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사이플 8기] "제자입니까"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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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630회 작성일 18-07-1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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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입니까
“제자입니까”라는 책은 습관화처럼 되어버린 신앙생활을 하고 있던 나에게 많은 도전과 질문을 던져주었습니다. 단순히 내가 교회에 얼마나 깊이 연관이 되어 있고 얼마나 많은 사역을 하고 있느냐를 떠나서, 내 마음가짐이 교회의 한 명의 회원으로 살려고 했는지 아니면 제자의 길을 걸으려고 했는지에 대하여 생각해보고 반성해 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 중에서 우선적으로 나누고 싶은 이야기들을 추려보았습니다.
(1) 이 책은 1장 “내가 복음서” 라는 제목으로 시작하는데, 이 제목은 원어로 “제 5복음서”를 한국식으로 번역한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삶 속의 많은 부분에서 그리스도 중심이 아닌 내 중심의 복음을 만들어 가고 있다는 내용이었는데, 내 삶속에서도 그런 부분들이 많이 발견이 되었습니다. 최근 청년공동체 패기 목자모임 성경공부에서 요한일서 1장 1-7절을 공부하였는데, 이 구절에서 사도요한은 예수님과의 친밀한 교제를 통해서 빛 되신 예수님을 따라 우리가 어떻게 어두움에 있지 아니하고 빛을 비추는 삶을 사는지에 대한 증언을 해주었습니다. 나는 많은 경우에, 예수님과의 교제하는 시간을 조용히 나 자신을 돌아보고 내 마음을 안정시키고 (마치 세상의 Meditation 처럼), 나의 영적성장을 위한 시간이라고 생각한 적이 많았음을 반성하였습니다. 예수님과 교제하는 시간의 주인은 분명 예수님이시고 내가 하루의 남는 시간을 나의 심리적, 영적 평안을 위해 예수님과의 시간을 갖는 것이 아닌 나의 가장 최선의 시간을 드려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깊이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그리스도 중심이 아닌 나 중심의 기도, 전도 등의 예시들도 내 삶속에서 많이 발견되는 내용들이었습니다.
(2) 이 책 5장의 제목은 “하나님 나라의 산소(O2)”입니다. 요한복음 13장 34절-35절의 말씀을 인용하여 하나님 나라의 산소는 사랑임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요한복음 13:34-35) 저자는 영생의 핵심이 사랑이고, 사랑이 하나님 나라의 산소이듯 이것 없이는 생명이 존재할 수 없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른 수많은 것들, 은사, 방언, 예언, 지식, 성경읽기, 기도 등은 모두 사라지지만 영생에 이르는 것은 사랑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또한 성경의 많은 부분에서 빛 되신 예수님과 그 빛을 따라서 사는 빛의 자녀들의 모습에 대한 증언들을 해주고 있습니다. "저가 빛 가운데 계신 것 같이 우리도 빛 가운데 행하면 우리가 서로 사귐이 있고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요한 일서 1:7) 책의 저자인 오르테즈 목사님은 우리가 빛 가운데 행하는 삶이 사랑하는 삶임을 요한일서 2장 10-11절 말씀 “그의 형제를 사랑하는 자는 빛 가운데 거하여 자기 속에 거리낌이 없으나 그의 형제를 미워하는 자는 어두운 가운데 있고 또 어두운 가운데 행하며 갈 곳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어두움이 그의 눈을 멀게 하였음이니라” 을 인용하여 선포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어둠은 개인주의(Individualism), 이기주의 (selfishness) 임을 설명하고 있는데, 이는 빛이 사랑, 교통, 친교이고 우리가 빛 가운데 행한다는 것은 형제를 사랑하고 사귐이 있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역설합니다. 나를 포함하여 많은 현대인들이 많은 부분에서 개인주의적인 삶을 지향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되었고 성경말씀과 이 책의 설명들을 통해서 우리가 왜 예수안에서 공동체로 살아가야하는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3) 이 책에서 소개된 교회공동체는 ‘교인 (Member)’ 이라는 말이 사교모임의 회원같은 느낌이기 때문에 쓰지 않기로 결정합니다. 그래서 ‘제자 (Disciple)’ 라는 표현을 쓰는 것에 대한 논의를 하게 되면서 진정한 제자는 무엇인지에 대한 고찰을 하게 됩니다. 예수님은 제자도에 대한 강의를 하신게 아니라, 그들과 함께 생활하고 소통하시면서 인격적인 관계를 맺어가셨음에 착안하여 여기에 소개된 교회공동체도 기존의 인습에 매이지 않고 제자화됨에 중점을 두게 되면서 하나님이 주시는 놀라운 변화들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 책의 예시에서 소개되었듯이 우리는 세상의 사람들에게 직접 가서 복음을 전하고 제자를 삼고자 하기보다는 그들에게 방황하지 말고 교회로 오라고 말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거꾸로된 방법들은 나의 삶에서도 많이 찾아볼수 있었습니다. 책에서 소개된 교회공동체는 결과적으로 ‘교인’이라는 말 대신에 ‘지체적 교인 (A body-type member)’ 말을 사용하기로 하고 지체적 교인의 정의를 (i) 의존적인 사람, (ii) 다른 사람과 연결된 사람, (iii) 자양을 공급하는 사람, (iv) 떠받치고 있는 사람, (v) 명령을 전하는 사람, (vi) 유연한 사람, 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요즘같이 스스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 하여 의존적이고 연결되고 공급하고 떠받치고 명령을 전하고 유연한 모습들이 점점 더 없어져 가는 나와 우리 세대들에게 커다란 도전이 되는 내용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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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이수진님의 댓글
이수진 작성일
교회는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입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에 의해, 그분께 받은 사랑을 에너지로, 세상을 거스르는 거룩한 공동체로...
형제님의 귀한 묵상에 크게 아멘하며 승주찬입니다!!

김나연님의 댓글
김나연 작성일
우리는 교인이 아니라 주님의 제자들이란것을 다시 일깨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형제님의 쉐어링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