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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로스 11기: 래디컬 독후감-백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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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ean young
조회 1,221회 작성일 24-12-24 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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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디컬을 읽고> 


이책을 읽으면서 radical하지 않는데 왜 래디컬이라고 했지? 라고 생각했다. 정말 속이 시원했다. 또한 저자가 radical을 revolutionary한 것외에도 fundamental 근본적인 의미도 두고 제목으로 쓰지않았을까 생각한다. 너무 당연한걸 우리가 하지 않으니 답답한 마음으로 말이다. 내겐 재정적인 부분과 교회에 더 헌신하라는 부분에 대해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됐다. 

저자는 번영신학과 영접기도의 myth등에 대해 비판한다. 싸구려복음으로 탈바꿈한것에 대해 교회가 겉모습만 치장하고 가난한 자들을 돌보지않고 복음에 매진하지 않는것에 경고한다. 너무 동감한다. 나를 포함 우리는 천국티켓을 따놓은양, 잘믿는척, 영적교만에 빠져있는건 아닌지 돌아보게 된다. 


시스템, 전문가, 다양한 프로그램, 풍성한 볼거리가 오히려 주님의 일에 방해 될때가 있다. 주님의 권능을 구하기보다 우리의 자산들로 채워질때 우리 공동체 가운데 영적인 생명이 살아움직이고 있다고 착각하지는 않는지. 그런 실수를 범하는건 아닐까 두렵다. 비장한 영적 전투자세로 임하지 않으면 어느순간 느슨해져 우리의 영광, 세상 염려, 이생의 자랑에 취할까봐 말이다. 

베이지역은 높은 교육수준 및 비슷한 직업군으로 인해 인본주의, 물질만능주의, 엘리트주의가 만연해있다. 교회안에도 말이다. 저자도 경고한다. 미국 교회는 복음의 전함이 아닌 호화 크루즈로 변질돼간다고. 엘리엇은 미국 그리스도인은 생명을 팔아 맘몬신을 섬긴다고 비판한다. 쓰리지만 사실이다. 다른 것들은 나에게 그닥 걸리지않았으나 나도 모르게 물질에, 성취에 매여있는건 아닌지. 나는 우리집이 베이지역의 다른이들에 비해 소득도 낮고 집도 작기에 매여있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는 가진것이 많다.  

오랫동안 중고차나 소형차들만 써왔고 그것에 신경쓰지 않으며 살았었다. 하지만, 최근에 남편이 좋은 새차들로 lease하겠다고 했을때 처음엔 말렸다. 분수에 맞게 살아야되는데 왜 무리하냐고. 남편은 자신이 몸이 더 나빠지기전에 좋은차를 한번 타보고싶다며 하나님께 기도했다고 했다. 허영심이 없는 남편인걸 알기에 결국 난 알겠다고 했다. 그후 새차들을 타면서 와 이렇게 좋다니하며 감탄했다. 후방카메라와 다양한 기능으로 편리함에 금세 익숙해졌다. 예전이 생각났다. 수동으로 창문을 여는 덜컹거리는 중고 tercel 차를 타면서 재미있어했고 감사했다. 겨우 한몸들어가는 작은 고시원같은 뉴욕의 방에서 공부할때 나는 꿈이 많았다. 물론 지금도 여전히 나는 꿈을 꾸고 있다. 그럼에도 내목에 지방이 많이 껴있음을 그리고 기득권세력이 된듯한 모습에 부끄럽다. 나는 재정에서 완전히 자유로운가? 그렇지못하다. 소비를 차단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아이가 한달전 교회나 학교에서 애들이 브랜드 향수를 쓴다며 그걸 크리스마스 선물로 사주라고 해서 안된다고 했다. 생필품이 아니라는 이유로 말이다. 하지만 돌아보니 나도 생필품이 아닌걸 산것이 얼마나 많나? 굳이 필요하지 않은 소비에 자물쇠를 채워야 한다. 그것은 단순한 물질적인 습관이 아니다. 보암직도 한것에 눈을 돌려서 하나님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살피고 재정과 소비를 점검해야한다. 


