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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사이플 9기] 순종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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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동근
조회 3,593회 작성일 19-06-28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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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사이플 성경공부반 필독서 《순종》을 읽고 나서… 

 

    예수님께서 골고다 언덕 위로 십자가를 지고 올라가신 것처럼 십자가를 지는 것뿐만 아니라 넓은 문을 놓아두고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분명히 예수님의 멍에는 쉽고 짐은 가벼워서 저희 마음이 쉼을 얻을 것이라고 하시면서, 예배당 앞에 걸려있는 반듯하고 매끈한 십자가가 아닌, 예수님께서 지셨던 나무 가시가 무성하고 무거운 십자가를 지라고 하셨는지 모순으로 들렸습니다. 십자가 위에서 돌아가시기 전에 이루셨다는 선포를 예수님 입술을 통해 전하였듯이, 이루어 놓으신 분을 믿고 따르게 되면, 마치 저의 삶도 이루어 놓은 것처럼 부귀영화가 누리게 것이며 앞으로의 삶이 황금 길을 걷듯이 창대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성경 어디에도 그런 말씀을 기록으로 남기지 않으셨고, 기대와는 달리 믿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는 말씀이 저의 마음에 무겁게 다가왔습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그토록 간절히 기도하시면서 지기 싫어하셨던 십자가였지만, 끝내 아버지께서 세우신 질서를 회복시키시기 위해 아버지의 계획에 따르신 예수님께서 가리킨 십자가를 저도 하나님의 뜻을 따르며 지고 올라갈 있을지 두려움이 먼저 앞서가게 됩니다. 하지만 말로만 예수님께 주여 주여하는 자들은 천국에 들어가지 못한다는 말씀이 저에게 고난을 극복하라고 대뇌이게 만들고 있어서 영은 원하나, 육은 끊임없이 포기하게 만들고 있어서 굉장히 답답하게 느껴졌습니다.

 

     비비어 목사님 말씀에서 예수님께서 이뤄 놓으셨다고 외치시던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가 무엇인지 세세하게 전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의 희생을 통해 저와의 관계를 회복하시려는 것뿐만 아니라, 사탄의 통치와 죄로 인해 파괴되고 있었던 위의 질서를 하나님 앞에 겸손해짐으로 인해 빛과 소금의 역할로서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법과 질서를 재건해 나가시려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단순히, 유교에서 말하는 인간의 기본적인 관계에 따라 제시하는 도덕 규범이면서 율법적인 성질이 짙은 삼강오륜 같은 법을 책에서 말하려는 같지 않아 보였습니다. 겉으로만 수직이나 수평적인 관계를 유지 시키는 것으로 만족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하나님께서 정하신 모든 권세들에게 복종하라는 말씀을 바탕으로 어떠한 권위와 관계를 하나님께 대하듯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렵게 깊이 들어갈 것도 없이 제오계명인 부모를 공경하라는 것과 이웃을 사랑하라는 명령만을 따라도 하나님의 의도하신 질서에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느껴졌습니다. 사회의 가장 기초적인 단위가 되는 가정에 대한 권위를 위임을 받으신 부모님을 공경하며 이웃을 몸과 같이 사랑하게 된다면, 이웃뿐만 아니라 이웃의 부모님도 공경하게 되므로, 궁극적으로 권위를 가진 모든 이는 이웃이기도 하며 누군가의 부모나 자녀가 수도 있기에, 부모님을 대하듯 권위를 갖고 계시는 분들을 사랑과 공경으로 대해야 하는 줄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정말로 간단한 명령이면서 작은 달란트를 맡겨 놓으신 것처럼 보였고, 지극히 작은 일에도 충실히 한다면 많은 달란트를 맡길 같은 기대가 들었습니다. 하지만 작은 일에도 저에게 무참히 무너지게 만든 곳은, 다름이 아닌, 부모님께 향한 공경심이 매우 부족한 마음이었습니다. 항상 다짐을 외치지만, 막상 부모님 앞에 있을 때면 온데간데없이 마음이 사라지는 모습이 매번 씁쓸해지게 되고, 그럴 때마다 저가 과연 하나님 뜻을 따르며 알곡을 맺는 삶을 살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 안에서 머무르고 싶은 마음은 항상 간직하고 싶었지만, 간혹가다가 교만이 가라지와 쭉정이 같이 뻗어 나오며 스스로 나태하게 만들었으며 천박한 삶으로 돌아가려는 자신을 종종 발견할 수가 있었습니다. 매번 나태와 천박과 교만에 시달릴 때마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를 무너뜨리고 사탄이 해체 시키려는 단계를 잠시 발을 담그게 되는 경험을 맛보고는 또다시 후회와 부끄럼이 마음의 밑바닥에서부터 밀려들었는데, 혹시나 마음의 밑바닥에서 주님의 뜻을 이행을 나타내는 반석이 받쳐지는 대신, 자기 정당화라는 이름으로 아주 고운 모래로 갈려질 거라는 불안감에 휩싸이게 되었습니다. 진심으로 맨손으로나 어떠한 도구로도 반석을 치거나 깨지지 않길 바라며, 마치 큰바위얼굴을 닮은 인물이 반드시 나타날 거라며 빠지도록 기다리는 어니스트의 마음처럼 예수님께서 다시 오시기를 더욱더 간절해졌습니다. 진심으로 아버지의 뜻이 땅에 이루어지길 바라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주님의 말씀이 저희를 다스려 주옵소서아멘

두서없이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동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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