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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입니까 (디사이플 9기, 목요 저녁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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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unghyun
조회 4,310회 작성일 19-03-09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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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매일 배우면서 살아가고 누구에게 무엇을 배우는지에 따라 삶의 방향과 가치관이 결정된다. 헬런켈러에게 설리반이 허준에게 유의태가 있었듯이 각자의 인생에서 멘토 역할을 하는 누군가가 있기 마련이다. 책의 제목인 ‘제자입니까’를 보며 내가 닮고 싶고  제자 되고 싶은 내 인생의 스승님은 누구인지 생각해 본다.


학창시절 나는 소위 말해 말썽 안피우는 선생님 말씀 잘 듣는 학생이었다. 선생님께 예쁨 받기 위해 숙제도 열심히 하고 학교 규칙도 잘 지켰다. 그러나 예수님의 제자로서 나는 순종은 커녕 선생님의 가르침은 옳소이다만은 현실에서 적용하기 힘들다며 제멋대로 결정하고 행동하는 반항적 기질이 다분한 학생이다. 예수 그리스도보다 더 훌륭하고 귀하신 스승은 분명 이 세상에 없는데 왜 삶에서는 적극적으로 예수님을 모시고 섬기는 제자이기보다 아직도 그의 가르침을 듣기만 즐기는 군중의 일원에 머물러 있는지 모르겠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1부 (새포도주)는 제자다운 삶의 모습, 2부 (새부대)는 인습과 전통에 얽매여 성장 발전 없는 요즘 교회를 질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저자는 순종, 섬김, 사랑, 찬양, 영적 성장 등 주님의 제자로서 생활 가운데 드러나야 할 여러 면모를 언급했지만 무엇보다도 책에서 내가 주목 한 부분은 지극히 자기 중심적인 내 모습의 내용을 담은 ‘그리스도가 아닌 인간 중심의 삶과 복음’이다.


하나님 중심의 삶은 성경과 설교 말씀을 통해 귀에 못이 박히도록 많이 들었고 그리스도인 이라면 누구나 하나님을 삶의 보좌 위에 두고 그의 말씀과 뜻대로 살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것이다. 그런 간절함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자기 중심에서 벗어 나지 못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나약한 인간의 본능인가 보다. 아르헨티나에서 잘 나가는 목사님인 저자 자신조차 본인이 잘 이끌어 가고 있다고 믿었던 목회가 자기 중심적이고, 주님의 손길이 전혀 드러나지 않은 콜라나 잡지 팔 듯 세상에서 배운 방식으로 전하는 복음이라는 성령님의 질책을 받았을 정도이니 말이다.    


두말 할 것도 없이 나는 성경 말씀 읽는 것 조차 내 중심적이어서 책의 본문에서 언급 되었듯 좋은 구절에 밑줄 그으며 제 5복음서를 만들고, 예수님 안에 거하기만 하고 완전히 소화되지 못해 살만쪄서 토해 버려질 위기의 상태에 놓여 있다. 인생의 다른 부분에서는 성장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노력하나 예수님의 제자로서는 왜이렇게 느긋하고 게으르고 소극적인지, 이런 내 모습을 예수님의 말씀에 즉각 반응하고 순종한 말 잘듣는 예쁜 제자 삭개오의 모습과 비교해 본다.


사람마다 책읽을 때 포인트와 감동받는 부분이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온전하게 나를 버리지 못하고 적절한 타협 선에서 내 유익과 내 생각을 주장하는 지극히 자기 중심적인 나를 다시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누가 복음 6:46 나를 불러 주여주여 하면서 어찌하여 나의 말하는 것을 행치 아니하느냐] 인생 최고의 스승이신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배움과 깨달음에 그치지 않고 말씀하신 것을 행하고 따르는 진정한 그리스도 제자다운 나로 거듭나길 소망해 본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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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kstudio님의 댓글

lkstudio 작성일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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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찬님의 댓글

심우찬 작성일

우리 모두 진정한 그리스도 제자로 거듭나길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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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sukhwang님의 댓글

jungsukhwang 작성일

많은 부분 공감되는 독후감이에요~~쉐어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