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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로스 10기 - 래디컬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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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연
조회 191회 작성일 23-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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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이멘님은 래디컬이 최고의 책이라셨고 좋은 책이라고 이야기 하는 사람이 많다고 들었다. 얼마나 좋은 책이길래 하는 기대감을 갖고 책을 폈다. 

처음엔 읽으면서 너무 뜨겁고 내용마다 ‘아 맞아요 그렇죠 그래야죠’ 하면서 완전 빠져서 읽었다. 내가 당장이라도 선교를 나가있을 것만 같았다. 아니 가야겠더라.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나는 완전히 벽에 부딪쳤다. 신랑에게 막 뜨겁게 내 생각을 얘기했다가 싸우기만 했다. 그때 나는 그 벽이 현실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그렇게 뜨거우면 뭐해 나는 선교를 나갈 형편도 상황도 되지 않는데.. 왜 나에게 이 책을 읽으라고 하시지? 얼마 읽지도 않았는데 책 한장 넘어가는게 너무나 무겁고 힘들었다. 


그렇게 힘들게 읽어나가면서 깨달았다. 나를 가로막고 있는 것이 상황과 형편이 아닌 나 자신, 내 생각, 내가 정한 한계였다는 것을. 

책을 읽다가 우연히 덮었는데 뒷장에 ‘편안한 신앙생활을 유지하고 싶다면, 이 책을 ‘절대’ 읽지 말라.’ 이걸 한참 읽는 중에 봤다. 중간에 나오는 아메리칸 드림 얘기에 너무 찔렸다. 나는 아메리칸 드림을 꿈꿨었고 편안한 신앙생활을 하기 위해 상황과 형편을 핑계대고 있었다. 

 내가 거부하던 것들을 자꾸 알려줬고 나는 할 수 없고 내가 부족함을 자꾸 마음속에 떠오르게 하면서 나의 믿음이 부족함을 깨닫게 하셨다.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큰 목적을 위해 지음 받았다는데 그게 믿어지지가 않았다. 그러면서 복음의 의미를 좀더 적나라하게 설명하면서 한줄기 빛을 비춰주셨다. 복음은 우주 만물을 지으신 공의와 사랑의 창조주께서 죄로 물들어 더 이상 가망이 없는 인간들을 보다 못해 독생자, 곧 육신을 입은 하나님을 보내셔서 십자가를 지고 하나님의 진노를 당하게 하셨다. 그리고 죄의 권세를 이기고 부활하셔서 그분을 믿는 자들이 하늘 아버지와 영원히 화해할 수 있도록 길을 여셨다. 더 이상 가망이 없는 인간들을 위해서라니.. 얼마나 복음이 희망을 주는지.. 그래요 저는 가망이 없어요. 가망이 없는 나에게 한 줄기 빛으로 오신 주님이 산소 호흡기를 꽂아 주신 것. 이 책을 읽으며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생각뿐인 나에게 오직 주님만이 희망임을 알게 해주시니 너무 감사할 뿐이였다. 


 말씀을 통한 사역들을 읽으면서는 말씀이라는 영원한 보화를 찾아서 넉넉히 누리고 그 때문에 이 세상이 주는 말초적인 쾌락으로 자신의 영혼을 채우지 않게 되기를 간구하신다는 부분을 읽으며 나도 그렇게 간구 하길 원했다. 늘 말씀을 읽을 때는 너무 뜨겁고 좋은데 왜그리 찰나에 유튜브에 틈을 내줄까요.. 아 나의 부족함..ㅜㅜ 나의 부족함은 하나님을 믿으며 그분의 권능에 의지하라고 이렇게나 부족함을 보여주시나봐요. 아메리칸 드림의 목표는 인간을 으뜸으로 여기는 것이지만 복음이 지향하는 것은 하나님을 높이는 것, 아메리칸 드림과 정반대로 하나님은 실제로 자신의 무능력함을 자랑하는 자들을 기뻐하신다. 이렇게 또 나를 위로해주시네요. 나 무능력해요!!! 

 오로지 기도로 전능하신 하나님이 임하시길 간구하라는데 나는 나를 죽이지도 않고 하나님의 권능을 믿지도 의지하지도 않고 내힘으로 안되면서 하나님의 능력을 기대하지도 않았으니.. 이번엔 더 큰 믿음을 요구하시는 단계인가봅니다. 내 생각 이상의 일이 일어날 거란 기대를 못하는 것이 나의 교만을 회개하고 고쳐달라고 해야겠습니다. 


 단짠단짠도 아니고 당근채찍도 아니고 그렇게나 나의 부족함을 느끼게 하더니 이제는 다 주십니다. 하나님 자신을 주시는것도 기뻐하시고 성령도 주십니다. 아멘!

 나를 지으신 이유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라고 지으셨고 복을 주신 이유도 주신 이의 영광을 위해서라고 하신다. 책의 예화중 어떤 형제처럼 나도 아무도 못 믿을 때 하나님의 역사로 주님을 더욱 신뢰하게 된 것이 비슷했는데 그 형제만한 열정과 기대가 없다는 게 생각해봐야할 일이다.

 너무 많은 숙제를 준 책인거 같고 무려 일년치 숙제를 주기도 했으니 나에겐 너무 버거웠지만..

 그리고 이제는 사탄하고만 싸우려고 했는데 또 세상과 싸워야 되고 나 자신과 싸워야 되고 싸울 구실을 너무 많이 준 것 같아서 고민이 되지만.. 

 나의 현실은 집이 엉망이 되는 걸 가만히 지켜보며 독후감을 쓰겠다고 식탁에 앉아 있는 그 지경이지만..  

 나를 지으신 이유를 생각하며 좀더 바지런하게 좀더 눕지 말고 좀더 자지 말고 아버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나를 죽이고 또 하루를 살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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