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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사이플 13기 - 제자입니까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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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지수
조회 342회 작성일 23-10-29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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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입니까


우리는 교회에서 예수님의 제자가 되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제자가 된다는 것은 스승이 있다는 뜻이고, 그 스승이 예수님이라면, 저는 예수님에 대해 더 잘 알아야 올바른 제자가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다짐으로 시작한 디사이플 훈련을 통해읽게 된 오르티즈 목사님의 “제자입니까” 는 보다 근본적으로 제자란 무엇인가, 그리고 왜 제자가 되는 것이 중요한가 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제자훈련이 처음인 분들께는 제자도에 대한 단단한 기초를, 이미 제자훈련을 많이 경험하신 분들께는 그 시작을 되새겨 주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저는 많은 회개와 도전이 있었는데, 그 바탕에는 오르티즈 목사님의 날카로운 권면이 있었습니다. 목사님은 듣기 편안한, 모두에게 부담없는 이야기를 하지 않으십니다. 오히려 우리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우리가 듣기 원하지 않는 부분들을 지적하십니다. 현대의 교회가 (그리고 그리스도인이) 예수님 중심이 아닌, 얼마나 지극히 인간 중심인지를 지적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위해서가 아니라 잃어버린 영혼들에 대한 “불쌍함” 때문에 복음을 전하고, 성경과 예수님을 우리의 입맛대로 골라서 적용하고 있음을 이야기할 때는 마치 벌겨 벗겨진 기분이었습니다. 제가 소위 “감동과 위로를 주는” 구절들만 기억하고, 마음에 시험을 주는 구절들은 읽고 잊어버리는 모습이 떠오르며 부끄러웠습니다.


오르티즈 목사님은 우리가 인간이 중심인 “중도”의 길로는 진정한 제자가 될 수 없다고 말씀하십니다. 실제로 현재 우리의 사회는 “포용”이라는 이름 아래에 진리를 감추는 사회입니다. 세상은 우리에게 유일무이한 진리는 없고, 모든 것은 각자의 진리가 있으며 우리는 그 모든 것을 받아들여야만 “지성인”이고 그것이 “사랑”이라고 말합니다. 겉으로 보면 굉장히 유연한 사고방식이며 “올바른” 것으로 들립니다. 하지만 예수님만이 진리이심을 고백하는 우리는 “중도”의 위험함을 경계합니다. 목사님은 “넓은 길은 지옥으로 향하는 죄인들의 길이요, 좁은 길은 목사님과 선교사들을 위한 길이고, 또 하나는 그리 넓지도 좁지도 않은 나머지 신자들을 위한 중간길”이라고 생각하는 저를 혼내십니다. 성경에서도 두 주인을 섬기고 다른 이들의 시선과 마음을 얻기 위해 예수님이 가르치신 진리를 받지 못하는 인물들을 봅니다. 그들을 결국 예수님의 제자들이 되지 못합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서는 중심을 인간에서 예수님으로 옮기고, 모든 선택권은 예수님께 있음을 고백하고, 우리가 예수님 안에서 거하기 위해 우리 모든 것을 잃고 예수님 안에서 “소화”되어 예수님의 일부가 되어야 한다는 오르티즈 목사님의 가르침. 이 가르침은 다시 한번 제자가 되기 위해 나아가는 제 마음에 이정표가 되어주었습니다.


제자의 마음가짐과 기초를 되짚은 오르티즈 목사님은 이어서 우리가 제자로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나눠 주십니다. 목사님은 “사랑”이야말로 우리가 구원받았다는 증거이며, 예수님의 제자라면 사랑은 우리가 복종해야 할 명령이고 단순한 선행 이상임을 강조하십니다. 또한 우리가 배우는 것에서 멈추지 않고 더욱 성장해서 다른 이들을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고 권면하십니다. 즉 제자도는 위에서 아래로, 전세대에서 다음세대로 이어지는 삶과 생명의 교류입니다. 제자가 되는 것은 선택이 아닙니다. 우리는 모두 어린아이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 성장하여,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데까지 이르러야 합니다. 우리가 계속 성장할 때, 우리는 배움만 있는 반쪽짜리 제자가 아닌 실천하는 제자가 될 수 있습니다. 저는 부끄럽게도 제자 됨은 끊임없이 배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배움과 가르침이 공존하는 것이야 말로 참된 제자도임을 오르티즈 목사님의 책을 통해 배웠습니다.


“제자입니까” 이 질문은 제가 앞으로도 계속 스스로에게 던질 질문입니다. 저는 제가 세상과 타협하는 “중도”를 걷는 제자가 되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지식으로 말만 늘어놓는 제자가 되지 않기를 소망합니다. 사랑을 위해 시간을 기꺼이 내고 작더라도 주변에 사랑을 전하는 제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다른 이들의 찬양이 아닌, 저만의 이유 있는 찬양을 부르는 제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삶을 통해 다른 분들을 양육하는 제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무익한 종으로 온전히 주님께 복종하는 제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책에서 가장 감동적이었던 문구로 마칩니다.


“당신과 나는 성령에 의해 쓰여진, 세상으로 보내지는 그리스도의 편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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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인식님의 댓글

심인식 작성일

우리 부모님들은 아이들에게 "공부하라"고 하시면서, "배워서 남주냐?"라고도 하십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는 길은 이 길이 아닌 것 같습니다.  "배워서 남 주자"가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