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 리더십을 읽고 (디사이플반 2기) > 제자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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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년간 적은 숫자이긴 하지만 그룹의 리더로서 젊은 연구원들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들과 함께 연구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여 한 단계 발전한 연구의 목표를 설정하고 산업체와 연계하여 공동개발을 협의하는 과정에 있다. 한편, 그룹의 연구원들에게는 새로운 비전을 심어주고 연구할 하부 주제들을 찾아내고 그에 따른 연구 계획을 세워 회사의 매니지먼트에 보고하고 승인을 받는 절차가 남아있다. 최근 나의 관심사는 "어떻게하면 개성이 서로 다른 연구원들 모두가 새로운 목표를 잘 이해하고 자기 것으로 받아들이고 각자의 창의성과 전문성을 아낌없이 발휘하여 계획한 일정에 차질없이 연구 과제를 수행할 수 있겠는가?"에 있다. 이런 일련의 과정 속에 "내가 리더로서 과연 적합한 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새삼스럽게 던져보게된다.  그룹에 속한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나는 얼마나 좋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지? 그들이 과연 나의 리더십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각 사람이 공동의 목표를 위해 열성적으로 일하도록하기 위해서 어떻게 동기를 부여해야 하는지? 등의 많은 질문을 해 보게된다. '영적 리더십'을 읽으면서 이런 모든 질문에 대한 답이 성경적인 원리에 근거를 두고 주제별로 잘 설명되어 있음을 알게되었다.

저자의 주장은 리더십의 종류 (예: 정치적 리더십, 기업 리더십, 교회 리더십 등)을 불문하고 모든 리더십의 근본 원리가 원래 하나님께서 이미 수천년 전에 가르쳐주신 성경에 근거한 것이라는 데에 기초를 두고있다. 기업 경영과 같은 세상적인 리더십에 있어서도 성경에서 가르치고 있는 리더십을 따라 행할 때 결과적으로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하는 것이다.  성경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영적 부분과 세상을 나누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씀하시고 계신다.  나에게 주시는 도전은 내가 속한 모든 공동체에서 (가정,직장, 교회) 이 책을 통해 배우게 된 영적 리더십의 원리를 적용하고 날마다 연습하여 하나님이 보시기에 아름답고, 그리고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도 성공적인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참다운 리더십을 통해 나의 목표와 야망을 이루려 하기보다 하나님의 뜻을 찾고 그 뜻을 이루어야 한다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함을 배우게 되었다.

저자가 제시하는 리더십의 정의는 "사람들을 움직여 하나님의 일을 하게 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영적 리더는 사람들을 움직여 현재의 자리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자리로 가게 하는 것이다" 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를 이루기 위해서 리더는 항상 성령님께 의존해야하며 모든 것을 하나님 앞에 책임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리더 자신의 계획이 아닌 하나님의 계획에 따라 일하여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이 모든 면에서 우리에게 완전한 롤 모델이 되시고 계시다는 점을 성경의 여러 부분을 인용하면서 설명해 주고 있다.

영향력 있는 영적인 리더가 되기 위해서 로버트 틀린턴이 연구한 여섯 단계에 걸친 개발 단계를 인용하여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한 가지 주목할 점은 리더가 되기 위해서 스스로의 개발과 노력이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 리더는 하나님께서 세우시는 것이라는 점이다. 성경 속에 나오는 많은 리더들이 모두 하나님께서 지명하시고 순종을 통하여 세워진 점을 볼 때 (예: 아브라함, 모세, 바울) 이 사실을 어렵지 않게 깨달을 수 있게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성품을 보시고 리더로 부르시고 또한 빚으시고 훈련하셔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리더로 자라게 하신다.

리더의 여러가지 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비전이라고 말할 수 있겠다. 영적 리더의 비전은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계시로 보여주시는 것이 될 때에 참다운 비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리더는 하나님께서 주신 비전을 다른 사람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자신의 언어가 아닌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듣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외에 리더로서 가져야할 바른 성품, 리더가 가져야할 바른 목표, 리더가 주어진 시간과 자원을 어떻게 활용하여야 하는 가에 대한 조언, 리더가 빠지기 쉬운 함정, 마지막으로 참다운 리더가 받게될 여러가지 보상 (그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로부터 받는 인정)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주고 있다.

지면 관계상 (그리고 시간 관계상) 많은 내용을 적지는 못하지만 영적인 리더십은 크리스챤이면 누구나 계발해야할 중요한 덕목이라고 믿는다. 섬기고 있는 새누리 교회에 진정한 영적인 리더들이 많이 배출되어 이 시대에 하나님께서 귀하게 쓰시는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하는 주님의 도구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라고 기도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과 연관된 한 가지 에피소드가 있다면  10여년 전에 고 김동명 목사님께서 은퇴하시고 새누리 교회의 담임목사님을 청빙할 때 청빙위원회에서 함께 섬겼던 영어부의 김윤환 형제님이 이 책을 추천해 주셨고 책을 직접 사서 나에게 주셨던 것이 기억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끝까지 읽지는 못했지만) 하나님께서 새누리 교회에 보내주시고자 하시는 참다운 리더를 발견하기 위해  함께 기도하고 서로의 생각을 나누던 일이 어제 일 처럼 새롭게 느껴진다. 이제 어느덧 50대 중반이 되었고 하나님께서 세워주신 새누리 교회의 새로운 영적인 리더십이 성경의 원리에 따라 아름답게 뿌리내리도록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