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사이플 9기] 제자입니까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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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978회 작성일 19-03-18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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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입니까'를 읽으며 주님이 내 삶의 '주님'되심을 많이 묵상하게 되었다. 말로는 주님이라고 하지만 내 실제적인 삶에서 그리스도를 정말 내 주님으로 모시고 살아가는가를 돌아봤을때 나는 많이 부끄러워졌다. 주님과 대화하는 시간에 얼마나 자주 난 내 할말만 하고 일어났는지 모른다. 주님과 대화하다가 문득 '중요한'일이 생각나면 중간에 끊고 그 일을 해결하고 돌아오기 일쑤였다. 주님과 보내는 시간을 정해놓고 다른 약속이 생기면 쉽게 주님과의 시간을 미루었다. 그 뿐만이 아니다. 말로는 그리스도를 주님이라고 하지만 내 마음의 보좌에는 수많은 내가 앉아있었다. '저에게 지혜를 주세요.' '제 마음이 평안하게 해주세요.' '제가 가야할 길을 알려주세요.' 이렇게 수많은 나를 위한 요구들로 가득했다. 이 책을 읽으며 깊은 찔림이 있었고 무엇인가 잘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모시는것이 아니라 내가 '주' 노릇을 하고 있었던 수많은 삶의 부분들과 나의 태도, 행동들이 보였고 그로인해 회개하게 되었다.
그래서 주님과의 시간에서의 나의 태도부터 바꾸려고 했다. 내가 주도하는 기도시간이 아닌 주님께 내어드리는 기도시간을 갖고자 했고 주님과의 대화속에서는 내가 요구하기 보단 주님의 뜻을 더 묻기 시작했다. 그리고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여쭤봤을때 주님은 순종하라고 하셨다. 기도를 하면서 자꾸 하나님 뒤에 숨으려고 했던 내 모습을 보여주시고 믿음으로 순종하고 행하라고 나에게 말씀하셨다. 그리고 찬양하라고 하셨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나의 찬양들이 껍데기뿐이었는지 보게 하셨고 나의 진심이 담긴 삶 속에서의 구체적인 이유들로 주님을 찬양하라고 하셨다. 또 내가 어떤 일을 하던지 다 주님께 하듯 하라고 하셨다. 그것이 아무리 내가 생각하기에 무의미해보이는 회사일이라 할지라도 주님이 허락하신 자리이고 그 자리를 허락하신 주님께 감사하며 최선을 다하라고 하셨다. 이렇게 하나씩 실천하기 시작했을 때 내 안에 기쁨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나를 위해 살고 내가 주인 노릇을 할때는 사람이 두려울 때도 많았고 불안한 요소들도 많았었다. 그런데 내 모든 삶의 주권자되시는 그리스도를 위해 사는 삶, 그분을 주님으로 모시는 삶에는 구하지 않아도 평안함이 내 마음속에 생겨나고 두려움 대신에 주님이 주신 '오늘'에 대한 기대로 하루를 시작하게 됐다.
불완전한 나 자신을 위해 살아가는 삶은 하루하루가 불안한 삶이지만 완전하신 주님을 위해 살아가는 삶은 기쁨과 평안이 넘쳐나는 삶이다. 제자가 되어 주님께 모든 주권을 내어드리고 순종하라는 주님의 '권유'가 아닌 '명령'에는 놀라우신 그분의 사랑이 담겨 있는 것 같다. 왜냐하면 나 자신을 내려놓고 주님을 따르는 삶에는 세상 그 어떤 것도 줄 수 없는 기쁨과 자유함이 있음을 맛보게 하셨기 때문이다. 계속 넘어지고 실수하겠지만 성령님께서 붙들어주시고 인도해주시는 제자로 살아가는 삶 속에서 앞으로 또 나의 어떤 부분들을 내려놓게 하시고 또 어떤 하늘의 것들을 보여주실지 기대가 많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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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수진님의 댓글
이수진 작성일
내가 주도하는 기도시간이 아닌 주님이 주도하시는 기도시간은 완전히 다르겠지요? 그렇게 되기까지 인내가 필요하겠지만, 달고 놀라운 그분의 임재를 기다리며 인내하는 시간마져도 설레일거라 생각합니다
기대되네요 예성 자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