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사이플9기] 제자입니까 독후감 > 제자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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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입니까 독후감

누군가가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가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무뚝뚝한 아빠와 딸의 관계라고 생각한다. 기도를 해도 왠지 잘 응답해주지 않는 하나님. 그래도 나를 평안함과 사랑 가운데로 인도해 주시는 하나님. 그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이루어진 관계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다시한번 깨달았다. 사실 그 관계 전에 창조주와 창조물, 주인과 종, 예수님과 제자의 관계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그것을 알면서도 무시하려고 했었던게 아닐까 싶다. 은연중에 하나님이 명령하신 것들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알고 순종하기보다 도망치려 했었던게 아닐까. 그저 사랑 받는 관계가 편하고 좋아서 피하고 싶었던게 아닐까 싶다. 이 책에서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너희는 나를 불러 주여 주여 하면서도 어찌하여 나의 말하는 것을 행치 아니하느냐.”

부끄럽게도 나는 그동안 내가 나름 잘 순종하고 잘 믿고 있었다고 생각했다. 모태신앙으로 교회를 그래도 꼬박꼬박 잘 다녔고 기도도 꾸준히 했으니까. 내 인생에 주님께서 함께 하신다는 것을 나는 의심치 않고 살아왔으니까. 그러나 이러한 나의 모습이 유아기의 모습과 같다는것을 이 책을 통해서 하나님이 깨닫게 해주셨다. 그래서 책을 점점 읽으면 읽을수록 내 마음에 불편함이 더욱 더 쌓였던것 같다. 나는 아직 나 자신을 위해서 살아가고 있다고, 순종 하지 않고 살고 있었다고 생각날때마다 이 모든 것에서 도망치고 싶은 마음이 더욱 커져만 갔다. 그래서 한동안 기도와 말씀을 읽지도 않았지만 내 맘에 불편함이 너무 커져서 결국 주님께 순종하기 어렵다고 고백했다.

순종은 결국 명령이였다. 나름 순종이라는것은 없었고 선택적으로 어떠한 명령에 지키고, 지키지 않는다는 것은 결코 없었다. 그래서 너무 부끄러웠다. 내가 잘 믿고 있었다고 생각했다니. 구원은 죄에서 벗어나 의에게 종이 된다는 것을, 내가 침례를 받았을때 나는 죽었고 하늘나라의 시민권을 가지게 된 새 몸으로 다시 태어나 그분의 뜻을 행하는 사람으로 태어났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하나님을 사랑하는것,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 한다는 것. 주님은 그렇게 행하라고 나에게 명령 하셨다. 그것은 내가 선택적으로 지킬수 있는 것이 아니였다. 지금까지 나는 기도 했을때 주님, 이웃을 사랑 한다는 것은 너무 힘들어요. 저한테 사랑 할 수있는 마음을 먼저 주셔야지, 그래야 제가 사랑 할 수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라고 기도 했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하나님은 말씀 하셨다. 먼저 순종하라. 그동안 나는 이웃을 사랑하기에 시간이 없다고 생각 했었는데 이 책에서 또 말한다. 사랑하기 위해 시간을 내라고. 그 변명은 나의 이기심이라고. 예수님은 매일 24시간 다른사람들을 위해 살았고 또 돌아가셨다고. 또 핑계를 생각해내서, 저는 낯을 잘 가리고 수줍음도 많아서 사람들과 친해 지는게 오래 걸려요 그래서 사랑하고 섬기는 일은 다른 사람들이 하기를 원해요 라고. 하나님은 또 책을 통해 대답해주셨다. 하나님은 나이도 어리고 수줍음을 잘 타고 습관성 위장장애가 있었던 디모데를 뽑아 바울의 제자로 세웠다고. 이렇게 책을 읽는 내내 나는 갖은 변명과 핑계를 만들었지만 너무 신기하게도 하나님은 이 책을 통해서 계속해서 답을 주셨다. 더 이상 도망가지말라. 더 이상 자라지 않는 아이로 지내지말라.

사실 지금도 도망치고싶다. 솔직히 말하면 이 사실을 알기 전의 내 모습으로 돌아 가고싶다. 그렇지만 기도를 한다. 주님 진짜 순종하기 어려워요. 그렇지만 결단하겠습니다. 제 맘을 돌이켜주시고 인도 해주세요 라고. 어떻게 보면 이제 첫 단계를 막 밟았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디사이플스 숙제인 매일 성경 3장씩 읽기과 기도 15분 하는 것 조차 지키기 어렵지만.. 이제는 정말 내 인생에 내 뜻보다 주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는 사람으로, 내 믿음의 성장이 있을 수 있도록, 그리고 주님과 나의 관계가 아빠와 딸 관계에 이젠 더해서 예수님과 예수님의 제자의 관계로 발전 되기를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