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로스 7기] "철저한 십자가"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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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471회 작성일 20-02-28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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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십자가"를 읽으며 크게 와닿았던 것은 “자발적"으로 십자가를 지라는 말이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억지로 십자가를 지우시고 나아가라고 하시지 않으신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선택권을 주신 것이다. 십자가를 거부하고 편하게 살기를 선택할 수도, 십자가를 지고 나아가기를 선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 선택권이 안도감을 주면서도 한편으로는 무겁게 다가왔다. 왜냐하면 선택을 할 수 있다는 말은 또한 나의 선택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 말하는 "그리스도인 앞에 있는 그리스도의 심판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리스도의 심판대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모세의 율법이 아니라, 우리가 아버지의 가족의 일원으로서 어떻게 살았냐는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책에서 든 예는 “성실성, 자기 훈련, 율법의 요구에 일일이 규정되어 있지 않은 관대함, 우리를 비방하는 자들 앞에서 보여준 용기, 겸손, 세상에서 벗어남, 십자가를 지는 것, 단순한 율법주의자나 거듭나지 못한 사람의 머리에는 떠오르지 않을 무수한 작은 사랑의 행위들”이다. 말로는 얼마든지 십자가, 자기부인 얘기를 할 수 있겠지만 그 말의 진정성은 결국 나의 삶으로 나타날 것이다.
내가 어떤 삶을 살기로 선택을 하느냐는 나의 마음이 어디에 있는지, 나의 소망을 어디에 두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내가 이 세상에 소망을 두었다면 십자가를 버리고 세상의 방식, 세상에서의 편안함, 안락함을 선택하고, 내가 진심으로 하늘에 소망을 두었다면 세상에서의 편안함, 세상적인 즐거움을 버리고 고난도 마다하지 않으며 십자가를 택하지 않을까. 그리고 더 나아가 나의 선택은 결국 내가 하나님을 더 사랑하는지, 아니면 내 자신을 더 사랑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그렇기에 이 책을 읽으며 내 자신에게 계속해서 여러가지 질문들을 던져보게 되었다. 내가 정말로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예수님을 사랑하기에, 예수님께 소망을 두기에 내 자아를 죽여달라고 기도할 수 있는지. 눈앞에 보이는 세상에 소망을 두고 사는지 아니면 하늘에 소망을 두고 사는지. 이 질문들을 매일매일의 삶 속에서 내 자신에게 끊임없이 던져봐야 할 것 같다.
당장의 눈앞에 보이는 삶, 세상에 현혹되어, 혹은 내 자신을 지나치게 사랑해서 십자가를 외면하지 않기를 기도한다. 책에서는 “우리의 육신을 십자가에 못 박지 않으면 순수한 마음, 그리스도를 닮은 인격, 영적 통찰력, 그리고 영적 열매를 잃어버리게 된다"고 하며 “무엇보다도, 이 땅의 빛이었고 장차 천국의 온전한 영광이 될 하나님의 얼굴을 보지 못하게 된다"고 말한다. 당장의 고난과 자아의 죽음이 두려워 나의 자아를 끌어안고 내 죄된 자아대로 산다면, 그래서 그리스도를 닮지도, 영적 열매를 맺지도 못하고, 무엇보다도 하나님의 얼굴을 보지 못하게 된다면 이보다 더 헛된 삶, 슬픈 일이 또 있을까 싶다. 일시적인 것들을 위하여 영원한 것을 놓치지 말라고, 앞으로의 삶을 살아갈 내 자신에게 말해주고 싶다.
게다가 십자가가 끝이 아니지 않은가. “십자가 다음에는 부활의 생명과 능력, 부활의 구주와의 하나 됨, 그리고 그분의 사랑의 임재"가 있다. 비록 고난이 따르지만, 그 고난과는 비교할 수 없는 기쁨이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당장의 십자가가 두려워 그저 그런 삶에 머물지 않고 영원한 것을 사모하며 온전히 선하신 주님을 바라보며 기쁨으로 십자가를 지고 나아가는 삶을 살기를 소망하며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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