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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사이플 13기 제자입니까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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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노미혜
조회 220회 작성일 23-12-09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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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하나님의 제자입니까?”


책을 읽기 전 나는 책 제목을 보고 누군가 나에게 이렇게 물어보는 것 같았다. 그 질문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당연히 “난 제자입니다.” 라고 속으로 대답했다. 그리고 첫 번째 챕터를 읽자마자 나의 대답이 얼마나 겸손하지 못했는지 깨달았다. 쉽게만 생각했던 ’제자‘라는 단어가 얼마나 무게가 있고 쉽게만 생각할 수 없는 단어인지 이 책을 통해 다시금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난 제자입니다.“ 라는 대답은 “예수님의 제자가 되고 싶습니다.“ 로 바뀌었다.

 

먼저 제일 처음으로 묵직하게 한 방 맞은 말은 성경을 펼쳐서 밑줄이 그어져 있지 않은 구절들을 읽으라는 말씀이었다. 내가 그동안 밑줄 귿고 스티키 붙여가며 뿌듯해 했던 성경 구절은 내 입맛에 맞게 편집 된 ’내가복음‘이었던 것이다. 성경에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구절이 있을까? 그것을 내 얕디 얕은 지식으로 판단하고 듣기 좋고 이해하기 쉬운 구절과 이해하기 난해하고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 구절로 나누어 놓은 것이다. 물론 역대하 3:3 절에 ”솔로몬이 하나님의 전을 위하여 놓은 지대는 이러하니 옛적 재는 법대로장이 육십 규빗이요 광이 이십 규빗이며“ 라는 성경 말씀 보다 마태복음 6:33 절에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 가 더 중요하고 마음에 와닿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는 나무를 보지말고 숲을 보라는 말이 떠오른다. 성경에 나오는 모든 단어 하나하나가 의미있고 중요하지만 거기에 숨겨진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는거 또한 우리의 몫이다. 저 역대하 한 구절로 40분 설교를 해내는 목사님들을 보면 성경에는 어느 구절 하나 중요하지 않고 의미 없는 구절이 없다는 걸 알 수 있다.        

 

”네가 차든지 더웁든지 하기를 원하노라.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더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내치리라“ (계 3:15-16) 무시무시한 말씀이다. 토해내시는 거에 모자라 내치신다고 하신다. 나는 많은 시간을 모태 신앙인이 아닌 ‘못해’ 신앙인으로 살아왔다. 최대한 나의 편의대로, 입맛에 맞게, 하지만 차지도 뜨겁지도 않은 뜨뜨 미지근한 채로 신앙 생활을 해왔다. 바로 위의 말씀 대로라면 주님께서는 나를 진작 토해내셨을 것이다. 하지만 주님은 나를 토해내지 않으시고 기다려주셨다. 나의 연약함을 아시고, 내가 불순종 할 지언정 내가 주님을 사랑하고 믿는다는 것을 아시고 끝까지 붙들어 주셨음을 안다. 이 책의 저자 후안 카를로스오르티즈 목사님의 말을 인용하자면 토해진 사람들은 주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소화되지 않은 사람이다. 그동안 예수님은 나 때문에 소화가 안되서 속이 얼마나 불편하셨을까! 예수님 안에서 소화가 잘 되려면 예수님 안에 거해야 한다. 예수님 안에 거하려면 나 자신을 버리고 예수님과 연합 하여야 한다. 

 

오르티즈 목사님은 “사랑은, 구원 받았는지 아닌지 가리는 시금석이다“ 라고 말씀 하신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아직 영적 갓난 아기임에 분명하다. 나와 내 가족이 잘 되고 싶은 만큼 이웃이 잘 되길 바라야 하고, 내가 나 자신과 가족들을 위해 쏟는 것만큼 이웃을 위해서도 노력해야 하는게 진정한 사랑이다. 하나님이 원하시는 모습은 우리 각자 따로따로 뿌리에 메달린 감자나 여러개의 조각 난 감자가 아닌 서로의 모습을 드러낼 수 없는 으깬 감자라고 저자는 말한다. 하나님이 좋아하시는 감자는 으깬 감자인데 그동안 내가 드러낸 사랑은 때론 감자튀김으로, 때론 감자조림으로 내 생각에 맛있을거 같은 감자의 형태였다. 나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다른 형제, 자매들과 융합하는 모습이 주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이다.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며 찔림과 위로를 동시에 받았다. 마치 상처를 알코올로 소독해줄때의 쓰라림과 동시에 상처에 효능이 좋은 연고를 바르며 금방 나을꺼라고 믿는 것 같이 말이다. 제자로서의 주님을 향한 복종, 순종, 충성, 이웃 사랑, 이 모든 것이 주님께서 ‘명령’ 하신 것이다. “주님, 이러한 계획을 하고 있으니 이루어 주세요!“ 라는 기도가 아닌 ”주님, 제가 어떤 일을 하기 원하세요?“ 라고 묻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이 되어야겠다. 디사이플을 통해 이 모든 명령을 억지가 아닌 기쁨으로 해내는 참 제자가 되길 소망한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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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지현님의 댓글

임지현 작성일

함께 뜨겁게 주님의 제자로 성장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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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진아님의 댓글

황진아 작성일

아멘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