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사이플 5기 2반] 성경의 가장 긴 장 (The longest chapter)
페이지 정보

조회 4,381회 작성일 16-05-08 20:09
본문
어제 디사이플반을 부득이한 사정으로 빠지게 되었는데, 저희 2반의 추천과 목사님의 지시로 인해 이렇게 글을....
쓰게 된것은 아니고.. 자발적으로 글이 쓰고 싶어서 쓰게 되었습니다. ^^
무슨 글을 올릴까 하다가 최근에 있었던 부끄러운 일을 하나 나누고자 합니다.
디사이플반에서 하루에 3장 성경읽기를 하고 있는데, 저는 주로 저녁이나 자기전에 읽는 편입니다.
하루는 연구실에서 일이 좀 늦어져서 새벽 1-2시경에 집에 들어와서 비몽사몽간에 성경을 읽고 있었는데,
시편 117편, 118편을 읽고 아.. 오늘은 짧아서 감사합니다(??) 라고 페이지를 넘긴 순간 엄청난 시편 119편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하나님...ㅜㅜ 인터넷에 보니 성경에서 가장 긴 장 (chapter)이라고 되어 있어서 이런 시련이 왜 나한테 오는지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순간적으로 불순한 생각에 (변명이지만 몸이 너무 피곤하여서..) 시편 119편을 건너뛰고 시편 120편을 먼저 읽고 얼릉 잠을 잤습니다.
뭔가를 피해간것 같은 부끄러운 마음에 다음날 마음을 가다듬고 엄청 나게 긴 시편 119편을 읽었는데, 그 내용이 굉장히 흥미로웠습니다.
계속 비슷한 말을 반복하는 것 같았는데 특히 크게 두 가지 내용이 가장 많이 나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첫번째는 환난, 고난, 어려움이고 두번째는 여호와의 율례를 지키는 삶이었습니다. 조금 쉽게 그냥 제가 이해한것은 시편 기자는 고난과 환난속에서도 (또는 고난과 환난을 통해서) 여호와의 율례를 지키며 살아왔다는 것이었습니다.
119:67 고난 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
119:71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
119:153 나의 고난을 보시고 나를 건지소서 내가 주의 율법을 잊지 아니함이니이다.
시편 기자처럼, 고난을 통해 유익이 되고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다는 고백과 환난과 고난속에서도 주의 법도를 기억한다는 것은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통은 저였으면 삶의 어려운 상황속에서... "아, 하나님..왜 저에게 이런 어려움을 주시나요..ㅜㅜ" 라던지 "아..정말 하나님이 저를 사랑하시고 선한계획을 가지고 계신가요" 라는 말을 먼저 하게 될것 같은데 말입니다. "고난이 유익이다"라는 말은 많이 들어봤는데, 왜 유익이 되는지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해 본적이 없었던것 같습니다. 제자반을 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힌트를 얻게 되는것 같은데, 여러 형제 자매님과 삶의 어려움들에 대해 나누면서 그 과정들을 통해 우리가 점점더 여호와의 뜻대로 사는 삶을 살게 된다면 그것보다 큰 유익이 없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글이 길어지면서 무슨말을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는데, 마지막으로 이 글은 다른사람의 추천이나 목사님의 지시때문이 아니고 마음의 감동으로, 자발적으로 쓴글임을 밝히며 급하게 마칩니다. ^^ 감사합니다~
- 이전글디사이플 남은 반도 고고! :) 16.04.29
- 다음글큰 바다가 갈라져 나의 길이 되었네 16.05.11
댓글목록

이수진님의 댓글
이수진 작성일
역대기와 느헤미야서 에스라서의 저자인 에스라가 이 시편 119편의 저자입니다
환란이 이렇게 자주 등장한 이유는 그가 바벨론에서 포로 생활을 했으며 페르시아의 고레스 와의 귀환 칙령에 의해
2차 포로 귀환때 남유다로 돌아오며 포로기간동안 상실했던 이스라엘 백성의 정체성을 찾아 주어야 했읍니다
율법과 제사의식을 복원했던 에스라의 사역과 그의 마음이 시편 119편에 녹아 있지 싶네요

chothomas님의 댓글
chothomas 작성일
형제님 마음압니다. 저도 열왕기상을 끝내고, 아무래도 디사이플반이 마태복음을 중심으로 하기에 구약에서 신약에 마태로 바꾸었읍니다. 주로 아침에 읽는데 가끔은 저녁에 자기 전에 읽기도 합니다. 구약보다 각장들이 왜이리긴지.... 졸릴때는 힘듭니다.
그렇지만, 열번이상 마태를 읽었는데도, 새롭게 배우는게 많아 기쁘기도 하고, 내머리가 돌이 되가는것도 다시 느끼고 되고, 한번읽은때제대로 읽지 안아던 자신도 책망하고... 참 가지 각색입니다.
아름다운 나눔감사합니다.

장혜정님의 댓글
장혜정 작성일
저도 짧은 장을 읽을 때 왜이렇게 기분이 좋은지 모릅니다 ㅎㅎ 이런 기쁨과 고난을 함께 하기에 저희가 진정한 제자반이라고 할수도 있겠네요ㅎㅎ
예상치 못한 고난에 처했을 때 이 고난이 유익이리라 하면서 감사하진 못했지만, 이 고난을 통해 제가 무엇을 배워야하는지, 어떤 부분이 성숙해져야 하는지 살펴보면서 주님께 집중할 수 있었음을 고백합니다. 믿음이 없았다면 크고 작은 고난에 넘어지면서 어느 곳으로 눈을 들고 마음을 고정시킬수 있을지.. 상상이 안됩니다. 믿음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 또 감사하게 됩니다.
이렇게 열심히 댓글을 쓰는건 제가 너무 큰 소리로 형제님을 추천해서가 아니고 형제님 글에 깊이 공감이 되어서...

김혜련님의 댓글
김혜련 작성일
제자반 수업 일 수가 늘어가는 숫자 만큼이나 제 삶에도 이런 저런 크고 작은 변화를 경험 합니다. 아마도 제자반 형제 자매들 모두들 비슷한 상황이 아닌가 싶네요. 그 변화중의 하나는 일상의 삶에서 받는 여러 고난과 마음 불편한 일들이 의지와 상관없이 닥치곤 하는데 그럴 때 대처하는 법이나 마음의 중심이 바뀌어져 간다는 것이죠. 문제를 내 마음밭 안으로 일단 끌여 들여 놓고 우선 나를 돌아보며 문제를 수용하려 노력하고 그래도 버거우면 미쁘신 하나님께 투정 부리듯 기도로 올려 드리고 시침 딱 떼고 있음 어느새 다 정리해 돌려 주시더라구요. 단지 믿고 의지만 하면 된다 생각하니 고난도 기쁭으로 화할 수 있겠지요. 결국 믿음안에선 고통과 기쁨은 동전의 앞뒷면 처럼 하나인듯 싶네요..그 은혜의 강물에서 풍덩 빠져서 살렵니다...그래서 오늘도 승주찬 !!!

KCC님의 댓글
KCC 작성일
제가 요즘 읽고 있는 성경 부분이 야고보서인데 1장에 쓰여 있는 구절 입니다.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가지 시험을 만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매일 매일이 시험의 연속인것 같습니다. 이또한 하나님의 자녀들만이 겪을수 있는 특권이라 생각됩니다. 우리를 단련하시어 정금같이 나오길 바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시며 하루하루 담대히 나아가시길........................ 승주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