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로서의 삶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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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216회 작성일 12-06-04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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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크리스챤으로서 나의 정체성은 ‘하나님의 자녀’ 입니다. 아버지 되시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무한한 사랑 안에서 무한히 받아 들여질 수 있는 특권을 가진 자녀. 하지만, 한가지 더 “나는 예수님의 제자인가?” 하는 의문을 받았습니다. 나는 교회 안에서 사교모임의 회원(member)입니까? 제자입니까?<?xml: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실은, 예수님의 제자로서의 모습은 별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디사이플 수업과 함께 <제자 입니까>의 책은 다시금 믿는자로서 내 안의 나를 돌아 보게 했습니다. 진실된 크리스챤은 어떤 자세로 살아야 하는가.. 이런 궁금즘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은 내가 어떤 삶을 살기를 기뻐하실까?’
후안 카를로스 목사님은 <나의 비움>,<사랑>과 <성장>이라는 세 단어로 답을 주셨습니다.
1. 나는 무익한 종입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나’ 위주로 형성 되어 있는 모든 구조를 깨기를 원하심을 알게 됩니다. 지금까지 옳다고 믿어 온 나의 세계를 수 없이 무너뜨리고 또 무너뜨리며, 주님만이 나의 주인이 되어 하나님이 주시는 가치만으로 나를 새롭게 하시기를 원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첫번째가 하나님의 <종>으로서의 모습입니다. 나를 철저히 비움이고, 나의 완전한 부인입니다. 나는 형체도 모습도 없이 예수께로 용해되라 하십니다. 그리고 내 안에 주님만이 주인으로 존재하라 하십니다.
지금까지 나! 나를 강조해 온 세상 교육과는 너무나 달라서 처음에는 받아 들이기 힘든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내 안의 성령님이 나라는 인간을 비추면 비출수록 내가 붙잡고 쥐고 있는 자아는 죄인의 악취일 뿐이며 자존심은 이기심일 뿐이라는 것을 보여 주십니다. 그리스도만이 내 안에 온전히 살아 계시게 하시고, 나를 온전히 주장하시어 밖으로 흘러 나오는 선함이 얼마나 비교될 수 없는 아름다움이고 큰 이로움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이 주인되시는 삶에서는 나는 그저 ‘주님의 종'입니다. 게다가 그것도 아무 쓸모 없는 무익한 종입니다. 이 힘든 깨달음과 아픈 고백만이 흑암의 나라에서 하나님의 나라로, 사망에서 생명으로 풍성히 살아 갈 수 있는 첫번째 단추라는 사실임을 보게 됩니다.
2. 내가 얼마나 사랑하느냐.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하나님의 깊은 사랑에 대한 묵상은 불안감에서 평안함으로, 두려움에서 담대함을 갇게 하는 근원적인 무언가가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단지 그 사랑의 포근함에만 머물러 있길 하나님은 진정코 원하시지 않는 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후안 카를로스 목사님은 <사랑은 명령이다>라고 단호하게 말하십니다. 형제 자매의 영혼을 살피며 사랑하는 일은 내가 오늘 할까.. 말까.. 하는 선택이 아니라, ‘우리는 사랑하고 사랑하고 또 사랑해야 한다. 언제까지? 영원히.. 내 자신을 다 내어 주도록’ 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쉽지 않은 경지이고 실은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내가 과연 이렇게까지? 할 수 있을까.
하지만, 하나님은 제게 이러시는 것 같습니다. “너는 언제까지 너만 알며, 너와 너희 가족만을 채우기에 너의 시간과 에너지를 다 썼느냐. 이제 그만 고개를 들어 보렴. 내가 너를 지극히 사랑하고 사랑한단다. 이제 그 사랑.. 그만 고여 있게 하고 흘러 보냈으면 싶구나. 너를 통해 내 사랑이 강처럼 바다처럼 다른 사람에게도 흘러 가길 원한단다."
