 래디컬은 우리가 은혜 가운데에 있기 위해 지극히 평범하고 정상적인 우리가 마땅히 해야할 지침을 알려주신다. 책은 “래디컬” - 급진적이고 과격함을 뜻하고 있지만, 사실은 우리는 그렇게 급격하게 발버둥을 쳐야 세상의 흐름을 맞서 겨우 인도하시는 곳으로, 은혜의 자리 가운데에 갈 수 있다.
부자청년 이야기는 설교로도, 찬양으로 (돈으로도 못가요 하나님 나라) 익히 들어왔던 이야기다. 하지만 나는 부유하지 않은 가정환경에 내 얘기는 아니라고 생각되어 왔다. 부자청년의 마음을 이해할 것 같으면서도, 남의 얘기를 듣는 것 마냥 나에게는 일어나지 않을 시험이라고 생각했다. 부모님께서 경제적인 도움을 필요로 하시는 요즘, 물질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부모님께 헌금하는 마음으로 용돈을 드리고 있다. 그래서 나는 물질에 대한 욕심이 많이 없고, 하나님께서 불러주시는 곳으로 언제든지 갈 의향이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정말 물질로 부터 자유롭나, 모든 것을 버리고 하나님을 따를 수 있나 라는 생각을 내 자신에게 두어번 던져보았을때, 확신의 예스를 하지 못하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하나님, 저희 부모님께서 지금 많이 힘들어하세요. 저에게 주신 물질은 부모님께 드릴게요.
하나님, 그 목사님 아이들이 계속 생각이나요. 그 아이들이 필요한 물질 제가 조금이라도 채워주고 싶어요. 저에게 주신 물질은 그 아이들에게 줄게요.
하나님, 아기를 갖고 싶어요. 하지만 물질적으로 너무 부족해요. 저에게 주신 이번 물질은 미래의 아이를 위해 저금 하겠습니다.
하나님, 제가 이렇게 물질적으로 돕기 위해서, 하나님의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 제가 일터에서 인정받고 승진을 해야해요. 하나님 지혜주세요.
나의 기도가 얼만큼 이기적인지 이 책은 나를 깨닫게 했다. 나는 나에게 쓰는 물질은 많이 없으니 하나님도 기뻐하시겠지 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 기도 속에, 하나님께서 전적으로 하실 일들을 기대하지 않고, 오로지 내가 하겠다고, 나의 힘과 나의 능력에 의존했던 나의 모습이 보였다.
정말로 내가 부모님의 영혼을 붙잡고 기도한 적이 있었던가. 정말로 내가 그 목사님 가정을 위해 울부 짖으며 기도한 적이 있었던가. 정말로 내가 내 가정을 위해, 내 남편을 위해 기도한 적이 있었던가.
5월에 캄보디아로 선교를 갔었을때, 실리콘밸리에서 허전했던 마음을 채워주는 마지막 퍼즐 피스를 찾은 느낌이었다. 영혼을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사랑을 주는 마음으로부터 채워지는 샘솟는 영혼 구원과 사랑. 내 삶에서 예수 한명이면 충분함을 외치고 외쳤었다. 데이비드 플랫 목사님께서 제안하셨던 래디컬 실험 결심문에 서약했던 것처럼, 불러주시는 그 곳, 나를 필요로 하는 곳에 말씀으로 무장해, 하나님께서 하실 일들을 직접 보고 경험하면서 섬기길 원한다.
발버둥 치는 그 물고기 처럼, 실험 결심문에 나와있는 결심을 하나씩 실천을 하면서, 세상의 물에 휩쓸리지 않는 지극히 정상적인 크리스챤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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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장혜정님의 댓글
장혜정 작성일
그 아이에게 신발을 벗어주고 싶어 눈물짓던 하경자매님의 얼굴이 내 마음에 생생합니다.
그 아이에게 물질을 쥐어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필요한 복음을 쥐어주고 그 복음이 그 아이를 살리길 함께 기도했던 그 시간이 생생합니다.
하나님의 마음이 우리 마음에 계속 부어지길.. 그 마음으로 나의 기도가 주님의 기도로 바뀌어 가길..
그런 복된 시간이 점점 많아져서 우리의 인생이 하나님 나라를 누리며.. 우리의 인생을 통해 주님의 나라가 확장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