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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사이플 13기 제자입니까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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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유진
조회 289회 작성일 23-11-30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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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스승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수 밖에 없다. 스승이 없는 제자는 있을 수 없기 때문이다. 나는 미국 유학을 오기 전, 자기개발서를 읽는 것을 좋아했는데, 그것은 어떤 분야에 있는 사람이 저자이건 간에 나에게 상당한 동기부여를 주는 자극제와 원동력이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승과 제자의 사이는 작가와 독자의 사이를 훨씬 뛰어넘는 강한 유대감을 갖게 한다. 어떤 스승을 만나게 되느냐에 따라서, 그 스승님의 가르침의 형식을 따라서, 그 분야의 차세대로 차별화된 로 새롭게 형성이 되는 것, 그것이 제자일 것이다. 나는 의료분야에서 일하면서 신규일 때, 근거중심의학을 중요시하시는 의사분에게 멘토링을 받으면서, 나 역시 똑같은 철학을 이어받은 의료인으로 성장하게 되었다.

 

후안 카를로스 오르티즈의 제자입니까는 기독교인이라면 누구나 자연스럽게 예수님제자에 대한 내용이구나 하는 것을 제목만 봐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여기서의 제자는 단순한 세상적 스승과 제자의 사이를 훨씬 뛰어넘는 차원이라는 것도 짐작할 수 있다. 제목에서의 생략된 물음표 속에는 당신은 제자입니까 아니면 단순 교인입니까?’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교회를 처음으로 꾸준하게 다닌지 막 일 년이 넘은 시점에서, 얼마 전, 나는 어떠한 딜레마를 지나는 시점이 있었다. 처음 교회에 왔을 때 이방인에서, 이제는 새누리교인이 되었지만, 어느날 나에게 든 질문은 나는 교회에 어떤 목적과 이유로 다니는 것일까라는 마음이었다. 감사하게도 많은 자매, 형제들을 사귀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교회 안에서 나의 편안한 인맥 boundary안에서 교제를 하는 것에도 시간이 모자라게 되면서, 그 외에 모르는 지체들은 나의 boundary 밖인 나를 발견하면서, 이 질문을 어느 날 생각하게 되었고, 마치 주님께서 주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제자훈련, 성경훈련, 선교 과정을 거치면서도 신앙적으로 수직적 발전이 아닌, 마치 계단같이 왔다갔다하는 나의 신앙 안에서, ‘주님 그래서 어떻게 하라는 것인가요? 저는 세상적인 직업도 있고 월세도 내야하고, 감당해야 할 것들이 많은데,, 무엇을 하시라는 건가요? 다 내려놓고 선교사님들처럼 살 수도 없는 것인데, 천국에 상급을 쌓으려면 무엇을 도대체 하라는 것일까요? 사도바울처럼 세상으로 나아가서 전도하는 삶만 살기에는 제가 해야 할 세상적인 책임도 있잖아요?’ 라는 질문의 올가미에서 지속적인 딜레마를 가져왔다. 신앙적으로 더 알아가고 눈을 뜨면서 이러한 질문은 더 커져만 갔고, 조그만 양심적으로 죄책감이 드는 실수를 했다면 마치 율법을 어긴 죄인이 된 것 같은 죄책감을 속으로 감당해야 했다.

 

이러한 나의 질문에 제자입니까책은 꽤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답을 주었다. 책의 전반부는 새 포도주라는 카테고리 안에서 제자로서 어떤 덕목들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부분들이 나온다. 가장 처음으로는 를 내려놓고 그리스도 중심의 복음의 삶, 인간적인 기도가 아닌 그리스도 중심이어야 한다는 내용으로 시작을 한다. 무익한 종으로서 보냄을 받은 제자들인 우리는 먼저 그의 나라와 의를 구해야 하는 쉬워 보이지만 어려운 계명을 강조하며, 하나님의 나라의 백성들인 우리의 사명은 그의 나라를 확장하는 것임을 기술하고 있다. 이것을 깊게 생각해보면, 나는 나름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기도로 나의 뜻을 이뤄달라는 기도에서 옮겨져서 좀 더 성숙된 기도를 해왔다고 생각해왔지만, 막상 진정으로 그의 나라와 의를 위해 단지 그 하나를 위해 기도를 해본 적이 있는지 생각이 들었다. 믿음이 없는 주님을 모르는 직장 동료들을 위해 시간을 내서 기도를 해본 적은 솔직히 없기도 하고, 그럴 시간도 없는 삶 안에서 나의 기도는 내 삶, 나의 아는 친구/가족들에 국한되면서 그 안에 살짝 하나님의 뜻대로 해주세요라고 한다면 하나님이 좀 더 기쁘게 받으시지 않을까라는 합리화를 해왔었다. 이 책의 도입부는 내 기도를 어떤 식으로 초점을 바꿔야 하는지, 중요한 본질이 무엇인지에 대한 깨달음을 주었다. 그 후에 책 전반부에서는 사랑(이웃/형제/일체화된 사랑)에 대해서 나누어서 설명하고 있고, 그 후에는 감사하는 삶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하고 있다. 하나님이 원하는 것은 완전한 연합, 여러 개의 감자조각이 아닌, 으깬 감자, 완전한 일체화가 되어 우리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나는 청년부 소속으로 6개월마다 바뀌는 소속된 목장이 있고 주로 그 안에서 만난 지체들과 큰 교제가 이루어지지만, 그것을 벗어나 어떤 지체와도 코이노니아 할 수 있는, 제자로서의 사명감, 으깬 감자와 같은 사랑, 그것이 제자로서의 사명임을 말하고 있다.

