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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이멘 7기: 온전한 순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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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경연
조회 215회 작성일 24-01-2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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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나는 환자복을 입고 수술실에 들어 가는 기분이 들었다. 왜냐하면 나는 크리스찬이지만, 하나님의 축복을 온전히 누리지 못하는 병을 앓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생명, 사랑, 축복, 능력 그리고 무한한 아름다움 그 자체이시므로 그리스도인은 이 모든 것을 당연히 받아 누릴 수 있는데, 나는 오히려 죄와 사망권세에 눌리고 세상일로 염려하면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까지 위협을 받을 때가 있으니, 이 병이 더 악화되어 불치병이 되기 전에 질병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수술이 불가피하다는 생각으로 이 책을 읽어 나갔다. 수술실에는 담당의사인 앤드류 메레이가  두손으로 성경을 들고 내 병의 원인을 찾고 그에 합당한 처방을 하려고 기다리고 있었다. 이제 나는, 앤드류 메레이가 내 몸을 열어 내 병을 진단하고 그 원인과 치료방안을 기록한 “완전한 순종” 에 대해 나누고자 한다. 


앤드류 메레이는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완전한 축복을 받기 위해서는 하나님께 무조건적 항복하여야 하는데, 그 축복을 받지 못하는 나의 병의 원인은 불순종이라는 것이다. 수술실에서 내 내면을 해부해서 들여다 보니, 내 몸의 중심에 죄로 단단히 묶여 있는 자아가 불순종의 독소를 뿜어내고 있어 내가 하나님께 완전히 항복하는 것을 막고 있다고 한다. 나는 “내 자아가 나이고 그 자아가 튼튼한 것이 무슨 문제가 되고 내 자아를 죽이면 내가 죽는 것인데 그럼,  이 질병은 불치병이 아닌가? “라고 반문하며 그의 진단서를 계속 읽어 나갔다.  그는 나의 자아를 죽이면 예수의 영인 성령이 나를 주관하므로  내 병의 원인인 불순종은 사라지고 오히려 내가 살게된다고 하면서 이 치료는 전능하신 하나님이 직접하시므로 절대로 실패가 없다는 확신으로 나를 안심시켰다. 그리고 나의 불순종이 제거된 후에는 새롭게 나를 주관하게 되는 성령은 그 열매자체가 사랑이므로 그동안 내가 스스로 노력했지만 온전히 이루지 못했던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 심지어 원수 사랑까지도 다 가능하다는 것이다.  나는 완치될 수 있다는 생각에 책을 잠시 내려 놓고 기쁨을 만끽하고 있었지만 곧바로  “그런 상태를 지속하는 것이 가능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어서 다시 책을 펼쳤다. 여기서 앤드류는 성령은 한순간도 놓치지 않고 나를 하나님께로 연결하므로 내 삶으로 성령의 열매인 사랑이 날마다 매순간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고 알려주었다.


이제 나는 앤드류가 작성한 진단서를 전적으로 신뢰하게 되었고 본격적으로 불순종을 치료하고자 그의 책에 더 집중하였다. 먼저 그는 내가 나라고 생각하는 자아를 죽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 그리스도인의 본성에는 두가지 세력이 있음을 말하고 있다. 하나는 죄의 권세에 사로잡힌 “자아” 라는 세력이고 다른 하나는 하나님의 권세에 속해 있는 “그리스도” 라는 세력이다. 자아는 마귀가 만들고 타락의 원인이므로 이것을 십자가에 못박아 죽이면 그 이후에는 오직 내안에 그리스도만이 살아서 나를 다스리므로 기쁨과 자유를 만끽하게 되면서 하나님의 축복을 온전히 누린다는 것이다. 그동안 내 자아가 주축이 되고 내 자아가 원하는 것을 달성하기 위해 그리스도를 보조의 수단으로 하며 살아 왔던 나의 불순종이 완전한 순종으로 변화한다는 것이다.  공감은 하지만 “지금까지도 못한 것인데” 하며 의심하는 나에게 앤드류는 “사람이 할 수 없는 것을 하나님께서는 하실 수 있느리라(눅:18:27)”는 말씀으로 나의 불신을 불식시켰다. 


그러나 나의 의구심은 사라지지 않고 계속되었다. 자신을 십자가에 못박고 자신이 이룬 지식과 혈통과 신분을 배설물로 여겼던 사도 바울도 “오호라 나는 곤고한 자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건져내랴(롬: 7:24)” 고 탄식한 것을 생각할 때, “심지어 사도 바울도 극복하지 못한 불순종으로 인한 육신의 죄를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가”라는 의구심을 가졌다.  그러나 앤드류는 나의 반응을 예상이라도 한 듯,  곧바로 사도 바울이 찾은 답을 알려 주고 있다. 사도 바울은 예수를 영접하고 거듭난 후에도 많은 성도들이 스스로 힘으로 최선을 다해 율법을 지켜 죄에서 벗어 나려고 하지만 결국은  실패하게 되고 그 실패로 인해 사망의 몸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자신의 무능함 앞에 탄식을 하게 되지만,  오히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라고 한다. 왜냐하면 예수 그리스도 영인 성령이, 내 스스로 벗어날 수 없는 사망의 몸과 육신이 행하는 죄에서, 나를 자유케 하시기 떄문이다.  “그리스도 예수안에 있는 생명의 성령의 법이 죄와 사망의 법에서 너를 해방하였음이라 (롬8:2)”  결국 성령이 나의 불순종을 완전히 치료하는 것이다. 


