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리더십-디사이플/황진아
페이지 정보

조회 1,949회 작성일 24-05-17 20:18
본문
영적리더십을 읽으며 생각나는 자리는 내가 가장 어려워 하지만, 좋아하는 엄마라는 자리이다.
결혼이라는 지점에 오기까지 하나님께서 내 뜻을 내려 놓고, 성숙시켜 가심을 경험했지만, 한 가정을 이끌 부모로서의 자리는 이전에 경험했던 역경과 고난의 자리 보다 더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나만 바라보던 자리에서 가정이라는 공동체를 생각해야 하고, 그만 두고 싶은 마음이 들어도 그럴 수 없는 자리라 더 무겁다고 느껴지는 것 같다.
엄마로서의 자리는 내 경험을 활용할 수도 없는 초짜의 자리이기에, 매번 실패하고 좌절하기를 반복하다 자녀가 내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탄식하며 하나님께 두 손 들 수 밖에 없는 것을 알게 되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게 된다.
그나마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시간이 예전 보다 짧아지고 있음이 참 고무적이다.
자녀가 내 생각대로 안 될 때 오는 좌절감에서 벗어나기 위한 가장 좋은 해결책을 알게 하신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하나님이 맡기셨음에 인내하고 품게 되는 훈련의 자리임에 또 감사하다.
리더십은 의도적인 노력의 산물이라고 하는 말이 얼마나 많은 인내와 수고가 필요한지 느끼게 되는 대목인 것 같다.
자녀가 가야 할 길은 내 인간적 욕심의 자리가 아닌, 성령 충만임을 기억하자! 중심이 흔들리는 순간, 원망과 비난의 화살을 누군가에게 쏘게 됨을 기억해야 한다.
믿음의 다음 세대를 세우는 일은 엄마로서 믿음의 유산을 삶으로 남겨야 학습될 수 있음을 기억하고, 자녀와 남편에게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이 가정에서 증거하는 자로 세우셨음에 집중하며 살아가야 한다.
아직은 연약한 아이지만, 내가 모든 걸 결정하기 보다 아이가 할 수 있는 영역을 하나씩 늘여 갈 수 있도록 훈련시키고, 아이가 리더로서 세워지는 연습을 시켜야 한다. 지난 학기부터 이 교회에서 우리 아이들이 함께 유아들의 사역에 동참하게 됐다. 아이는 리더의 자리를 체험하고 성취에 대한 보람을 학습함으로서, 리더로서 섬김의 즐거움을 경험하게 되었다. 그로 인해 자신에게 칭찬이라는 보상이 따랐고, 더불어 하나님 나라의 아름다움과 엄마와 아빠의 사역을 이해하고 서로의 사고의 갭을 줄여 갈 수 있었다. 이처럼 아이가 할 수 있는 영역에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이 자녀가 하나님 앞에서 성장함에 있어 좋은 일임을 삶으로 깨닫게 됐다.
자녀의 실수에 관대하고 실패를 허용해야 하는데, 실수에 대해 자주 지적질하고 실패 앞에서는 낙심한 얼굴 빛으로 자주 서 있는 나를 본다. 물 한 통을 쏟았을 때와 참기름 한 통을 쏟았을 때의 반응이 동일해야 함을 매번 다짐하지만, 정작 내 기분에 따라 그 때 그 때의 반응이 달랐다. 아이가 엄마의 반응에 얼마나 혼동 됐을지... 그 때 그 때 다른 반응이 아니라, 안정적인 리더의 모습으로 나아가고 싶다.
하나님께서 실수와 실패를 통해 일하심을 아이에게 알려 주는 좋은 리더가 되길 바래 본다.
잘 한것에 칭찬하고 작은 성공도 격려해야 하는데, 내 성에 차지 않으면 인색하게 반응했던 나를 돌아 보게 된다.
"너의 안에 착한 일을 시작하신 이가 그리스도 예수의 날까지 이루실 줄을 우리는 확신하노라(빌 1:6)" 이 말씀이 위로가 됨은, 내가 지금은 부족한 엄마이지만, 희망이 느껴짐에 기대가 되어서 인 것 같다.
단번에 이루시는 게 아니라, 자녀와 부모의 실패를 통해, 하나님 앞에서의 부르짖음을 사용하시는 하나님임에 나와 자녀가 지금 만들어 지고 있는 상태인 것이 은혜이다.
아이가 닮고 싶은 사람이 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지만, 꼭 그렇지 않더라도 아이가 신앙의 여정을 걸을 때 함께 문제를 공유하고 이야기 하고 싶은 사람이 나였으면 좋겠다.
"우리 엄마에게 하나님의 손길이 보였어. 우리 엄마는 그 때 맘이 힘들었을텐데 정말 하나님이 보시기에 옳은 선택을 했어" 라고 고백해 주면 좋겠고 그런 선한 영향력을 가진 가정의 리더이고 싶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라 그가 내 안에 내가 그 안에 거하면 사람이 열매를 많이 맺나니 나를 떠나서는 너희가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이라(요15:5)"
의 말씀을 떠올리며, 우리 부모처럼 하나님께 붙어 있음이 절대적인 삶의 필요로 느껴지는 자녀들로 자라면 좋겠다.
그렇게 되려면 나는 하나님 앞에 무엇보다 시간의 우선 순위를 드려, 내 문제를 함께 공유하고 나눠야 하고, 기도를 통해 아이를 키우며, 육아를 통해 나오는 모든 쓴 뿌리들을 토하며 정화시켜야한다.
1차적인 정화작업 없이 아이에게 내 부정적 감정을 오롯이 느끼게 하는 것을 멈추고, 긍정의 단어들을 전하는 연습을 좀 더 해야겠다.
정체성의 혼동 없이,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시는 것처럼 나도 사랑을 주는 선순환이 일어나도록 성령의 인도를 더욱 구해야겠다.
가정의 예기치 않은 일들 앞에 좌절을 속히 멈추고, 하나님이 주시는 시선으로 함께 격려하고 위로하며, 빛으로 나아가는 부모로 서길 원한다.
가정에서 자녀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연습을 더욱 시키시는 것을 정말 뚜렷하게 느낀다. 순종의 연습이 쌓여 내가 속한 교회에서도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선한 청지기적 리더가 되길 소망한다.
내가 있는 자리가 버겁다고 생각 될 때도 할 수 있게 하시고 능력 주시는 선한 하나님 앞에 교만함의 죄를 범하지 않고, 순전히 나아가는 부모되길, 하나님만 알아 주시면 되는 길로 의심 없이 직진하길 기도한다.
- 이전글[장년 기노스코] 26기 금요 저녁반 A 종강 24.05.17
- 다음글목요일저녁 디사이플- 영적리더십을 읽고 24.05.16
댓글목록

Jihyun Oh님의 댓글
Jihyun Oh 작성일진아 자매님 가정을 하나님이 너무 기뻐하신다고 믿어요! 믿음의 영적 리더(엄마)로의 성장을 응원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