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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 영적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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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judylee
조회 2,981회 작성일 13-04-22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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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리더십 Spiritual Leadership

디사이플2  이재숙

 

하나님이 원하시는 자리, 그리고 사람을 움직이기


(..이 이야기는 새누리교회 이야기가 아님을.. 혼동을 드릴까 염려되어..)


나는 무교야, 하나님을 믿을 수 없어공개선언한 후, 가족이 함께 다니기로 한 교회를 3주만에 뒤로 한 딸.. 그걸 어찌어찌하여(long story^^) 10개월만에, 그 것도 추수감사절날에, 1부 예배의 반주자로 돌아왔다. 여전히 대놓고 무교라는 것을 선포하며.. 그 딸이 1부 예배 반주자로 봉사를 시작한지 벌써 6개월째.. 여전히 찬양이 아닌 피아노 반주를 하고 있는 것이다.


무대공포증이 있는 나, 잘 하던 것도, 준비를 아무리 잘해도 순간 당황하면, 얼굴이 벌게지고, 얼굴과 입술 근육이 제멋대로 돌아가고,.. 머리가 새하얘지고.. 직장생활을 안한 것도 아니고, 사회성이 떨어지는 것도 아닌데.. 더구나 나이도 적지 않은 대한민국의 거칠 것 없는  아줌마가.. 내 주위의 사람들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하겠지만.. 사람들은 우아하게 물위를 미끄러지는 오리만 볼뿐, 물 아래 오리의 발을 보지못하리라..


6개월전부터 1부 예배 찬양 리더를 맡아줄수 있는지.. 기도해보라는 목사님말씀.... 난 경험이 있는 것도 아니다. 50가까운 내가 사람들 앞에 서서 주일마다 노래를 한다는 것, 그것도 찬양팀으로가 아니다. 팀이 하면 묻어갈 수라도 있다. 혼자라면 문제는 다르다. 숨을 곳이 없고 묻어갈 수가 없다. 내 당황하는 모습이며, 길지 않은 호흡에 가쁜 숨이며, 끊겨지는 호흡이며.. 상상만으로도 다리에 힘이 빠지고 쓰러질 것 같다. 말 그대로 X팔림이다.


기도를 해도 자신이 없다. 1 예배, 목사님의 찬양인도가 낯설지 않기에.... 굳이 젊지 않은 내가 맡을 필요가 있을까.. 계속 자신에게 의문을 제기하고순종이라는 말로 , 기꺼이 하겠습니다가 나오지 않는다.


준비된 찬양리더를 보내달라고, 함께 짐을 나누어 질 동역자를 보내주시면 생각해보리라누군가 묻어갈 사람을 보내주시길..기도했다. 여전히 혼자다.


엄마 때문에 나도 반주하는데..” 딸의 질책인지 격려인지.. 그래 연습이나 한번 해보자고.. 딸과 1시간동안 야밤에 연습을 해도..여전히 두려움이 사라지지 않는다. 내일아침 일어났을 때 그때 기분에 따라, 또는 교회에 가서 여차하면 안하리라끊임없이 되새김질하고..


일찍 잠이 깼다. 상황은 변한 것은 없다. 그런데.. 내 안에 소리가 들린다. 동역자를 이미 주셨다고..내가 보지 못한 것뿐이라고.. 가장 가까운, 가장 완벽한.. 완벽해서 완벽한 것이 아니다. 너무나 불완전한 모습이어서, 서로를 기대고 설수있게 나의 딸을 내 동역자로 주신거다. 한번도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교회와 하나님을 거부한 11학년 사춘기의 딸을 다시 하나님앞으로 데려다 앉혔다는 생각으로 내 할일을 다했다고 생각했다. 돌보아야할 대상이었을 뿐, 그 딸을 나를 돕는 손길로 주셨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얼마나 완벽한 퍼즐이었던가.. 내 자신을 알기에, 나를 쓰시고자 하면, 그렇게 만들어달라고 기도했었다얼마나 오랜 시간 기다리시는 하나님이신지….나를 통해 딸을 움직이셨고, 또한 딸을 사용하여 나를 움직이셨다.


찬양.. 준비하지못한 기도까지 부탁하시는 야속한 목사님마이크는 소리가 나오지않고,.. 예상했던대로 연습과는 전혀 다른 나.. 소리는 가라앉고.. 목에서 막혀 비명지르고.. 들어가는 곳을 놓치고…. 나의 첫 데뷰무대였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자리가 무엇일까.. 이 부족하고 강팍한 자를 움직이는 이가 누구일까.. 그것은 하나님이시다날마다 자신을 돌아보면 또 의심의 눈초리로 하나님을 보고있고하나님의 뜻에 따라 살기를 외치면서도 여전히 내 뜻을 붙잡고 있는 나를 보며..


영적 리더는 사람들을 움직여 현재의 자리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자리로 가게 하는 것이라 한다.  그러나, 먼저 내 자신의 영적리더로서 서야하리라.... 하나님의 간섭하심을 인정하며, 그 간섭하심에 반응하고, 하나님의 계획속에서 일하는 우리를 본다. 날마다 깨어지고, 날마다 주님의 손으로 다시 빚어지기를 소망한다. 


오늘 부딪히는 사람들이,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라도,  나의 영적리더이고, 내가 또한 그들의 영적리더가 되길 하나님이 바라시지않을까 싶다. 나를 붙잡고 계신 그 하나님께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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