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사이플 목요일 저녁반 - 제자입니까(김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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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762회 작성일 22-01-0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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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입니까’의 저자 후안 카를로스는 나의 고민에 명료하게 답을 주었다. 이 고민들은 나에게 오랜 시간 동안 반복되었던 것인데 저자는 아주 자연스럽게 풀어 수긍이 가도록 하였고, 우리에게 '명령'으로 주어졌다고 말하면서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게 다가왔다.
'전도'는 나에게 항상 부담스러운 숙제였다. 누군가에게 하나님에 대해 전해 본적이 있는지 싶으면서도 과연 그 상황에서 하나님을 전하는 것이 옳은지 의문점을 가지게 되는 순간들도 많았다. 이전에 읽었던 전도에 대한 신앙서적에서는 예수님을 모르는 친구들에게 예수님과 구원에 대하여 어떻게 설명할지 이야기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어떻게'보다는 '언제' 하나님을 전해야 할지 알기 어려웠고, 나의 행동이 혹여 다른 사람에게 폭력적이지 않을지 걱정하며 행동으로 옮기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저자는 명료하게 먼저 이웃을 사랑하고 친절을 베풀고 그의 필요를 채우라고 이야기한다. 이웃을 사랑할 때 우리의 착한 행실을 보고 그들이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될 것이라(마5:14-16)는 암송 구절이 비로소 마음으로 이해되는 순간이었다. 책을 통해 내 주변의 이웃을 생각나게 하셨고, 그 이웃의 필요를 채우기 위한 작은 노력을 시작할 수 있었다. 하나님에 대해 전하지 않았지만, 이것이 이웃사랑의 시작이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아주 작은 한걸음이 될 것이라고 주저 없이 믿게 되었다. 하나님의 사랑이 흘러가고 그 이웃이 하나님에 대하여 물을 때 내가 이에 대답할 수 있는 날이 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
'섬김'은 내가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또 하나의 영역이었다. 이전부터 제자훈련에는 조금 관심이 있지만, 섬김은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아마도 나의 속 마음으로는 시간을 할애하거나 형제를 사랑하기위해 힘쓰고 싶지 않았던 것을 섬김이 어려운 일이라고 변명하였던 것 같다. 나는 자라지 않는 아이였다. 자랄 만 하면 핑계을 늘어놓으며 다시 갓난아이로 되돌아가곤 했다. 이 책을 통해 내가 그동안 교회에서 많은 섬김을 받아왔지만 성장하지 못했고 제자가 되지 못했음을, 다른 사람들을 섬기지 못했음을 되돌아 보게 되었다. 모두가 제자가 되고 또 다른 사람을 양육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을 저자는 매우 자연스럽고 유연하게 풀어내어 나도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다.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곳에서 섬기고 하나님의 제자로 더욱 성장하여 가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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