곰곰히 생각해 보면 사랑의 흐름이 끊긴 그리스도인에게 무슨 향기가 있으며, 무슨 아름다움이 있으며, 무슨 풍성한 삶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한 사람을 그 내면 영혼의 깊숙이까지 사랑하고 품는 것 만큼 내 삶을 부유케하고 기쁨에 넘치게 하는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작은 것에서부터 출발하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을 품고 기도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깨달은 것의 실천은 쉽지 않지만, 우리가 “선한 일을 위해 그리스도께 지음 받은”(엡2”10) 존재임을 다시금 묵상케 됩니다.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진 자로서 내 영과 혼이 서로서로를 사랑하는 일에 깨어 있어야 되겠다는 기도의 마음이 다시금 들게 되었습니다.
3. 제자도는 삶 자체이다.
나는 성장하는 길 어딘가에 멈춰 서 있지 않는가? 그리고 나의 멈춰진 성장은 또한 누군가의 성장을 막고 있는 코르크 마개가 아닌가. 나는 '신령한 집'인지, 그냥 '벽돌 더미'인지.
하나님은 내가 초보의 도를 뛰어 넘어 성장하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내가 언제까지나 영적인 어린아이로 있기를 원하시지 않으며, 이제는 우유를 떼고 단단한 식물을 씹어 먹어 나 자신이 강건한 자가 됨과 동시에 타인도 단순히 돌볿에서 벗어서 그들을 능히 세우는 제 몫을 다 하는 영적인 성숙의 삶을 살기를 원하신다는 것입니다.
먼저, 내가 삶으로 본을 보이라 하십니다. 많은 수의 아이들을 데리고 있는 고아원의 원장으로서가 아니라 아비로서 삶으로 보이고 성장시키라 하십니다. 목장에서도 교회에서도 영적으로 성숙시키는 롤 모델이 되라 하십니다.
이 대목은 가정의 어머니로서, 목장의 리더로서 깊이 있게 생각해 보게 됩니다. 자녀교육에서도 삶으로 가르친 것만이 남는다고. 자녀는 부모가 말하는 것으로 듣지 않고 부모가 보이는 행동으로, 부모의 뒷모습으로 보고 배운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말로서가 아니라 변화된 행동으로 보여질 때 자녀에게나 교회에서나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다시금 되짚게 됩니다.
글을 맺으며..
삶은 여행이라고 합니다. 신앙도 여행의 길인 듯 싶습니다. 아직도 계속 가야 하는 길.. 그리고 예수님의 제자로서 끝까지 묵묵히 따라가는 자의 뒷모습. 이 제자의 길에는 나를 깨뜨리는 작업을 수도 없이 해야 하며, 내가 알고 있는 이쯤의 정도.. 를 적당히 타협하여 넘어가는 것을 내 안의 성령님은 원치 않으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책을 다 읽고 나서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아직도 배우고 알아가야 하는 것이 많다는 것이 감사했습니다. 학교를 졸업하고도 아직도 겸손한 제자로 살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고 그 큰 스승이 예수님이신 것이 감사했습니다. 모든 것을 알고 깨달은 척하며 교만한 자로도 살 수 있었는데, 그래도 매일 예수님께 돌아와 말씀으로 나를 비춰 보고 수정해 보고 다시금 반듯이 살아 보려는 주님의 의지를 갖게 하심이 감사했습니다.
예수님의 온 삶이 었던 사랑을 본받아 내 손과 발을 부지런히 움직여 실천하는 사랑으로, 행동하는 사랑으로 나를 끝까지 훈련시키어 예수님 닮아가는 성숙한 제자의 삶을 살기를 소망하며 결단해 보는 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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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Jeeyoung Kim님의 댓글
Jeeyoung Kim 작성일
자매님이 받으신 은혜가 고스란히 전해집니다. 승주찬!

손경일님의 댓글
손경일 작성일
잘 쓰시네요...^^ 은혜받고 갑니다....수요일에 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