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노스코 23기 금요일 A반 - 이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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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2,104회 작성일 22-12-10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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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
이미래
하나님을 만났다고 생각한지 어느덧 7년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부끄럽게도 지난 6개월 동안 페이도, 기노스코 과정을 거치면서 저는 제가 하나님에 대해 정말 잘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잘 몰라서, 예수님이라는 타겟을 정확히 알지 못해서 저는 참으로 엉뚱하고 어리석게 살아왔습니다. 이번 간증문에서는 제가 어떻게 하나님의 길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고, 하나님이 주시는 참된 자유와 기쁨을 알게 되었는지를 간략하게 나누어 볼까 합니다.
"예수님이 우리 죄를 위해 죽으셨고, 죽은 자 가운데 다시 살아나셔서 사망의 권세를 이겼으며, 그리하여 우리를 구원하셨다."
교회에 다니게 되면서 지겹게 들은 이야기였습니다. 거의 매 주일 설교 가운데 한 두 번은 등장한 이야기이지요. 하지만 부끄럽게도, 저는 그 정확한 의미를 알지 못했습니다. 더 정확하게는, 안다고 착각하며 스스로를 크리스천이라 여기며 살아왔던 거였죠. 하지만 페이도에서 구원의 확신에 대해 배우고, 기노스코에서 그리스도 안의 생활에 대해 배우면서 저는 이 이야기가 어째서 "좋은 소식"이라고 불리는지 너무도 확실하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내 모든 죄의 죗값을 대신 치르셨기에 내가 나의 모든 부족함과 잘못, 죄악들에도 불구하고 하나님 앞에 의로운 사람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내 힘으로는 절대로 될 수 없는 ‘의로운 사람'이, 그것도 아무런 값도 치르지 않고 된 것입니다. 게다가 거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그 분의 사랑을 받는 자녀가 되었다니요! 이 얼마나 신기하고 놀랍고 감사한 깨달음이었는지요!!! 저의 부족한 말로는 그 놀라움과 감동과 감사함을 도저히 다 설명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바보 같이 그런 줄도 모르고 저는 너무도 오랜 시간 스스로를 정죄하고, 죄인 취급 하면서 불필요한 죄책감에 사로잡혀 살아왔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런 제가 안타까워 저를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이 곳 새누리교회까지 옮기셨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페이도 과정을 시작하면서 부끄럽게도 처음으로 180일 성경 통독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말씀의 중요성은 기노스코에 넘어 와서도 계속 강조되었습니다. 신약 성경은 한 두 번 읽어 본 적이 있었지만 구약성경은 정말 처음 읽는 부분이 너무도 많았습니다. 그동안 민수기를 넘어간 적이 없었거든요^^; 처음에는 구약의 하나님이 너무나 무섭고 어려웠습니다. 자연재해, 질병, 전쟁 등으로 나 같은 죄인들을 쓸어 없애 버리는 무서운 하나님의 모습을 참 많이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구해지는 사람보단 죽여지는 사람들에게 감정을 이입하며 '하나님도 참 너무하시지'를 연발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점차적으로 내가 예수님 덕분에 하나님 앞에 죄인이 아니라 의인이자 사랑받는 자녀라는 것을 알게 되자, 두려움의 크기가 컸던 만큼 은혜가 커지는 신기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성경을 더 읽어 갈수록, 이스라엘 민족이 죄를 범해도 회개하고 돌아오면 받아주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반복적으로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하나님이셨기에 예수님을 우리에게 허락해 주셨구나 하고, 그 사랑의 크기에 계속 감탄할 수 밖에 없었고요. 성경을 읽는 만큼, 하나님을 알게 된다는 단순한 진리를 저는 이번 기노스코 과정을 통해 비로소 배우게 되었습니다. 성경을 매일 읽는 삶은 의지 박약, 작심 삼일 내 인생에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벌써 통독의 3분의 2지점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이 역시 하나님께서 살아 역사하시는 증거라고 감히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하나님께 구원을 받은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생각하게 되자, 제 인생의 목표 자체가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 동안 유학생 와이프, 전업 주부, 아이들의 엄마로만 살아오면서 저는 계속 세상에 저를 증명하고 싶어 안달이 나 있는 상태였습니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들을 욕심내느라 내게 주어진 것들과 오늘 하루, 지금 이 순간을 감사하지 못하고 늘 불평과 원망이 가득했죠. 남 보기 번듯한 직업을 찾아 보란 듯이 성공해야하는데 상황은 여의치 않고 앞길도 막막한 채로 미국에서 10년을 보냈으니 그간의 제 삶이 얼마나 피폐했을지 짐작하실 수 있을까요. 그런데 예수님을 통한 그 십자가의 사랑을 깨닫게 되자 그렇게 중요해 보였던 돈도, 사회적인 성공도 하나님이 원치 않으신다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처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토록 끈질기게 나를 괴롭히던 자기 증명의 욕심이 너무도 신기하게 사라져버렸습니다. 이런 변화가 저 스스로 얼마나 놀랍던지요. 순종이란 말을 들을 때마다 지금이 무슨 중세시대도 아니고...하며 입을 삐죽이던 제가 하나님의 사랑에 너무 감탄해서 하나님이 시키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발적 순종의 마음을 경험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내가 어디를 보길 바라실까, 나를 어떤 길로 어떻게 이끄실까 하는 기대감이 제 오랜 친구였던 열등감과 불안감을 밀어내고 제 마음 속을 차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또 정신 못차리고 커뮤니티 칼리지를 등록하니 마니 설치자 놀라운 방식으로 지금 제가 아이들을 키우면서 할 수 있는 파트 타임을 찾아 주시기도 했습니다. 천지의 창조주이신 하나님이 내편이라니. 예수님이라는 가지에 잘 붙어 있기만 하면 그토록 안달하면서 얻고자 했던 평안, 절제, 사랑, 온유, 화평 같은 멋진 열매들이 내 삶을 통해 맺어지게 되다니 정말 멋진 소식 아닙니까?! 내 생애 남은 것은 하나님과 영원히 고통 없이 함께할 천국을 기대하며 하나님과 항상 동행하며 사는 것이라니! 이 얼마나 놀라운 소식인지요. 이 해방감을! 이 자유함을! 이 기쁨을!! 예수님 아니고 어디서 얻을 수 있을까요. 저는 비로소 대학 시절 처음으로 들었던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말의 의미를 알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꼭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기노스코 중반부 이후의 사랑에 의한 생활, 교제하는 생활, 증인으로서의 생활, 후히 드리는 생활 등의 과들을 통해 나의 가정, 나의 목장, 우리 교회 안에서 앞으로 내가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어 참 좋았다는 것입니다. 수업을 이끌어 주신 최규철 포이맨님을 보며 언행이 일치하는 사람이 가지는 말의 힘이란 이렇게 파워풀한 것이구나 하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도 말이나 결심만 있는 것이 아니라 행함이 함께하는 신앙 생활을 해 나가야겠다고 도전받을 수 있었고요. 함께 수업을 들었던 신앙의 선배들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아가는 것을 볼 수 있는 것도 너무나 큰 은혜였습니다. 나누어 주시는 이야기들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과 동행하심을 더 확신할 수 있었거든요. 저는 정말 끈기가 없는 사람인데 10주라는 긴 시간 동안 결석 한 번 없이 과정을 마칠 수 있게 해 주신 것도 참 큰 은혜입니다. 제게 기노스코는 참 좋으신 우리 하나님에 대해 알 수 있었던, 구원의 확신을 얻은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배울 수 있었던 참으로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이 모든 은혜를 허락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부족한 글을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승리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승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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