 

나의 바쁜 삶 가운데, 자연을 감상하는 것은 사치이고 꽃가루는 알레르기를 유발하고, 비가 오는 것은 꽤 걸리적 거리는 일이었다. 하지만 그리스도가 내 안에 있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와 찬양을 해야 하는 것 또한 다윗의 일화를 통해 기술하고 있다. 사랑과 감사, 찬양을 하는 것, 아주 간단하지만, 아주 쉽게 반대로 할 수 있는 덕목들을 구체적으로 책 후반부에서, 내가 다른 지체들에게 기본적인 것을 넘어서 어떻게 다가감을 할 수 있어야 하는지, 나의 자아를 내려놓고 그리스도와의 연합된 삶 그 것을 어떻게 할 수 있어야 하는지 등을 기술하며 좀 더 실천적인 방법으로 가르침을 주고 있다.

 

책 후반부에는 새 부대라는 카테고리 안에 교회와 순모임 안에서 어떤 식으로 양육과 훈련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기술하고 있는데, 역시나 그 속에서 구분된 교파나 교회들이 아닌, 하나의 그리스도 교회 안에서 율법/권위를 타파하고, 지식이나 율법이 아닌 행동으로 가르침을 주신 예수님의 일화를 들며 설명하고 있다. 특별히 순모임과 세상적인 모임의 차별화는 예배, 토론, 계획, 수립, 행동화 그리고 재생산이 이루어져야 함을 말하며 비록 교회 리더가 아닌 나일지라도, 어떤 식으로 이것을 실천할 수 있는지에 대한 나침반이 되어주었다. 정말 마음에 걸리는 기도제목을 나눈 지체가 있다면 기도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함께 해결책을 고민해보고 또한 해결될 때까지 확인을 하면서 함께 해주는 것, 그것이 그리스도안에서의 모임, 내가 할 수 있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그리고 책 후반부에서는 내가 처음 언급한 것의 딜레마의 답들이 되어 줄 수 있는 부분들을 더 배우게 되었다. 주님은 인간이 얼마나 연약한 존재임을 알기에, 옛 언약, 즉 율법을 지켜야 하는 것이 아닌, 우리에게 새 언약을 주심으로서 복종을 요구하시는 것이 아닌 새 언약=새 마음을 원하신다는, 즉 순종하는 마음이라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이어 그것 또한 성경이 아닌 성령을 위해 실천적인 행동과 사랑을 하게 되는, 율법주의와 다른 성령을 위한 실천적 사랑을 해야 하는 중요성을 읽으면서, 안식일에 병든 자를 고치신 그리스도의 사랑과 그것을 지적한 율법주의자들이 생각나게 되었다.

 

고린도전서 13:1-2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것도 아니요이 성경구절의 가사가 있는 사랑이라는 찬양은 내가 즐겨 들었던 찬양 중에 하나이다. 제자입니까 책은 이 가사에 있는 사랑에 대해 훨씬 깊고, 실천적인 제시안들을 보여준다. 예수님의 딸, 예수님의 제자로서 무엇을 하라는 말씀이신가요? 베드로와 바울처럼 전도 사역을 하면서 평생을 사는 게 주님이 원하는 것인가요? 라는 물음에, 책에서 먼저 그의 나라와 의, (내 나라를 위한 것이 아닌) 순수한 그의 나라를 구할 때 내가 성부/성자/성령의 연합함 같이 으깬감자처럼 다른 지체들과 연합된 우리가 될 수 있고, 그 안에서 평소의 기본적인 사랑을 넘어선 고차원적 사랑과 감사/찬양이 넘치는 삶, 그것이 이 시대를 사는 나에게 주시는 사명임을, 새 언약을 순종하는 마음으로 지키며 실천적인 행위로 사는 것이, 그리고 궁극적으로 제자양육, 제자도의 책임을 갖는 것이 나에게 주님이 주신 사명/명령이라는 것, 그것에 대한 답을 얻게 되었다. 나는 예수님과 교회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전적으로 그리스도라는 스승의 제자인가? 교회에 출석하는 손님같은 교인인가? 에 대한 물음표와 성장의 시간을 가지게 도와준 책에게 감사하며 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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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모님의 댓글

양준모 작성일

은혜로운 글 감사합니다, 자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