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로스 2기] 잊혀진 제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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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878회 작성일 15-05-11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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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한 문학 작가가, 자신이 직접 쓴 자신의 약력에 ‘19xx년 결혼을 해둠’이라고 쓴 것을 보고, 그 표현이 참 특이하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습니다. 물론 간접적으로 표현된 그 분의 이 결혼관에 동의할 수는 없었지요.
달라스 윌라드의 ‘잊혀진 제자도’를 읽으며, 그 때 보았던 그 작가의 약력이 갑자기 생각났던 것은, 나 자신의 현재 생활이 혹시나 ‘구원을 받아둠’의 자세로 지나가고 있지는 않은지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한 이유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우리는 구원을,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을 얻는 (로마서 10:10)’, 단 한번에 이루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이것이 맞습니다만….
하지만, 예수님을 영접함이, 진정한 예수님의 제자가 되고, 예수님을 따르겠다고 결단하는 것이라 깨닫는 순간, 단 한번의 ‘예’라는 대답으로 구원이 완성되었다는 생각은 다시 한번 고려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 달라스 윌라드가 말하고자 하는 요지입니다. (너무나 크게 핍박받았던 그 당시의 그리스도인들을 생각하면, 로마서 10:10의 말씀을 실천하는 것 자체가 그 시대에는 엄청난 결단이었음을 감안해야겠지요.)
우리가 예수님을 영접하고, 그 분의 제자가 되겠다고 결단하는 순간 (이 책에서 이 두 표현은 사실상 같은 것이라 이야기합니다.), 우리에게는 제자가 되려는 ‘노력’이 함께 이루어져야 합니다. 다만, 그것이 우리에게서 시작된다기보다는 우리에게 오신 성령님에 의해 이루어져야 함은 당연합니다. 이 책에서 반복되어 표현되고 있는 ‘은혜의 반대는 노력이 아닌 공로이다’는 이 모든 것을 다 말해주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말씀, 순종, 훈련, 영적개발, 비젼, 예배 등등, 달라스 윌라드는 이 모든 것들 하나하나를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한 노력의 방법으로 제시합니다. 지금까지 믿음생활을 하며 수없이 들어왔던 이 수많은 단어들을 이 책을 통하여 다시한번 들어야 함은, 아마도 현대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 믿는 자들이, 단순히 ‘구원받았다’는 확신 하나만으로, 이런 것들을 ‘실천’하고 ‘노력’하는 것을 게을리 하여, 이 세상의 빛 또는 복의 근원이 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요?
다시 한번 마음 속에서 결단해 봅니다.
‘항상 복종하여 두렵고 떨림으로 우리 구원을 이루기를.’ (빌립보서 2:12)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저를 아는 지식에서 자라 가기를.’ (베드로후서 3:18)
‘가르쳐 지키게 하는’ (마태복음 28:20),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기를.
그리고, 이 모든 좋은 열매(‘공로’)를 통해 온전히 하나님 만이 영광 받으실 수 있기를 말입니다.
주) 위의 책 이미지에 ‘잊혀’의 부분이 베껴진 것이 보이시나요? 전 제 책이 헐어서 그런 줄 알았습니다만, 그건 책 자체가 그렇게 인쇄된 것이더군요. 무언가를 이야기하고 싶었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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