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로스 2기] 빈틈 없으신 하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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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문이정
조회 3,118회 작성일 15-09-22 16:55
조회 3,118회 작성일 15-09-2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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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다른 지역에 사는 친구에게 요즘 되는 일이 별로 없다고 투정을 부렸더랬습니다.
친구는 "다 괜찮을거야"라고 위로를 해주며 "하나님의 계획에는 빈틈이 없으시대"라고 말 해주었습니다.
이 말에 고마운 한편, 부끄러운 마음이 생기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함께 학교를 다녔던 몇년간, 당시 신앙이 없던 그 친구에게 제가 했던 일이라고는 "교회 한번 나와봐~"라고 소심하게 몇번 권유했던 것이 전부였습니다.
간혹 힘들어 하는 친구를 보면서 "신앙을 갖게 되면 좋을거야"라고 에둘러 표현하고는 했습니다.
그러던 친구는 몇년 전, 제가 아닌 다른 계기에 의해 하나님을 만나고 신앙을 갖게 되었습니다.
세례를 받게 되었다며 이야기 해주는 친구에게 많이 축하해주면서도 그 친구를 이끌었던 것이 제가 아님에 대한 미안함이 컸습니다.
"노력없이" 신앙의 동지가 하나 더 생긴 저는 친구의 위로에도 부끄러운 마음 뿐이었습니다.
그러나 또 한편으로 친구 말대로 "빈틈이 없으신 하나님"께서는 너무나도 부족한 제 대신에도 다른 사람들과 다른 상황들을 사용하여 그 친구를 잡은 손을 놓치지 않으셨음을 감사했습니다.
오늘도 저를 향한 주님의 계획이 무엇일까를 생각하면서 혹시 그 친구처럼 바로 제 눈 앞에 놓여진 완벽한 계획을 소심하게 모른척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봅니다.
그리고 혹시 그렇다 하더라도 빈틈이 없으신 주님께서 "백업 플랜"을 준비하셨음을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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