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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사이플 14기 '제자입니까'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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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곽희진
조회 1,408회 작성일 24-12-3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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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제목이 아주 뼈를 때리는 느낌이었다.

'제자입니까' 성령께서 나를 깨뜨리시기 시작했다.

나는 제자인가? 아니. 그런 대단한 사람이 될 수 없다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이 책은 디사이플 과정 중에 읽어야 하는 필독도서라서 시작하였다. 하지만 왜 이 책이 선정되었는지는 책을 읽다보면 이해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나처럼 모태신앙이 아니고 성인이 되고 난 후에 교회를 다니기(?) 시작한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내용이 들어있는 것 같다.


  1장부터 '내가' 복음서는 정말 나의 생각을 꼬집어주는 이야기이다. 긍정적인 사고방식을 주장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내 편한대로 해석하는 습관같은 것이 길지 않은 나의 신앙생활에도 생겨났다. 하지만 복음이라는 것은 그리스도를 나의 주인으로 온전히 받아들이는 것 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것이 쉽지 않지만 모든 것의 결정과 선택권은 하나님께 있고 구원은 선택이 아니라 명령인 것이었다. 나를 깨어지게하는 것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먼저 구하는' 삶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매순간 하나님을 생각하면서 말씀을 기다리면서 행동해야 하는 것이다.

즉흥적이며 빨리 돌아가는 상황에서 하나님의 그것을 기다리기란 쉽지 않기 때문에 늘 하나님과의 대화를 이어가야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한계시록 3:15-16절 ' 내가 네 행위를 아노니 네가 차지도 아니하고 뜨겁지도 아니하도다 네가 차든지 뜨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 이 구절은 묵상을 할 때도 나의 한계를 느끼게 해준 부분이다. 

주되신 하나님이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데 내어 맡긴다고 될대로 되라는 식의 태도나, 뜨미지근한 태도는 그 또한 종된 나의 태도는 아닐 것이다. 잘보이고 싶고  잘 하고 싶어야 할 것인데.. 제대로 하지 못할 것 같으면 시도를 하지않는 그런 마음이 나의 마음을 애매한 상태로 만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맥락으로 사랑하기 위해 시간을 내라는 것은 그야말로 나의 내면의 에너지를 채워야 하는 말이었다. 지금 현재 내가 집중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나, 가족, 영어공부,  디사이플, 나의 일, 주변친구들..... 이처럼 나는 나를 위해 살고 있다. 하지만 채워지지 않는 무언가는 어디에서 생겨나는 것인가를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사랑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런 열정이 생길만한 나의(!!) 이유가 없는 것이다. 나의 한계를 느꼈다.

일부러 해야하는 것이 생기는 것이다. 오르티즈 목사님이 행했던것 처럼 갑자기 연락해서 찾아간다거나 안부를 묻는다거나 사랑을 실천하는 방법이 정답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에는 나의 에너지를 써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기도제목이 되어야 할 것이다. 나는 지금 무엇을 위해 무언가를 하고 있는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사랑이 강력한 무기라는 것은 완전히 동의하지만 그것을 실천하는 것에 대한 방식은 고민을 해야할 것이다. 

  왜 주님을 찬양하는 것인가? 이것은 정말 궁금했던 부분이다. 예배전에 찬송가를 부르면 찬양을 하며 손을 높이 들고 하는 행동은 저절로 되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것 또한 나름의 형식인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누구도 보지 않고 관심도 없을 것이지만 나는 다른 사람의 찬양하는 것을 보고 있었고 의식적으로 해야만 나오는 행동이었고 어색하기 짝이없는 것들이었다. 하지만 마음을 열어 주님을 받아들이면 아직 '할렐루야'라는 말이 나오지는 않지만 찬양과 감사는 나올 수 있구나를 최근에 경험했다. 나의 생각을 하나님께로 집중하게 되고 삶속에서 말씀을 기억하게 되고 기도하고 묵상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 듯하다.

 주님께 감사하는 삶은 정말 가장 추천하는 것이다. 내가 지금 이 순간 이렇게 컴퓨터에 앉아 글을 쓰고 있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나는 어느 순간 소리소문없이 사라질 존재인데 하나님의 보살핌으로 쓰임을 받으며 지내고 있기 때문에 정말 감사한 것이다. 내 삶의 의미를 더욱 더 견고하게 만들어 주는 주님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

  제자훈련이라는 디사이플 과정에서 같은 조원들을 만나고 일주일에 한번 나눔과 기도와 묵상을 통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나의 삶을 돌아보고 다시 고쳐 나아가는 것은 정말 좋다. 예전에 한국에 있을 때 셀모임을 했었는데 방학기간에는 모임을 쉬고 아이들이 학교가는 기간에는 셀모임을 하였는데, 셀모임을 쉬는 방학기간에는 내가 영적으로 피폐해짐을 느꼈었다. 주일예배 또한 마찬가지 일 것이다. 나처럼 나약한 사람은 하나님 없이는 무너져 내릴 것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신앙이 생기기 위해서는 어느정도의 지식도 필요하고 기도와 말씀으로 다져야 하겠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생각하게 하고 사랑하는 방법을 생각하게 하고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사명을 생각하게 하고 이 좋은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앞으로가 기대되는 나의 신앙이 되길 바래본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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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임님의 댓글

민정임 작성일

나는 어느 순간 소리소문없이 사라질 존재인데 하나님의 보살핌으로 쓰임을 받으며 지내고 있기 때문에 정말 감사한 것이다. 너무 멋진 고백입니다! 제 옆자리 짝꿍자매님~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