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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로스 7기] 래디컬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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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섭
조회 3,279회 작성일 19-11-12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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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마무리 하고 독후감에 앞서 래디컬 이라는 단어를 사전에 찾아 보았더니 영어로는 "favoring extreme changes in existing views, habits, conditions, or institutions” 그리고 한글로는급진적이라고 설명되어 있는 것을 있었다. 나의 짧은 성경적 지식을 더듬어보면 하나님은 점진적 이시기보다는 급진적인 일들을 정말 좋아하시는 같다는 생각이 든다. 창조를 6 만에 이루시고, 노아의 방주 때는 홍수로 세상을 뒤집으시고, 제자들을 3년만에 평범한 사람들에서 사도로 바꾸시고, 바울을 한번의 만남을 통해 변화시키시고, 그리고 그리스도께서도 단번에 죄를 위하여 죽으사 의인으로서 불의한 자를 대신하셔서 우리를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려 하셨다 (베드로전서 3:18).

 

하지만 인간은 급진적인 보다는 점진적인 것을 선호하는 듯하다. 창조와 세상의 지질 변화를 오래된 시간에 의해 점차적으로 변한 것이라고 설명하고, 사람은 하루아침에 바뀌지 않는다고 말하고, 다른 종교들에서는 여러 삶들을 오랫동안 착하고 신실하게 살다보면 언젠가는 구원이 있을 것이라고 한다. 나의 신앙 생활을 돌아보면 또한 점진적인 태도로 살아가고 있지 않나 싶다. 급진적인 복음을 믿는 점진적이 삶이라니 얼마다 모순되는 표현이지만, 나는 모순을 그저 성장중 이라고 근사하게 포장하고 있음을 고백할 수밖에 없다. 이런 죄책감과 변화를 위한 기대를 가지고, 표지에 써있는복음을 통한 철저한 돌이킴이란 무엇인지 집중하게 되었다.

 

모두가 그렇듯이 시간에 쫓기는 속에 어떻게 책을 읽을까 고민하던 , 통근 시간이 약간 편이라 오디오북을 통하여 책을 듣기로 했다. 마침 책을 읽어주시는 narrator 분이 David Platt 목사님 본인이셔서, 오히려 목사님의 말씀을 통하여 장장 6시간의 설교 아닌 설교를 들을 있음에 감사했다.

 

책은 American Dream 대해서 제대로 바라보고 나의 고상하다 생각했던 삶의 관점에 대해서도 여지없이 깔끔하게 있게 하여 주었다. 나는 그리고 베이 지역의 많은 이들은 정말 American Dream 성공신화의 한가운데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멀리 다른 나라에서 건너와 처음의 어려움을 딛고 자라서 미국 평균을 훌쩍 넘는 월급을 주는 좋은 직장,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 세계 여러 곳을 여행하며 멋진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 좋은 차와 집과 소유물들을 가지고 있는 모습은 정말 꿈을 이룬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게 한다. 어릴 이민와서 고생도 하였고, 우리의 발전을 위하여 가족이 많은 것을 희생하셨고, 그렇게 남들 안놀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훈련된 삶을 살았으니 이제는 누릴 때가 되지 않았나 라고 생각하니 모든 것이 정당하게 느껴졌다.

 

, 가운데 교회 생활도 틈틈이 해왔으니 금상첨화이지 않았는가. 모든 죄책감을 덮어준 것은, 언젠가 훌륭한사람이 되어서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일을 할것이라는 지극히 점진적이고 기약없는 논리였다.

 

책을 읽어 나가며, 나의 이런 모습이 너무나 너무나 부끄러웠고 하나님께 죄송했다. 하나님의 능력에 힘입어 급진적인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재물과 인생의 편안함을 섬기고 있었음을 깊이 고백하고 회개하였다. 폰 안의 255MB 오디오북 파일이 그렇게 무거울 수가 없었다.

 

책은 나에게 더이상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는 도전을 강하게 주었다. 하나님의 뜻을 모르겠어요 라고 변명하며 언젠가는 하나님 일을 해야지 살던 나의 모습이 부끄러웠다. 사실 하나님의 뜻은 생각보다 분명하고 성경에 가득 쓰여있지 않은가. 나중에 나이 들면 해야지 안정되면 해야지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하루라도 젊고 힘이 있을 먼저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고 명령하신 뜻을 따르고 하나님께 헌신된 그런 삶을 살고 싶다. 책을 읽으며 Tim Hughes 찬양 Consuming Fire “there must be more than this. Oh breath of God, come breathe within” 라는 가사가 계속 생각났다. 예수님을 진정으로 삶의 주인으로 받아들이고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지금 내가 하는 신앙 생활, 점진적인 변화, 지금 만나는 정도의 하나님, 그리고 내가 지금 느끼는 정도의 영적인 기쁨과 만족감 보다 더욱 텐데. 이것 보다 있을텐데. 지금 status quo 넘어서고 싶어졌다. 그러려면 베드로가 위로 발을 내딛었을 위를 걸을 있었던 것처럼, 나도 나의 걸음을 내딛고 싶다 (마태복음 14:29-33).

 

물론 너무나 연약한 나이기에 중간에 베드로처럼 의심도 하고 두려워 하겠지만, 어쨌든 내딛어 가고라도 있는 삶을 살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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