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기노스코 1 기를 마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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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082회 작성일 18-09-2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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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기노스코 1 기를 마치며..
아직도 어렴풋이 기억이 납니다. 금요모임에 처음 나왔을 때 목사님께서 전해주셨던 ‘원수를 사랑하라’는 설교말씀을 기억합니다. 예수님께서 원수를 사랑하라고 말씀하셨고, 소그룹모임에 계셨던 모든분들도 스스럼없이 따를 수 있다고 고백한 걸로 기억이 납니다. 오래 전에 들은 설교 말씀이었지만, 한동안 마음 안에 메아리처럼 울리면서 그 말씀을 되새기며 지내게 되었습니다. 감사하게도 저희가 사는 지역이 생명의 위협을 받으면서 예배를 드리는곳이 아닌 게 다행입니다. 어느 교회든지 교회에 올 때마다 치열한 세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공동체를 통하여 예수님의 사랑을 느끼고 또 예수님의 가르치심대로 사랑하며 살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그렇지만 때로는 기대와 달리 전혀 다른 관심을 가지고 오신 분들이 있어 부끄럽게도 그들을 사랑하기는커녕 오히려 그들의 신앙보다 다른 것들에 더 관심을 갖는듯한 모습에서 신앙적으로 불편하게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이 아닌 세상적인 이유로 교회를 찾아오시는 분들이 교회에서 제 신앙생활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에 대한 믿음과 신앙이 없으면 최소한 하나님이 누구신지 복음이 무엇인지 배우려는 마음과 자세를 갖고 오시지 않을 것이면 차라리 나오시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런저런 현 세태의 교회의 모습을 도둑의 소굴처럼 바라보듯이 불만을 품으면서도 쇠퇴하는 유럽의 교회처럼 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제 생각과 의지대로 교회를 바꿔보자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게 되면서 교회 밖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체계적으로 가르쳐준다면 배우러 갔습니다. 소망에 관한 이유를 물으시는 분들에게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라는 말씀에 따라 성경을 통해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자 하는 뜻을 알려고 하는 마음이 간절했었고, 그런 모임이라면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분들을 알아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어서 기노스코에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지난여름 내내 그리스도인은 어떠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지 차근차근히 깨달으며 열 번의 모임을 만났습니다. 성경 66 권중에 한 권을 두고 한 구절씩 한 구절씩 자세히 살피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풀이하며 강해하는 자리가 아니었지만, 기본으로 다시 돌아가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어떠한 마음가짐과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를 배웠습니다. 두 달이라는 짧지도 않았던 기간에 깊이 있게 공부를 하였고, 복음으로 다시 돌아가서 신앙의 주춧돌을 다시 세우는 작업을 했습니다. 주춧돌이 바르게 세워지고,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바르게 인지하고 나서부터는 제 마음은 겸손해지고 삶뿐만 아니라 물질도 기쁨으로 내어드리며 하나님 앞에 저 자신의 부족을 느끼게 되었고, 제 생각과 의지와 노력이 아닌 하나님만을 믿고 모든 것을 맡겨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마치 모세가 죽을 날을 바라보면서 자랑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낙담하고 있을때 비로소 하나님께서 모세를 쓰신 것과 같이, 자랑할 것이 아무 것도 없다고 생각되는 저 또한 하나님으로부터 쓰임을 받고 싶어지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어떠한 이유로 교회를 찾아와주시는 분들에게 교만했던 저의 편협된 시선은 사라지고, 오히려 그런 분들이 더 많이 찾아와주셔서 하나님의 말씀을 한마디라도 더 듣고 가시기를 바라는 마음이 커지게 되었습니다. 믿지 않으시는 분들의 마음을 바꾸고 하나님 앞에 나아가게 만드는 일은 제가 아닌, 오직 하나님께서 주관하신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제 생각과 마음을 새롭게 해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
감사합니다.
정동근 올림
댓글목록

SongHeeKim님의 댓글
SongHeeKim 작성일
참 감사하지요? 하나님께 맡기지 않고 우리 의지와 뜻데로 산다면 스트레스 받아서 이 세상의 삶을 기쁘게 누리지 못할거예요.. 우리를 향하신 놀라운 주님의 사랑 그저 감사할뿐입니다.
동근형제님, 주님안에서 갈등하며 그분의 뜻데로 살려고 노력 하는 참 모습 보기 좋습니다. 그모습 변치 마시고
어느곳에 계시던 주님의 귀한 일꾼이 되셨으면 합니다. !!!

김혜경님의 댓글
김혜경 작성일
동근형제의 마음속 깊은곳에 동행하여주시는 주님의 놀라운 역사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승주찬!!!” 을 외치지 않을수 없네요.
잠언 3:5-6 말씀이 다시 기억납니다.
그리고 하고싶은 - 성경 한권을 두고 한 구절 한 구절씩 자세히 공부하는 - 말씀공부는 디싸이플, 둘로스, 포이맨의 제자훈련에서 원 없이 할수 있습니다!!! ^^ 마태복음을 통해 예수님의 생애를 한 구절 한 구절 공부하면서 왜 우리가 예수믿는지, 아버지의 마음이 무엇인지 더욱 깊이 기노스코하는 더 큰 은혜의 시간이 될줄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