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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사이플 13기 - 순종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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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지수
조회 80회 작성일 24-03-17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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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순종, 선한 순종


올바른 순종, 선한 순종이란 무엇일까? 제가 순종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그 대상은 언제나 하나님, 아내, 그리고 부모님입니다. 그 외 직장이나 사회생활에서 해야 할 일 혹은 시킨 일을 할 때는 순종보다는 의무감이나 타협에 가까운 감정으로 따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순종이라는 단어는 굉장히 영적이고 부담되지만 제 안에서는 그 대상이 상당히 제한된 단어였습니다. 


“순종”이라는 책은 제 안에 제한되어 있던 그 순종의 대상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이 책의 저자인 비비어 목사님은 상당히 대담하게, 그리고 확실하게 모든 (교회, 사회, 직장, 가정) 지도자들이 하나님의 택하심으로 세워진 존재들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그 이유 때문에 우리는 모든 지도자들에게 (혹은 그들의 권위에) 순종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 순종의 예외는 그들이 하나님의 뜻이나 성경을 거스르는 것을 요구할 때 뿐이라고 말합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 제 마음 안에 불편함을 발견했습니다. “어떻게 모든 지도자들의 권위를 하나님의 권위로 보아야 하는가?” 다윗과 사울의 예는 충분이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기름 부으심을 받은 모든 자들은 우리가 함부로 칠 수 없다는 것은 저도 “순종”할 수 있습니다. 설사 그 기름 부으심 받은 지도자가 변질되거나 하나님의 길을 떠났다 하더라도 그들의 심판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그렇다면 내 마음은 왜 다른 지도자들을 같은 시선으로 바라볼 수 없는 것일까? 모든 지도자들의 권위가 하나님에게 로부터 나오기 때문에 지도자들에게 불순종하는 것은 하나님께도 불순종 하는 것이라는 말은 너무나 큰 비약이 아닌가? 


“순종”을 읽으며 제 마음을 더 깊게 들여다보니 그 불편함의 이유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제 안에 “하나님께서 권위를 준 리더는 선해야 한다, 의인이어야 한다”라는 착각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착각 때문에, 선하지 않은 리더에게 순종하는 것은 불공평하게 느껴졌습니다. 정의롭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때 비비어 목사님이 말씀하십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이 십자가를 받아들이시고 순종하신 것은 공평한가?” 예수님은 하나님의 계획이 공평했기 때문에 순종하신 것이 아닙니다. 그 분은 하나님의 권위를 인정하셨고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에 순종하셨습니다. 이 사실을 발견하고 난 후 저는 마음의 불편함을 덜어낼 수 있었습니다. 성경은 수많은 “악한” 지도자들이 어떻게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사용되는지 이미 우리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애굽의 바로, 구약시대의 이방국가의 왕들, 가롯 유다 등). 하나님은 선한 자들만 사용하시지 않으십니다. 우리 하나님께서는 모든 존재들을 사용하실 수 있는 권위와 주권이 있으십니다. 저에게는 하나님의 그 크신 뜻과 계획을 모두 알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하지만 지도자에게 문제가 있다면 그 문제는 하나님이 다루실 것입니다. 제 역할은 하나님의 권위에 도전하거나 하나님의 심판하심을 대신하는 것이 아닙니다. 


순종하기 위해서 “이해”가 필요하다면, 그것은 이미 하나님 보시기에 선한 순종, 올바른 순종이 아님을 배웠습니다. 순종은 이해함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지도자나 그의 명령에 동의하기 때문에 순종하는 것이 아닙니다. 비비어 목사님은 순종은 권위를 인정함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없으면 순종할 수 없습니다. 저는 여태껏 살아오면서 수많은 지도자들에게 불순종했습니다. 겉으로는 적당히 순종하는 것처럼 보였을지라도 저는 완벽한 순종을 하지 못했습니다. (99%의 순종도 불순종이기 때문입니다.) 더 심각한 것은, 그것이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것임을 자각하지도 못한 채 불순종해왔다는 사실입니다. 순종은 공평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겸손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제가 평생을 살아오며 지녀온 순종에 대한 착각을 모두 지워내고 올바르게 순종하려면 계속 기도와 믿음의 성장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 습관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생겼음에 감사드립니다. “불순종하는 습관이 굳어지면 진리와 죄를 구별하기 어려워진다.” 이 말씀을 기억하며 제 안에 순종하는 습관이 뿌리내리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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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va Choe님의 댓글

Nova Choe 작성일

독후감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디사이플 과정은 아니지만 "순종"이라는 서적을 읽어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