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사이플 9기] 제자입니까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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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911회 작성일 19-03-0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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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 카를로스 오르티즈 <제자 입니까>
처음 제목을 보고 내가 진정한 “예수님의 제자”인지를 묻고 그 길을 따라가고 있는지 어떻게 따라가면 되는지에 대한 내용인 줄 알았다.
첫 챕터에서부터 “예수님의 제자”인지를 묻는 것이 아닌 당신은 지금 진정한 제자가 아니라고 꾸짖는다. 엄청 생각하게 만들었다. 인간 중심적인 예배와 선택이 아닌 명령받은 우리들에 대한 글부터 나의 여태까지 해왔던 신앙생활이 부정되었다. 죄를 드러나게 하심이 있었지만 내 신앙생활을 모두 인정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시인하기 싫었다. 그리고 책을 읽는 것을 멈췄다. 인정하긴 싫지만 사실이니 인정할 시간이 필요했다. 그 시간동안 내가 주중을 살아가는 동안 심지어 그 주말에 내 안에 계신 하나님을 보좌 위로 올려드린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다시 처음부터 읽었다. 여전히 같은 글이었지만 깨진 모습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무겁고 낮은 마음으로 읽었다.
그 후 바로 내 눈에 들어온건 사랑이었다. 생각해보면 내가 하나님을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나를 사랑해주시는 하나님이 계시고 부모님도 계신다는 것이다. 내가 사랑 받고 있다는 것은 알고는 있었지만 깊이 생각 못하고 살았었다. 하나님 나라 산소 이웃사랑 형제사랑 쭉쭉 나온다. 읽으면서 느낀건 사랑은 혼자 할 수 없는 것이었다. 나는 다른 사람을 사랑하면 “난 사랑했으니까 끝!” 이라고 생각했었던 것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그 상대방이 사랑이라고 느껴야한다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사귐이 있어야지 비로소 사랑이 시작되는 것을 깨달았다. 예를 들어서 친구와 불편한 관계가 되었는데 그래도 나는 그 친구를 사랑한다고 생각해! 내가 내 마음을 내려놓고 무조건 다가가면 되겠지~가 아니라 우선은 먼저 친구와의 불편함을 찾아내어 편하게 만들고서 부터가 사랑을 시작하는 것이라고 깨달았다. 사랑을 하나님 나라의 산소라고 표현한 것도 사랑이 지속적으로 필요하고 호흡을 통해 바뀌어지는 에너지가 아닐까 추측도 해보았다.
책 뒷 부분에 Cell이란 말이 나온다. 공동체를 말하는 것인데 저자가 의도한게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산소(예배, 토론, 계획수립, 행동화, 재생산)를 에너지 삼아 Cell에 공급하고 그 세포들이 모여서 신체에 일부가 되고 완전한 몸을 이루는 것처럼 Cell이 살아 움직이지 않으면 죽어버리고 잘못된 방향으로 가면 암세포가 되어버린다는 것을 알았을 때 얼마나 중요한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사실 이 책에서 진정한 제자가 되어서 제자를 어떻게 삼는지에 대한 얘기를 기대했었다. 그래서 거기에 중점을 두어 읽었다. 후안 카를로스 오르티즈의 제자입니까? 라고 묻는 것은 내가 어떻게 하면 예수님을 따라가는지 방법에 대한 설명을 해주는 책이 아니었다. 내 내면에 있는 잠재되어있던 잘못된 방향을 수정해주고 우상에 대해 지적을 하는 책이었다. 성경공부로 끝나는 것이 아닌 훈련이 중요하다는 가르치고 있다. 다 읽고 내 마음에 남은 것은 방향성과 사랑의 에너지를 갖고 감사와 찬양과 기도 그리고 훈련으로 새롭게 되어야한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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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하수정님의 댓글
하수정 작성일
친구와의 불편한 관계에서 나 중심적인 사랑을 하지 않는 것.. 좋은 리마인더 감사합니다!

이수진님의 댓글
이수진 작성일영호형제님, 부목자로서 cell 에 대한 부분이 많이 다가왔나봐요. 나 자신뿐 아니라 공동체를 향한 말씀도 귀하게 받으셨네요 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