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사이플 11기 목요일 저녁반] 제자입니까 독후감 - 이동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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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976회 작성일 21-12-29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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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디사이플 반에서 함께 읽기로 한 책은 후안 카를로스 오르티즈의 제자입니까입니다. 후안 카를로스의 생각에 신학이나 해석에 전적으로 동의하지 않더라도 참을성있게 읽으라는 추천사의 경고가 무색하게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고 많이 생각하며 배우게 되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차례를 따라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들을 나누자면 먼저 제 1장인 '내가'복음서입니다. 말그대로 복음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듣는 것이 아닌 '나'의 관점에서 '나'의 편의를 위해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것입니다. 쉽게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셔서 '나'와 함께 하고 싶으셔서 문을 두드리고 계시니 마치 '내가' 선심을 베풀어서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할 수 있게 해준다는, 혹은 하나님께서 '내게' 복주시길 바라니 하나님을 믿는 그런 태도 말이지요. 어쩌면 복음을 전할때 가장 어려운 부분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나' 중심의 사상으로 가득한 이들에게 나를 내려놓고 하나님을 그 주체의 자리에 올려드리라고 설득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닐테니까요. 선택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구원은 선택이 아님 명령임을 받아들이는 것이 간단한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은사에 대한 내용과 해석도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방언이나 예언, 해석의 은사가 없는 신자로서 은사는 크리스마스 트리에 걸린 선물과 같다라는 해석이 마음에 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무는 그 열매로 진가를 평가받는 것이지 그에 걸려있는 혹은 그가 받은 선물로 평가받는 것이 아니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제자로서 우리가 쫓아야 할 것이 이러한 은사들이 아닌 성령의 열매, 즉 사랑, 희락, 화평,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임을 명확히합니다.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나무가 되어 하나님 복의 통로가 되는 것, 그것이 얼마나 아름다운 일일지요!
마지막으로 나누고 싶은 것은 이 책의 제목이자 핵심 주제인 '제자입니까'입니다. 회원과 제자를 나누는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의 저는 제자라기보다는 회원에 가깝다는 사실이 안타까웠습니다. 그 단체에 뜻을 함께하기에 돈과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 정도말입니다. 영혼을 성장시키는 디사이플 과정을 통해 진정한 디사이플, 제자가 되어가기를 소망합니다. 그래서 언젠가는 교회만이 아닌 삶 속에서 또다른 제자들을 양산해 낼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다른 분들도 디사이플과 제자입니까를 통해 회원에서 벗어나 제자가 되는 길을 걷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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