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사이플 9기] 제자입니까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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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217회 작성일 19-03-19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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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입니까
1부 1장 "'내가' 복음서" 부터 4장 "하나님 나라에서의 싦" 까지를 읽는 내내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내용이 충격적 이었다거나 몰랐던 사실을 깨우쳤기 때문이라기 보다는, 첫째, 기독교인으로서 우리의 정체성이 과연 주인의 뜻에 따라야만 하는 "종" 뿐인가? 사랑을 받는 "자녀", 보살핌을 받는 "양", 가르침을 받는 "제자" (심지어 제목도 "제자입니까", 원제: Disciple, A Handbook for New Believers[1]) 로서의 정체성은? 하는 의문이 들었기 때문이고, 둘째, 주님의 은혜로, 좋은 목사님들이 섬기는 좋은 교회를 6년째 다니는 덕분에 듣기는 많이 들었지만 실천에 옮기지 못하고 있는 내용을 나로서는 도저히 할 수 없을것 같은 예화[2]와 사례[3] 들이 마음을 무겁게 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바로다음장이하나님나라의산소 == #사랑 #독자를빨아들이는완벽한전개
하지만 뒤에 나오는 장들에서 그나마 좀 실천 할 수 있을 것 같은 practice들을, 예를 들어 새로 이사온 이웃에게 도넛을 가져다 준다든지, 목장(셀, 혹은 순, 물론 굳이 여기에 다 적는 이유는 다시[1]) 모임을 어떻게 해야하는가 라든지, 써 주셔서 약간은 편안해진 마음으로 끝까지 읽을 수는 있었습니다만.... (물론 별로 안친한 다른 목사님 댁에 불쑥 찾아가서 친교를 하는 건 아마 내성적인 저로서는 절대 불가능할 것 같기는 합니다만...) 그렇게 조금 편안해진 마음으로 다 읽고 나니 '역시 또 내 중심적으로 생각하고 책을 읽었구나. 이런 완악한 인간. 다시 1부 1장으로 가야겠네' 라는 회개가 되더군요. 포이멘 자매님이 생각날때마다 한번씩 다시 꺼내서 읽는다고 하신것이 어느정도 이해가 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저와는 다른 관점이셨겠습니다마는..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계신 부분들(예를 들어 막시즘에 대한 설명이라든지, 전통에 대한 견해)을 발견할때는 무릎을 치며 읽기도 했구요. 마지막 "아버지의 약속 - 새 마음, 새 능력" 두 챕터는 정말 좋았습니다.[4] 사실 결국 앞서 얘기했던 모든 것들이 성령[5]님이 역사 하셔야지만 가능한 것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되었으니까요. 아마 마음이 불편했던 이유도 성령님께서 일하실 것을 믿지 못했거나 여전히 "내" 인생에 성령님께서 개입하셔서 변화가 오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한가지 변한게 있다면 이 책과 제자반 수업을 통해서 작은 실천 한가지씩이라도 해봐야겠다는 결심이 생겼다는 겁니다. 저희 자매는 결국 결심을 하게된 것도 성령님이 일하셔서 그렇게 된거라고 하는데 생각해 보니 나의 노오오력은 애초부터 전혀 없었던것 같기도하네요. #내가나비인지나비가나인지 #성령님이나를움직이는가나의작은노력이성령님을깨우는가 #예정론인가자유의지인가
좋은책 읽게해 주셔서 감사하구요 객관식과 단답형에 길들여진 학력고사형 인간으로서 (주일 풍경 말이 짧은데는 다 이유가...) 긴 글 쓰는게 힘들긴 하지만 순종하는 마음으로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성령님이 역사하셨다면 일필휘지 10분 만에 쓸 수 있었겠지만, 감사하게도 성령님이 역사하셔서 하루 종일 붙잡고 앉아서 책을 한번 더 읽었네요 ㅎㅎ #어떤식으로든성령님은역사하신것이겠지요
감사합니다.
[1] 포이멘께서 폰트사이즈 10에 싱글스페이스로 A4 용지를 꽉 채우라고하셔서 최대한 늘리고 있는중입니다.
[2] 이때 진주를 파는 사람이 갑자기 탄성을 지른다. "아, 깜박 잊을 뻔했습니다. 당신, 바로 당신도 적어 넣겠습니대! 모든 것이 이제는 내 것이 되었습니다. 아내, 자식, 집, 돈, 자동차, 그리고 당신 역시 내 것이 된 것입니다"
[3] 부에노스아이레스어서 제자도의 메시지를 처음 전했을 따, 희중들은 기꺼이 순종하였다. 많은 교우들이 자신들의 집을 헌상하였다.
[4] 성령, 하나님의 뜻 전부: 성령님은 옛 언약처럼 하나님의 뜻의 일부가 아닌, 전부이다. 옛 언약 아래서 사람들은 도적질하지 말라, 간음하지 말라, 거짓말하지 말라는 명령을 들어야 했다. 오순절 날, 베드로는 새로운 구절들과 전과는 다른 명령들이 적힌 두루마리를 받지 않았다. 제자들은 예수님이 약속하신 대로 아버지의 약속의 영을 받았던 것이다. 예수님은 여러 차례 이 약속에 대해 말씀하셨다. "보혜사 곧 내 아버지께서 내 이름으로 보내실 성령 그가 너희에게 모든 것을 생각나게 하시리라"(요 14:26). 성령을 받았을 때 그들의 모든 삶이 변화되었다. 율법이 요구하는 것 이상의 삶을 살기 시작했다. 이 얼마나 놀라운 일인가! 자기 소유를 서로서로 나누었고, 서로 사랑하고 핍박받을 때도 기뻐하였다. 그들은 성경책도, 주일 학교 공과도, 녹음기도 없었다. 하나님의 영이 주신, 하나님의 법도 가운데 행할 수 있도록 하는 새 마음이 자연스럽게 일으키는 믿음이 전부였다. 채찍으로 맞고 착고에 채워져 감옥에 간혔어도 찬양할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믿음의 힘이었다.
[5]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갈라디아서 5:22-23)
PS. 이게 1975년 책이네요... 하지만 교회 상황은 비슷한것 같은데... 참 인간이 완악한것 같습니다. #제가얼마전부터완악이라는단어에꽂혀서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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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하수정님의 댓글
하수정 작성일
저도 1975년 책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깜짝 놀랐어요

이수진님의 댓글
이수진 작성일
성령님이 내 삶에 개입하시면 내 삶이 바뀌겠구나 라는 그 놀라운 믿음을 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내 삶이 바뀌는 것은 두려운 일이구나 라는 거짓 두려움을 준 원수는 야고보 사도가 가르쳐 주신대로 처리하시기 바랍니다. 생일 축하드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