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사이플 9기] 독후감 - 제자입니까 > 제자학교

본문 바로가기
close
menu
Live

[디사이플 9기] 독후감 - 제자입니까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최윤희
조회 3,627회 작성일 19-07-11 16:21

본문

 

“제자입니까”를 읽고

 

최윤희 

 

“제자입니까”라는 단순의문문의 책제목을 마주하고 나는 쉽게 답할 수 없었다.  

솔직하게  ‘아니오’라고 할수도, 그렇다고 ‘예’라는 대답도 쉽게 나오지 않았다. 

굳이 답을 해야한다면 ‘예’와 ‘아니오’ 중간 그 어디쯤에 있는 ‘아마도’ 내지는 ‘아직은…’ 정도였을 듯 싶다. 

이 책에서 얘기하려는 ‘제자’란 보통 세상의 학교나 학원에서 볼 수 있는 학생들과는 차원이 다른 그 단어의 무게가 거의 ‘목회자/선교사’와 동급이라는 것쯤은 나름 교회짠밥 수십년 내공으로 감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전적으로 그 분의 말씀을 신뢰하며 예수님의 모든 면을 보고 배운다는 의미가 아닌가.

개인의 삶도 뒤로하고 스승과 생사고락을 같이 하며 스승의 길을 따라 걷는 것이 제자의 삶이다. 예수님의 열두제자들처럼. 

더구나 내가 알고 있는예수님의 마지막 모습은 ‘십자가’까지의 순종이었는데. 

내가? 오… 노...

그냥 적당히 크리스찬이란 이름표만 달고 살며는 안되는 것일까?

주일예배 안빠지고, 십일조하고, 바쁜 시간 틈내서 봉사도 하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친교도 하고,

세상에서는 범죄는 커녕 교통티켓 하나 없는  선량한 시민으로 살고 있고. 

이 정도도 그닥 쉬운 일은 아니건만 꼭 예수님 제자냐 아니냐 되짚으며 불편한 진실을 확인해야 하는 걸까? 

하지만 이제와서 그만 둘 수도 없고. 한숨이 절로 나왔다.

이 책을 읽고 난 후에는 아니 적어도 디사이플 수업이 끝날때면 어떤 답이 되었든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기를 바라며 첫 장을 펼쳤다. 

 

요약까지 해가며 읽었지만 전에 미처 몰랐던 새로운 사실이나 무릎을 치게하는 신박한 내용은 거의 없었다. 

이 책의 내용이 교회생활 반백년동안 이런 버전, 저런 버전으로 다 들어왔던 얘기의 또 다른 버전이라는 사실이 이 책을 읽기전보다 더 나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내가 “제자입니까”라는 질문에 쉽게 대답하지 못했던 이유가 바로 거기 있었기 때문이다.

나의 문제는 제자가 되는 방법을 모르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말씀대로 순종할것인가 말것인가라는 딜레마속에 평생 우왕좌왕 서성이고 있었다는 것이다. 

순종하자니 뭔가 삶이 고달파질것 같고, 순종안하자니 들은 풍월이 많아 그것도 께름직하고.

이런 나의 중증결정장애가 전문용어로 진단받는 순간이 왔다.  

이 책을 읽는 동안 손목사님께서 2주에 걸쳐 “제자입니까”라는 제목의 설교를 하셨다. 

프.로.교.인.  ‘제자’가 아닌 ‘프로교인’

이 전문용어, 뭔가 프로의 향기가 나긴하지만.

프로운동선수는 돈이라도 잘 벌지.  프로교인이라니...

그래도 아마추어교인보다는 나은 건가?

아니 차라리 아마추어라면 뭔가 고칠수 있는 여지라도 있겠지만, 화석화된 프로교인은 참 답이 없겠구나. 

내 인생에 아니 내 영혼문제에 답이 없으면 안되는데. 그건 아닌데...

그렇다면 내가 ‘순종’이라는 길로 한 걸음 내딛는다면?

그 동안 그 길 입구에서 서성이다 들어갔다 나오고를 반복했다면 이젠 좀더 많이 멀리 보고 걸어가보자.   

그 길이 곧을지, 구불거릴지, 짧을지, 길지는 모른다.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으로 섬기며 예수님의 참제자로 성장해 가는 길. 

쉽고 편안하지 않은 길일 지라도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시므로 그리고 내가 예수님 모습 닮기를 원한다면 구원받은 내가 순종으로 가야하는 길이라하고 하니  한번 가보자.

다행히 그 길은 나 혼자 가는 길이 아니라 참스승 되신 예수님께서 성령으로 매순간 함께 해주실거라 믿는다. 

그래서 이제는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예, 제가 옆에 계신 바로 이 분, 에수님의 제자입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요 13:34-35)”

 

댓글목록

profile_image

손경일님의 댓글

손경일 작성일

아멘 또 아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