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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로스 7기] 래디컬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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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hahn
조회 3,230회 작성일 19-11-12 0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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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디컬 독후감

 

터키의 카파도키아에 가면 Derinkuyu라는 지하동굴 도시가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That is so amazing!” or “ This is so cool!” 하고 넘어갈수 있는 유명한 관광 명소중에 하나이지만, 그리스도인으로서 그곳을 방문했을때 제게는 가슴이 먹먹해지고 많은 생각들을 하게 하는 곳이였습니다. Derinkuya는 과거에 이슬람의 핍박을 피해 그리스도 교도 2만여 명이 숨어 생활하기 위해 만든 지하도시인데, 이 곳의 깊이는 무려 120m까지 내려갑니다. 햇빛은 당연히 들지 않고, 낮은천장, 그리고 좁은 통로 등등.. 그냥 걸어만 가는것도 너무 불편한 곳이였는데, 이들은 끼니도 하루에 한끼밖에 먹을수 가 없었다고 하더라구요. 음식을 하기위해 불을 피우면 연기가 지상으로 올라가 숨어있는 위치가 들킬수 있어서 모두가 잠든 저녁에 한번 잠깐 불을 피어 요리를 하고 주린 배만 채우는 매일매일의 생활을 했었다고 합니다. 이 외도 하나님을 믿는 다는 이유 하나로 그들에게 따르는 희생은 일일이 나열할수 없이 많았습니다. 걸어 돌아다니는 것 조차도 불편한 그 지하동굴에 당시 그리스도 인들은 사람들이 모여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공간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벽에 손을 대고 기도를 하던 중 당시 이곳에 살던 그리스도인들은 어떤 기도를 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었습니다. 힘든생활을 한탄하며 매일매일이 눈물의 기도였을까? 아님 이 상황속에서도 주님을 찬양하고 감사의 기도가 넘쳤을까..? 지하동굴을 걷다보니 이런생각도 들었습니다. “내가 차라리 순교를 하라고 하면 했지,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데 매일매일 이런생활을 하고는 못살겠다.” 물론 제게 순교할 일이 생기지 않을꺼라는 생각에 들은 마음이였던거 같습니다. 순교를 통한 죽음의 고통은 한순간이지만, 예수를 믿는 다는 이유로 매일매일을 불편하고 불리하게 지낼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을땐 난 자신이 없다 라는 결론이였습니다. 그리고 생각은 꼬리를 물어 자연스럽게 과연 이 때 지하동굴 생활을 해야만 했던 그리스도인들은 도대체 하나님께서 어떤것을 보여주셨기에 대를 이어가며 이런 핍박을 견뎌내며 살아갈수 있었을까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자기 목숨을 얻는 자는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자는 얻으리라 (마 10:39)


되돌아 보면 저는 신앙생활의 자세는 give and take였던거 같습니다. “하나님 저 정말 양보해서 이것까지는 내려놓을께요, 그럼 저에게 뭐 해주실꺼예요?  제가 포기하는 것에 대해 다른식으로 보상만 해주신다면, 해볼께요.” 주로 이런식의 기도였고, 사실 제가 인심쓰듯 내려놓겠다고 하는 것들은 제게 그다지 필요한 것들도 아니여서 내려놓을수 있는 것들이였습니다.  지하 동굴 사람들처럼 자신의 모든것을 주님을 위해 내어 드리는 사람들에 비해 나는 세상이 주는 안정과 만족을 완벽히 포기할 마음은 갖지 못한채 하나님이 주실 엄청난 상급을 기대하며 살아가는 제 모습을 래디컬을 읽는 동안 돌아 보게 되었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일들을 주관하시는 분은 하나님이고 모든것은 그 분의 뜻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인데, 왜 당장 내 눈앞에 유익해 보이는 것들로 인해 온전히 하나님만을 믿고 순종하지 못하는 마음이 속상했습니다. 네 보물이 있는 그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 (마 6:21). 교회에 나오는 주일 그리고 둘로스를 하러 교회에 오는 날에만 오직 하나님에게 영광돌리는 삶을 살겠다고 말로만 고백하는 내가 아니라, 정말 내가 하나님보다 우선시 하고 있던 모든것들을  주님께 내어드리고 진리의 하나님께만 순종하는 그 날에 제게도 오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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