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로스 7기] "내면세계의 질서와 영적 성장" 독후감 > 제자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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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세계의 질서와 영적 성장

둘로스 독후감 #2

처음 이 첵의 제목을 접하며, 솔직히 정말 지루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면 세계의 질서가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영적 성장을 가져올 수 있는지 궁금해하며 오디오 북을 구매해 듣기 시작하였다. 흥미롭게도 이 책의 영어 제목은 (ordering your private world) 조금 더 신선하게 다가왔다. 나의 개인적인 세상을 정리하라니. 요즘처럼 바쁘고 정신없이 돌아가는 세상에 나의 private life 를 챙겨본 적이 있는지 싶었다. 저자 또한 그 부분을 강하게 지적하는 듯 했다.

우리는 우리 인생의 모든 부분은 (심지어 남의 일까지) 다 신경쓰고 챙기면서, 정작 나의 개인적인 시간 그리고 나의 시간표는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학생 때는 공부한다고 온 인생과 시간을 그 부분에만 투자하고, 일을 시작하면서 이제 살만 하려나 싶었는데 거의 퇴근이 없다시피한 일을 하게 되면서 4년간을 회사에만 매달렸고, 이제 서부로 오면서 가정도 좀 더 챙기고 나의 생활도 신경 쓰자 다짐했는데 나는 그저 저자가 말하는 driven 된 사람처럼 주위의 인정과 자기만족을 향해 달려가고만 있었다. 왠지 무언가 더 해야만 할 것 같고, 모든 사람들을 please 해야할 것 같은 압박감에 정작 하나님께 드릴 시간조차 하루에도 간신히 조금씩 떼어놓는 나의 모습이 부끄러웠다. 배우기로는 정신이 맑고, 분주하지 않은 시간에 성경을 보고 하나님과 교제하라고 했는데, 가장 정신이 맑지 않고 (혹은 졸려 쓰러질 것 같고) 가장 여유 없는 잠들기 바로 전에 성경을 펴는 나의 모습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렇게 driven 된 삶을 사는 것이 세상적으로 보면 미덕일 수 있지만, 더 나아가 called 된 부르심 받은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의 삶을 돌아보며 회사, 공부, 교회, 친구 관계, 개인적으로 노는 시간 등 생각보다 복잡하게 살고 있는 가운데, 우선순위 부터 다시 정하고 또 그것을 지켜나갈 수 있는 용기를 내고 끈기를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하기 시작하였다. 작년에 기노스코를 처음 시작할 때 포이맨님이 하신 말씀이 떠올랐다. 바빠서 성경 읽을 시간이 없다고 하자 그럼 지금 하고 있는 것들중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고. 내 주변을 좀더 넓게 돌아보며 제거할 부분들을 제거하고, 좋은 습관의 루틴을 만들고, 개인적인 삶과 정신적인 부분들에 있어 정리함에 지혜를 가질 수 있도록 기도한다.

그렇게 2020년에는 하나님을 우선순위에 두고 그분 과의 바로 선 관계 안에서 정리된 삶을 이루어가고 그렇게 심지가 견고한 자로서 성장해 나가기를 다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