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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예수님의 참된 제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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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준모
조회 4,269회 작성일 12-05-18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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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을 만나고, 영접한 지 몇 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예수님을 처음 알고 만나던 때를 되돌아 보니, 그 때는 마치 첫 데이트를 나갈 때의 그 느낌과 자세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설레임, 긴장감, 그리고 어떻게 하면 잘 보일 수 있을까 하는 고민과 심지어는 약간의 군기까지.  마치 하나님이 부르시고 말씀하시면, 'Yes, sir!'를 외치며 금방이라도 나아갈 것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믿음 자체가 일상 생활의 일부가 되어버리고, 하나님께 받은 그 엄청난 사랑과 은혜와 축복이 마치 하나님의 자녀로서 당연히 받아야 할 것들이 되어 버린 것은 아닌지, 저 자신에게 자문해 봅니다. 


후안 카를로스 목사님의 '제자입니까', 이러한 저의 믿음의 상태를 다시 한 번 돌아볼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후안 카를로스 목사님은 자신의 '목회'가 성공으로 나아가고 있던 와중에 성령님의 말씀을 듣게 됩니다. "그건 자라는 것이 아니라 살이 쪄 가는 것이다." 후안 카를로스 목사님에게 말씀하셨던 성령님의 말씀이, 제 마음도 찔렀습니다. 

그렇다면, 성령님이 후안 카를로스 목사님을 통하여 말씀하신 예수님의 참된 제자는 어떠한 자세를 가지고 있는 사람일까요?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복음은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이지 나 중심의 복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아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처음 만날 즈음에 읽었던 릭 웨렌 목사님의 '목적이 이끄는 삶 (The Purpose Driven Life)'이 생각납니다.  이 책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이것은 우리에 관한 것이 아니다 (It's not about you.)"

우리 삶의 목적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우리에 관한 것이 아니라니요?


후안 카를로스 목사님은 많은 사람들이 예수그리스도의 복음서와 함께, 아니 그에 앞서서 제5복음서('내가복음')를 가지고 있음을 꼬집습니다.  성경에 내가 좋아하는 그 수많은 축복의 말씀들, 내가 줄을 쳐놓은 그 말씀 만을 모으면 그것이 바로 '5복음서'가 됩니다.  이렇게 하면서, 우리는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우리에게 부담이 되는 주님의 말씀들을 지나쳐 버리거나 애써 무시하게 됩니다. 


5복음서를 제외한 많은 부분에 나오는 예수 그리스도의 우리를 향한 지상명령들은 때로는 우리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하지만, 우리는 예수그리스도의 '종'이며, 예수그리스도가 말씀하시는 하나하나의 말씀은 권면이 아닌 명령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심지어는 구원조차도 말입니다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구원해 주신 분일 뿐 아니라, 세상을 창조하신 그리고 우리를 창조하신 우리 삶의 주인이십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하나님의 모든 말씀을 따라야 하며, 또한 하나님 나라의 언어인 찬양으로, 우리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것입니다.

 

둘째로 예수 그리스도의 참 제자된 우리는 사랑의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후안 카를로스 목사님은 사랑을 '하나님 나라의 산소'로 표현하며, 사랑이 구원받은 증거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우리는 영생을 이야기할 때, 삶의 길이만을 생각하고, 삶의 질은 간과하기 쉽습니다.  영생에서 삶의 질을 나타내는 것이 바로 사랑입니다.


사랑의 실천은 아주 작은 것에서부터, 어쩌면 당연한 것으로부터 시작됩니다.  내가 나의 이웃보다보다 많이 가졌을 경우, 나의 것을 나눌 수 있는 마음, 나 자신이 좀 더 적극적으로 이웃들에게 다가가는 자세, 나의 이웃이 힘들어 하는 것들을 신경써 주고 도와주는 행동, 그런 것들이 바로 사랑 실천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새로운 지상명령을 주셨습니다.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요한복음 13:34


이것은 내가 사라진 사랑을 표현합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나누어 줄 뿐 아니라, 더 나아가 우리 자신을 주는 것입니다.  이 표현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생명을 내어 주어야 한다는 부담을 가질 필요가 없습니다.  후안 카를로스 목사님은, 이웃을 위해 우리의 시간을 사용하는 것도 우리를 주는 것임을 이야기합니다.

 

셋째로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인 우리들이 성장하길 원하십니다. 

우리는 성장하고 있습니까?  우리는 점점 하나님과 가까와지고 있습니까? 나는 분열을 일으키는 사람은 아닙니까?  나는 주는 것보다 받는 것을 더 좋아합니까?  나는 주님의 일꾼입니까?  나는 교회의 '회원'입니까, '제자'입니까?


성장은 단순히 성경공부나 말씀을 들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의 사역과 섬김의 모습을 직접 보이심으로 제자들을 양육시키셨습니다. 성장을 위해서 우리는 섬기는 훈련을 해야 하며, 우리의 몸에 익은 전통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어야 합니다.  후안 카를로스 목사님은 이 책을 통해서, 성경공부, 제자의 양육과 세움, Cell모임의 방법 등 구체적인 제자 양육의 방법들을 제안해 주고 있습니다.

 

"명한 대로 하였다고 종에게 사례하겠느냐.  이와 같이 너희도 명령받은 것을 다 행한 후에 이르기를 우리는 무익한 종이라 우리의 하여야 할 일을 한 것 뿐이라 할지니라." 누가복음 17:9-10.


지난 수 개월 동안 제가 묵상하고 이해하려 했던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처음 이 말씀을 묵상하였을 때, 냉정하게만 들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후안 카를로스 목사님의 '제자입니까'를 읽고 난 후, 이 말씀의 의미를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후안 카를로스 목사님의 '제자입니까', 어쩌면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내용들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며 저 자신에게 다시 한번 자문합니다.  이 당연한 내용들을 나는 얼마나 실천하고 있는가?  말로만 하는 '내가복음'을가지고 은혜받고 축복받았다고 나 자신을 안심시키고 있지는 않은가?  솔직히, 지금의 나는 예수님께 '나는 모든 것을 충실히 실천하고 있습니다'라고 말씀드릴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주님을 만나는 그 날, 주님으로부터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는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주님의 바른 제자로 성장해 나가기를, 기도하며 결단해 봅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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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님의 댓글

손혜원 작성일

믿음도, 복음도 휴머니즘으로 변질되어 예수님의 제자가 


아닌 제자가 원하는 선생님 예수를 원하고 있지는 않는지.....


제자란 어떤 사람인지 "back to basic"하는 계기가 됩니다.


오늘 스승의 날이랍니다. 제 스승이 예수님이 맞으신지 


반성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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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일님의 댓글

손경일 작성일

양 형제님을 보면 참 순수함을 느낍니다...주님이 주시는데로 다 받으시는....^^ 참제자의 길을 사모하는...그래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