우리가 이 지역에서 진정한 부흥을 경험하려면 나는 죽고 예수님만 살아야 한다. 우리안에 진정한 회개가 일어나야 한다. 영적교만과 물질만능, 성취주의, 우리가 만들고 경배하는 많은 우상에서 깨어나야 한다. 우리를 온전히 비워 종의 모습으로 엎드러져야 그때 주님이 일하신다. 그때가 부흥의 시작이다. 수적인 늘림이 아닌 내안에 breakthrough가 일어나야한다. 나도 그런 부흥을 경험하길 소망한다. 그일에 쓰임받길. 그러려면 내안에 회개와 각성이 일어나야 한다. 겸비해서 주님만 구해야한다. 하지만 부흥은 개개인이 노력한다고 일어나는것도 아니기에 주님의 허락하심을 인정해야할 것이다. 영혼구원과 제자훈련, 다음세대에 관심이 많은 나로선, 내안에 urgency는 있지만 성급히 계획하고 추진한다고 되는게 아닌걸 안다. 하나님께 align이 돼야 한다. 현재 우리가 가진 많은것들이 방해요소가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나라에 자산이 될수 있을까? 그건 우리가 머리 굴린다고 되지않는다. 오히려 우리 현재를 부정하기보다는 교만할수 있는 방해요소들을 타파하고 우리가 아무것도 아님을 주님께 엎드려 주님의 얼굴을 구하는 것. 주의 은혜없이 하루도 살수없다는 것. 하나님이 이 공간, 시대에 우리 교회를, 나를 존재케 한 이유를 생각하고 말씀과 기도로 equip해야한다. 

책에서의 도전처럼, 사실 나는 선교를 가는게 다른것보다 많이 어렵다는 생각은 안든다. 복음을 나누고 현지인들과 얘기하는건 기쁨이다. 오랫동안 현지에서 일하는 선교사님들에 비하면 내가 감히 말할수 없다. 청년때 장기선교 가기를 구했지만 아버지 반대에 의해서건 그길이 열리지 않았다. 지금도 모든 선교를 다 조인하고 싶다. 하지만, 지금의 난 가정을 섬기는게 더 도전이고 땅끝이다. 누군가에게 땅끝은 다 다르다. 현재 나에겐 가정과 이지역에서 머물며 가끔 해외 선교지를 갈수 있는게 특권이자 감사함이다. 물론 하나님이 장기선교로 부르시면 가야겠지. 하나님은 가장 힘들어하는것을 주라고 말씀하시는듯하다. 그래서 지금 남편에게 그리고 아이를 돌보고 일하는 순종이 나에게 더 버겁다. 사람들이 착각하는게, 누구에게나 다 아프리카로 아마존 밀림으로 가라고 하지 않으신다는 거다. 지금 있는 자리에서 전도하고 제자삼는일을 하지 않으면서 갑자기 낯선곳으로 가겠다고 헌신하는 사람들을 난 믿지 않는다. 현재 자리에서 하지 않는 사람이 갑자기 해외에서 잘할수 없다. 이 베이지역에서 수많은 민족가운데 일하심을 믿고 전도하고 영적/육적/정신적으로 가난한자들에게 나가려 준비중이라고 믿고싶다. 현재 캠퍼스에서 일에서 때를 얻든지 못얻든지 전해야한다. 물론 잘하고 있지는 않으나 항상 기회를 보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지금 당장 주님이 저 오지에 가서 화장실도 없고 벌레와 쥐가 드글거리는 곳으로 가라하면 내가 아이를 데리고 순종할수 있는가? 더이상 20대 청년이 아닌 나는 너무 안락함에 익숙해져버렸다. 그래서 이런 내가 슬프고 안타깝다. 아버지가 나를 멈추게 했듯이 내아이를 이런 아이로 키울까봐 두렵다. 또한 그럼에도 정말 부르신다면 나의 연약함을 아시는 주님이 그거에 맞게 부르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나는 자족하고 있는가? 사실 나는 현재 삶에 완전히 자족하지 못한다. 굳이 말하면, 전의 집에 비해 현재 집이 좀 작으니 불편함이 있다. 이런 내가 부끄럽다. 길에서 사는사람들, 한끼 먹기도 힘든 사람이 얼마나 많은가? 다 나열할순 없지만, 나는 안다.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현재의 삶에 완전히 자족한다라고 자신있게 말하지 못한다. 남편의 건강의 부족함이 가장 힘들고 그것까지 감사하기가 어렵다. struggle 해왔고 기도했지만 잘 안된다. 주안에서 자족하고싶은데 그러지 못함이 답답하다. 대다수가 그럴꺼라고 위로하기엔 나는 하나님을 믿기에 걸린다. 진정으로 하나님만이 소망이며 그분만이 나의 요새라면 현재의 내삶에 자족하고 감사해야하지 않을까 하고 나를 도전한다. 그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Flesh를 입고 있는 나로선 방법은 없다. 매일 경건의 연습을 하며 하나님께 엎드리며 신령한 것을 사모하는 것. 주님의 은혜와 얼굴을 구하는것. 하나님이 주신것을 풍성히 누리고 생수의 강으로 채워야 한다. 그래야 내게 진정한 만족함이 있을것이다. 하나님은 자신을 아낌없이 다 내어주셨다. 구원을 위해 돈이나 물질로 사람들로 우리에게 보내지 않았다. 피값으로 나를, 온 세상을 살리셨다. 그분 자체가 나에게 생명되시며 복의 근원이다. 

