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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지금 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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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양준모
조회 3,526회 작성일 12-04-10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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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미래에 대한 걱정이 좀 많은 사람입니다. 확실한 계획이나 정리도 좀 있어야 안심이 되구요.
점심을 먹으면서, '우리 저녁을 뭐 먹을까?'라고 자주 묻지요. 사라 자매가 이 질문 정말 싫어합니다. :)

디사이플반 시작한다고 할 때, 할까 말까 고민했습니다.
새로운 팀에 소속된 지 얼마되지 않아서, 회사일 때문에 시간을 맞추기가 쉽지 않을 거라는 걱정 때문이었지요. 
사실 어제도 좀 허둥지둥 디사이플반에 갔었습니다. 회사에서 급하게 나오면서, 남아있는 회사 동료들이 저를 보고 "재는 뭐하는?"이라는 생각을 할 거라는 자격지심이 생기면서, 속으로, "내가 지금 뭐하는?"이라는 생각도 솔직히 들었습니다. 이러다 회사생활에 지장이라도 주면? 이라는 걱정이 생긴 것은 말할 것도 없었지요.

이렇게 디사이플반의 3번째 시간을 시작했습니다.

목사님이 "구원은 선택, 예정?"이라는 질문을 가지고 말씀하실 때, 주님께서 저를 만나주셨던 그 때가 생각났습니다. 주님이 저를 기다려주시던 그 긴 시간도 생각이 났고, 저의 구원을 위해 기도해 주셨던 그 수많은 분들(나중에 알게 되었습니다)의 기도하시던 모습도 상상이 되었습니다. 저에게 구원은 저의 선택이 아니었던 것 같았습니다. 
그런 와중에, "지금 내가 뭐하는?"의 답을 받았습니다. :)

오늘 회사에 갔습니다. 하나님은 저에게 더 많은 일을 주시며, 더 열심히 살라고 하셨습니다. 아침에 새로 해야 할 일을 보며, 참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더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와 함께, 디사이플반의 세번째 암송구절을 생각했습니다.

"이같이 너희 빛을 사람 앞에 비취게 하여 저희로 너희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라." 마태복음 5:16

아마 앞으로도 수요일 저녁마다 디사이플반에 갈 때면, "내가 지금 뭐하는?"이라는 짜증섞인 생각이 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주님은 저에게 "오늘 한번만 가봐라"하시면서 짜증난 저를 데리고 가지겠지요. 그리고, 또 한번 주님의 말씀을 들으며 감사하고 은혜받고. 그렇게 6개월하면..... 이젠 미래에 대한 걱정을 내려놓고, 한순간 한순간 이끌어주시는 주님을 믿고 따라야겠다는 다짐을 또 해봅니다.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 베드로전서 2:9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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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일님의 댓글

손경일 작성일

질문과 답을 다 알고 계시는 형제님...^^ 은혜됩니다...^^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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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애님의 댓글

김경애 작성일

형제님 죄송합니다.  댓글이 아닌 숙제를 ....



하나님은 오래전 디사이플반을 예정하신 것같아요.....



기도 하겠습니다.



김경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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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모님의 댓글

양준모 작성일

김경애 자매님.


무슨 말씀을요. 제 글에 많은 댓글이 달리는 감격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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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인식님의 댓글

심인식 작성일

이왕 감격을 받으시는 김에 저도 그럼 숟가락 하나를 더 얹혀 드리고자 합니다.  아니 저도 숙제!


디사이플반 3번 하면서, 그동안 마음 속으로만 어렴풋이 느끼고 있고, 감 잡았다고 생각했던 것, 그런데 말로는 표현 못하겠는 것들... 이런 것들이 많이 분명해지고 조금씩 말로 표현해서 설명할 수 있게 되는 느낌입니다.  기노스코반에서 생전 처음 성경구절을 암송하면서 1주일동안 붙들고 외우느라 묵상이 저절로 되었던 것과 같은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조금씩 훈련이 되겠다 싶습니다. 열심히 할랍니다.




그런데 내가 지금 뭐 하는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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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심님의 댓글

강은심 작성일

준모 형제님,


형제님께서 순종하시는 착한 모습을 보니 저절로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됩니다.


저희에게 비추인 형제님의 빛이 너무 강해서...눈 부셔요.^^ msn037.gi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