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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노스코 24기 김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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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혜리
조회 460회 작성일 23-05-1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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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올해로 ‘교회를 다닌 지’ 10년차가 되었습니다. 제가 ‘믿음 생활’을 한 지 아닌 ‘교회를 다닌 지’ 10년차라고 한 이유는 저는 오랫동안 신앙생활을 아닌 교회를 왔다 갔다 하는 생활을 해왔기 때문입니다. 저는 태어나서 스무살까지 종교가 없이 살았습니다. 그러던 2013년 엄마가 난소암 투병을 시작했고 다시 신앙생활을 시작하시면서, 저도 엄마를 응원하는 마음에 교회를 같이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에 교회를 따라가긴 했지만, 대부분 구석에서 꾸벅꾸벅 졸거나 예배만 대충 듣고 집으로 슝 가버리며 숙제하듯 교회를 다녔습니다.

신기하게도 5년전 유학생활을 시작하며 미국에 혼자 왔지만, 하나님은 곧 부러질 것 같이 가지같은 저를 놓지 않으셨습니다. 때에 맞게 교회와 예배의 자리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만남의 축복을 허락하여 주셨습니다. 그리고 그 만남들을 통해 하나님은 ‘나는 너를 너무나도 사랑하고 놓지 않을 것이다’라는 메세지를 주셨습니다. 그 크나큰 사랑에 포근함을 느끼고 구원의 확신은 있었지만, 귀동냥으로 주일 예배만 들으며 정말 ‘그리스도인으로 사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생각은 없었습니다.

그랬던 저에게 아주 필요했던 기노스코 과정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실오라기 같은 신앙생활 중 제 기도의 90% 이상은 엄마의 건강과 생명에 관한 기도였고 엄마에게 의존적인 신앙생활을 해왔었습니다. 그러던 중 올해 1월 초 엄마는 10년의 긴 투병생활 끝에 고통없는 하나님의 품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 엄마를 천국에서 다시 만난다는 것은 알지만,오랜시간 슬픔으로 점철되고 죽음을 두려워하고 고통을 아주 가까이서 지켜보며 폐허가 되어버린 마음을 돌보기 바빴습니다. 다시 교회에 나올 수 있을 때 즈음 기노스코 광고를 보게 되었고, 이젠 비로소 저만의 신앙생활을 꾸리고, 하나님과의 동행하는 삶에 대하여 알아가고 싶은 소망으로 기노스코 과정에 임했습니다.

초신자의 마음으로 오랜 시간을 보낸 저에게는 기노스코 수업 한 과 한 과가 새로운 배움이자 확신이었습니다. 연약한 가지같은 우리는, 그리스도라는 나무를 떠나서는 열매 맺을 수 없으니 우리가 늘 그리스도 안에 거해야 한다는 그 명료한 사실, 성경의 목적과 그것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우리 안에 있는 성령님이 매일 우리 삶 속에서 함께 하시는 일들, ‘믿는다’는 것이 바로 하나님이 계신 것을 믿는 것이고 그것을 기반으로 우리가 행해야 한다는 사실들은,언제 어디선가 어렴풋이 들어봤지만 이렇게 명쾌하게 정리된 적이 없었습니다.

또 하나님이 아무런 조건없이 우리를 먼저 사랑하셨고, 우리도 삶에서 그 사랑을 흘려보내야 한다는 것, 매주 우리가 목장에서 갖는 ‘교제’가 어떠한 모습이어야 하는지, 또 주변에 하나님을 증거하며 살고 있는지 그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지, 하니님은 우리가 어떤 마음으로 드리고 섬기기를 원하시는 지에 대한 이야기들은 거룩한 부담감이자 책임감으로 다가왔습니다.

기노스코 과정을 통해 평소라면 돌아보지 않았을 저의 신앙생활의 모습을 신랄하게 들추어보았고, 앞으로의 도전과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야할 방향에 대하여 재정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막 시작한 결혼 생활, 그리고 기노스코를 과정 중에 하나님의 사랑과 교제의 통로가 되도록 섬기게 된 신혼부부 목자의 자리, 그리고 새로 태어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새출발도 너무나 기대가 됩니다. 가장 알맞을 때에 하나님이 예비하셔서 듣게 된 기노스코 과정을 통해 받은 은혜, 삶으로 살아낼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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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aKim님의 댓글

NinaKim 작성일

어머님을 잃은 슬픔, 결혼, 새 교회 그리고 새로운 신혼부부 목자로 서게된 많은 변화속에서, 주님의 뜻을 알아가고 자매님을 향한 주님의 사랑을 확신하는 귀중한 시간들을 경험하게 하신 주님께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늘 함께 하실 임마누엘 하나님의 역사와 축복이 넘치기를 기도해요.  혜리자매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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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정님의 댓글

박민정 작성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