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입니까, 제자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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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331회 작성일 12-06-02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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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란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으로, 그분을 주님으로 모시고 종(노예)으로서 그분을 섬기는 사람이다. 저자인 후안 카를로스 오르티즈 목사님은 이 책을 크게 '새 포도주'와 '새 부대'의 두 부분으로 나누어 먼저는 그리스도의 주권과 종의 역할에 대해, 그리고 후반부에서는 본질적으로 적용해 나갈 문제들을 직설적이고 예리하게 나누고 있다.
이 책은 십 수년 전에 제자 양육을 받을 때 읽었던 책이다. 그 때에는 제자라는 의미도 잘 모르는 채 제자 훈련을 받으며 이 책을 읽었고 신선한 도전과 은혜를 받았었다. 그런데 십 몇 년이 흐른 지금 다시 이 책 '제자입니까'를 읽으며 마음이 은근히 불편 했다. 왜냐면 다시 한번 읽게 되며, '그래서 지금의 나는 이 제자의 삶을 조금이라도 더 가깝게 살고 있는가'라고 내 자신을 비추어 보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의 대답은 '아니오' 였다는 사실 때문에 슬펐다...그 때의 나는 이 책이 주는 메세지를 적어도 새로운 마음으로 겸손하게 받아들이고 지키려는 마음이 있었다. 그런데 지금의 나는 거의 모든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 되어 있는데(아는 것은 참 많다...!) 삶에서는 책의 저자 카를로스 목사님이 강조하시는 '순종'의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다... 머리만 크고 몸은 굳어진, 성장하지 않고 살만 찌는 '비만 아동'이 바로 나의 모습이었다.
비록 지금 내 모습은 참 제자의 모습인 것 같지 않지만, 나는 제자가 되기를 간절히 소원한다. 나의 오직 주인이신 예수님께 충성된 노예가 되고 싶다. 나와 나의 가진 전부를 지불하셨고 나의 것은 하나도 없는데도, 그 모든 것을 쓰라고 허락해 주셨다. 심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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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손경일님의 댓글
손경일 작성일
주님께만 순종하는 노예가 되고 싶다.......예수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은 절대 이해하지 못하는 말이지요..
이고백만으로도 사모님은 이미 그 길을 가고 계십니다....^^
승주찬

김미리님의 댓글
김미리 작성일
저도 벌써 이 책 읽기를 마쳤는데... 너무 많은 귀한 것들을 깨달아서 어떻게 정리를 해야하나 무거운 짐을 안고 이렇게 몇주를 보내고 있지요. 독후감 올리신 송사모님 너^^무 부럽습니다.

Jeeyoung Kim님의 댓글
Jeeyoung Kim 작성일
사모님이 느끼시는 마음이 요즘 제가 느끼는 불안함과 불펀함과 비슷한 것일까요?
"성숙한 제자가 되고 싶은 마음이 아무리 간절하여도, 피 흘리기까지 싸우는 행함이 없다면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이것이 제가 교착 상태에 머물고 있는 것같은 제 자신의 상태에 대해 내린 진단입니다. 예수 믿고 자라가는 것이 마음의 영역에서 먼저 시작이 되어야 하지만, 몸의 영역, 즉 삶 속에서의 행함으로 마무리되지 못하면 그것은 아무런 실체도 의미도 없는 연기같다는 생각입니다. 의롭게 살고자 하고 선한 일을 행하고자 하는 소원이 그저 마음의 바램에서 그치고 말거나 아니면 그 바램 자체를 결코 다다를 수 없는 이상에 불과한 것으로 여겨 접어놓는 힘없고 무능력한 기독교인이 되지 않도록 몸부림을 치며 싸워야 하는 걸텐데...그래도 이렇게 함께 고통을 나누고 회복을 위해 손잡고 나갈 수 있는 지체들이 있는게 큰 힘이 되고 감사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