 

래디컬 실험에서 나는 몇가지 구체적인 실천을 생각했고, 이것을 2년내에는 실행할거다. 그중에 하나는 세계를 품는 그리스도인, 이지역을 품는 그리스도인으로 다시 돌아가 아이와 같이 미전도종족을 위해 기도를 해야겠다. 관심있어하는 사람을 모을까 생각했지만 거창하게 하지 말고, 우선 아이와 시작할 것이다. 고등학생때 GT를 구독해서 미전도종족을 위해 기도하고 나중에 operation world를 읽고 믿음의 친구들과 나눴는데 이책에서 언급되니 너무 기뻤다. 다시 시작하라는 sign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히브리서에도 나왔듯이 이책에서도 목숨을 아까워하지 않는 사람들을 읽으며 항상 생각한다. 이런 사람들은 도대체 어떻게 인간의 본능을 넘어서 하나님과 그땅의 사람들만 바라보고 아낌없이 죽을수 있을까? 세상이 감당치 못하는 사람들이다. 그리고 하나님은 여전히 순교자의 피를 원하시는것 같다. 지금도 많은 곳에서 순교자의 피가 뿌려진다. 빛도 없이 이름도 없이 죽어가는 수많은 믿음의 사람들이 있다. 요즘 읽고 있는 레위기처럼 피뿌림이 진행되는 듯하다. 밀알이 땅에 떨어져야 열매를 맺듯이 결국 죽어야 한다. 나는 매일 죽고 있는가? 하늘보좌를 버리고 이땅에 나를 위해 세상을 위해 하나님 자신이 피흘려 돌아가셨다. 오늘도 주님의 낮아지심과 죽음, 피흘리심에 엎드립니다. 주님의 사랑에 감사드리며 경배합니다. 저와 가족의 안위에 정체되 있지말고 주님의 뜻과 나라 구하는 저와 가정 그리고 교회와 나라 되기 소망합니다. 다스려주소서.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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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정님의 댓글

장혜정 작성일

육의 눈으로 보는 땅끝이 아니라 영으로 보는 땅끝에 대해 나눠주셔서 감사해요 진영자매님~
가장 힘든 곳으로 달려나가는 저와 자매님과 온 새누리 되길 소망하고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