이제 치유책을 알게 된 나의 관심은 성령으로 옮겨졌다. 그럼, 성령은 어떻게 받고 한번 성령을 받으면 결코 육체의 행위로 다시 돌아 가지 않는것인가?  하나님은 믿음으로 예수를 영접하고 구원을 얻은 그리스도인들에게 성령으로 인을 치시고 성령을 따르지 않고는 살 수 없도록 하신다. 우리는 그 성령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만끽하면서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삶을 살아 갈 수 있다. 만일, 지금 내 삶에서 이러한 삶을 살지 못하고 있다면,  먼저  부끄러운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나의 노력으로 행하는 육신적인 신앙생활을 회개하고 자신의 노력으로 하나님을 섬기려고 한 그 죄에서 돌이켜 나 스스로를 성령에 내어 드려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하면 내 안에 자리잡은 성령이 직접 주체가 되어, 내 자아를 대신하여 내 삶을 인도하고 내 말 한마디까지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삶을 살아 낼수 있도록 하시고 그 분의 능력으로 내가 온전한 순종에 이를 때까지 지속적으로 나를 보호하심을 믿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믿음이 하나님의 능력을 드러내는 밑바탕이 되는 것이고 나는 하나님의 능력을 믿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나의 모든 삶을 통해 매 순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서는, 성령이 나를 지속적으로 다스리도록 계속 성령께 붙어 있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기도가 필요하다고 알려준다.


앤드류 메레이는 지금까지의 모든 진단과 처방들을 정리해서 포도나무와 가지의 예를 들어 그의 진단서인 책을 마무리하고 있다. 완전한 순종, 하나님께 무조건 항복을 위해서 나보고 가지가 되라고 한다.  가지만 되면 하나님의 축복을 마음껏 누릴 수 있다고 한다. 왜냐하면 첫째, 가지는 나무에 절대의존적이다. 포도나무이신 예수님께 붙어서 예수님이 맺어 주시는 사랑의 열매, 희락의 열매, 화평의 열매 등 그 모든 열매를 즐기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둘째, 가지는 깊은 평안을 누린다. 나무이신 예수께서 베풀어 주시는 성령의 열정과 사랑으로 평안을 누릴 수 있다. 세째, 풍성한 열매를 맺어서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복을 누린다. 예수께서 공급하는 나무의 수액인 그 성령의 생명으로 풍성한 열매를 맺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 릴 수 있다. 네째, 가지는 온전한 순종의 복을 누린다. 서두에 언급한 것과 같이 하나님의 축복을 누리려면 무조건 항복 온전한 순종이 필요하다. 가지는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포도나무에 완전히 붙어 있어야 한다.  


그는, 완전한 순종을 향한 신앙생활의 지침서를, 자신의 마음을 고백하는 것으로 마무리하고 있다. 그 고백이 지금 불순종의 병을 앓고 있는 나의 고백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주님, 당신은 저의 포도나무요 저는 당신의 가지입니다. 그걸로 족해요. 내 영혼은 단지 그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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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님의 댓글

이은영 작성일

역시 형제님…어쩜 이렇게 제 마음의 고백을 잘 쓰셨을까요?
ㅋㅋㅋㅋ
주님을 온전히 따르고 전적으로 그분만 신뢰하며 나아가고프나
우리의 열심으로는 절대 그것을 이룰수 없다는 것이 오히려 더욱 감사하고 은혜가 됩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직접하시므로 절대로 실패가 없다는 확신으로 우리를 안심시키시는 하나님의 사랑이 너무도 따뜻합니다!!
진짜 묵상하면 할수록 너무 좋네요~~
오늘도 주님만 바라보며 승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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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정님의 댓글

장혜정 작성일

경연형제님의 그 question mark는 늘 저를 신나고 재미있는 묵상의 시간으로 인도합니다!
형제님과 제자반에서 함께 공부하고 나누고 토론하는 것이 너무너무 재밌어요~ 주님께 감사합니다.
형제님의 critical thinking과 logical 흐름을 따라가다보니 은영자매님 말씀처럼 제가 하고싶었던 깔끔한 정리가 바로 형제님의 글이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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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세님의 댓글

김진세 작성일

마지막 문단에 쓰신대로 In Christ라는 교회의 테마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책이었습니다. 성령님께 내어드리는 삶을 고백하는 경연 형제님의 삶 속에서 이루실 일들을 같이 보게 될 수 있음에 큰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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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oline Lee님의 댓글

Caroline Lee 작성일

“주님, 당신은 저의 포도나무요 저는 당신의 가지입니다. 그걸로 족해요. 내 영혼은 단지 그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형제님, 이 문장이 정말 마음에 닫네요. “주님, 당신은 저의 포도나무요 저는 당신의 가지입니다. 그걸로 족해요. 내 영혼은 단지 그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라고 외치며 사는 우리 모두의 하루 하루가 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