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제자입니까(디사이플 2기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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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880회 작성일 13-03-30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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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 카를로스 목사님의 '제자입니까?' 를 처음 읽은 것은 대학 때였다.
싫증을 좀 내는 성격인지라 읽었던 책을 또 읽어야 하는 것이 내키지는 않았지만, 제자훈련에서 필독 도서로 채택되어 있기 때문에 피해갈 수는 없었다. 그런데, 기우였다. 책 내용이 전부, 몽땅, 다 새로왔던 것. 20여년의 세월은 망각 속으로 후안 카를로스 목사님의 메시지를 모두 날려보내기에 충분했던 모양이다.
후안 카를로스 목사님이 느끼셨던, '열심을 내어 계속 일을 하고 무언가 가시적인 열매들은 보이는 것 같으나 공허한' 느낌을 언젠가부터 나도 문득 문득 느꼈다. 후안 카를로스 목사님처럼 큰 사역을 한 것도 아니고 그분을 공감한다는 것 자체가 걸맞지 않는 이야기일지 모르지만,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열매가 눈에 보이는 사람 숫자에 있지 않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할 수 있을 것이다. 교회 생활을 하면서 많은 예배를 드리고 많은 설교를 들으며 많은 행사에 참여하고 일하지만, 그것이 반드시 하나님의 인정하시고 기뻐하시는 일들이 아닐 수 있다는 두려움을 우리는 느껴야 한다. 설교를 들을 수록 그것에 따라 살지 못하고 순종하지 못하는 것이 부담이 되어야 하고, 새로운 영적 지식이 쌓여감에 따라 거기에 수반되는 책임의 무게를 느낄 수 있어야만 우리는 최소한 하나님 앞에 진실하다 할 수 있다.
후안 카를로스 목사님께서 포인트 아웃 하셨던 믿는 이들의 오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몇가지가 있다.
먼저, 우리는 주님을 찬양한다고 하면서 '주님, 당신을 찬양합니다.' '당신은 위대하십니다' 라고 말한다. 이것은 누군가를 칭찬하면서 왜 칭찬하는지 내용은 전혀 없고 그저 칭찬한다고 하는 동사만을 남발하는 것이 될 수 있다. 칭찬을 한다면, 무엇 때문에 칭찬을 하는지 먼저 말하는 것이 정상이다.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찬양도 이런 형태여야 한다. '주님이 주신 훌륭한 믿음의 남편 때문에 당신을 찬양합니다.' '당신이 허락하신 고난으로 인해 인내를 배우고 신앙 인격이 성숙해지니 그로 인해 주님께 감사하며 찬양합니다' 등등 우리는 의식적으로 감사와 찬양의 내용들을 생각해 내고 하나님 앞에 구체적으로 가지고 나갈 때 그분께 영광을 돌릴 수 있다.
둘째, 우리의 전도가 잃어버린 영혼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말은 의아하게 들리지만, 우선 순위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는 뜻이다. 주님이 우선이시다. 사람은 그 다음이다. 주님이 태양이시고 사람이 지구가 되어 그 주변을 도는 것이지, 사람이 중심이 아니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주의 주인이시기에 온 족속으로부터 예배 받으셔야 하고 그 분의 나라가 회복되어야 하므로 우리는 전도하는 것이다. 주님을 사랑하는 그 사랑이 모든 사역의 시작이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교회 내에서 끼니가 어려워 굶는 형제가 있는데, 음식이 남아 돌아 사치하는 교인들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우리 안에 그리스도 안에서의 한 지체라는 의식이 있을 때에 어쩌면 이것은 당연한 일이다. 내게 허락하신 자원 중 남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지체들의 필요를 채우기 위함인 것을 우리는 잊어서는 안된다.
이 책을 덮으며 새누리 교회가 진정한 제자의 모습을 회복하여, 하나님의 기뻐하시는 지체로 인정받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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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손경일님의 댓글
손경일 작성일
저도 이책 몇번 읽었는데 읽을때마다 새롭더라구요...^^ 나이가 들어갈수록...^^
승주찬~

이수진님의 댓글
이수진 작성일
자매님이 새누리의 최전선에서 뛰고 계신건 확실한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