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로스 7기- 래디컬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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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311회 작성일 19-11-12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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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로스 7기 오전반: 이은정
'래디컬' 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왠지 나는 예전 초등학교 시절이 생각난다. 어린 내 기억으로는 눈을 아프게 하는 최류탄 냄새를 자주 접했다. 처음에는 몰랐지만, 어른들이 최류탄 냄새라 했다. 대학생 언니,오빠들이 데모를 하고, 경찰들이 최류탄을 쓴다고 했다. 조금 커서는 데모하는 언니,오빠들이 멋져보였다. 왠지 저항하는 뜨거운 젋음은 쿨 하다고 생각했었던거 같다.
'래디컬'이라는 단어 자체를 내가 처음 배웠을때 예전 최류탄 냄새가 떠올랐고, '래디컬' 이라는 단어는 내게 사전적 의미와는 상관없이 '쿨'한 단어로 남아있었다. 그리고 둘로스 7기를 통해서 데이빗 플랫 목사님의 '래디컬' 책을 받았을때도 그때의 최류탄 냄새가 다시 떠올랐다. '래디컬' 책 제목만 보고 왠지 '쿨'할거 같은 목사님과 내용이지 않을까...혼자 생각했다. ㅎㅎ
읽어가면서 아... 이건 정말 빼박이다..라고 생각했다. 반박할 수 없는 사실들의 연속이다.
어정쩡한 내 모습과 이 시대 교회에게 말한다.
(하나님 말씀 하나면 충분해야하는 예배. 진노하시는 하나님은 슬쩍 외면하는 실체. 죄악을 끌어안은 인간의 실체. 자신을 주장하지 않고 대신 십자가에 못박는 길. 자신들의 삶을 즐기는 데 빠져서 기껏해야 남은 부스러기 정도나 던져주는 외면하는 태도. 아무런 위험도 없이 안전하고 평탄하고 편안한 삶을 살고 싶으면 예수님을 떠나는 것이 좋다..)
책을 읽어가며 내 마음에 찔리는 곳에, 깨달을음 주시는 곳에, 다시 확인시켜주시는 곳에 밑줄들을 쳐서 내려갔다.
찔리는 곳들이 엄청 많아서 밑줄들이 참 많다. 하나님은 둘로스 7기 과정을 통해서 '래디컬'을 읽게 하신거 같다.
그동안 내 영적 사각지대와 문제점을 어느정도(?) 알고 있었지만, 구지 꺼내고 싶지 않았는데, 책을 통해서 확인사살 하신다.
날 살리시려는 확인사살이다. 그런데 문제는 내가 하나님의 권능을 신뢰하고 있는가..에 달렸다.
비복음적인 견해들을 내던질 결단. 세상 가치와 맞서 싸울 결단.
나는 절대 할 수 없다. 성령님의 임재 없이는 절대로 할 수 없다.
부끄럽기 짝이 없지만, 복음의 본질을 향해서 나는 나를 제대로 점검하지 못했었고, 열정도 없었음을 고백한다.
썩어없어질 세상 정권을 향해서도 최류탄을 맞으며 데모했던 그 때의 대학생 언니,오빠들의 열정만큼도 나는 없었던거 같다.
'래디컬' 책 초반에 데이빗 플랫 목사님은 본인이 나그넷길을 가는 중이라고 하셨다.
나도 나그넷길을 간다. 나그넷길 가운데 둘로스를 만나게 하시고, '래디컬'을 만나게 하셨다.
내가 보고싶은 것만 보고, 듣고싶은 것만 듣는 복음이 아니라 삶의 주권은 하나님께 있음을 고백하는 신앙의 나그넷길이 되기를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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