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3 주일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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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1,322회 작성일 15-12-14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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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주일 풍경 기자 이승환입니다.
12월 13일 교회 풍경 전해드립니다.
겨울비를 머금고 있는 꽃 사진으로 주일풍경 문을 엽니다. 지난번 제가 주일풍경을 담당했을 때에도 비가 왔었습니다. 그 때에는 보슬비였는데 오늘은 비바람이 몰아치더라구요.
비바람덕분에 교회 오는 길은 다소 험난했지만, 오랜 기간 캘리포니아가 가뭄에 허덕였던 것을 생각해보면 비를 내려주신다는 것 자체가 참 감사한 것 같습니다. 잦은 비를 통해 말라버린 캘리포니아의 대지를 촉촉하게 다시 적셔주시길 기도해봅니다.
비바람도 주차 봉사하시는 형제님들의 발걸음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꿋꿋하게 우산을 들고나가 교회로 오시는 성도님들 한 분 한 분을 맞이하시는 모습이 멋졌습니다.
예배 30분 전. Faith Chapel과 성가대실은 크리스마스 칸타타 준비로 분주했습니다. 잠깐 들었는데도 그동안 얼마나 많이 준비했는지가 느껴져서 기대감이 커지더라구요.
빈 대예배당에서는 성가대가 연습중이었습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주보 디자인이 바뀌는 것은 알고 계시죠? 가을 주보로 바뀐 지 얼마 되지도 않은 것 같았는데 어느새 겨울 주보를 받을 때가 되었네요.
김종호 목사님의 찬양인도로 대예배가 시작됩니다. 뒤에 아이들 뮤지컬을 위한 세트가 있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평소보다 더 신나게 찬양을 했습니다.
칸타타 준비로 이쁘게 차려입은 새누리 찬양팀이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셨음을 기뻐 찬양 올렸습니다.
인도로 단기선교를 갔던 손경일 담임목사님께서 무사히 돌아오셨습니다. Expect unexpected를 매 선교때마다 되새김하며 가시는데 이번에는 유난히 그런 일이 많았다 하시며 예를 들어주시는데 '두 손 두 발 다 짚고 기어서 강물에 들어간 일'은 듣고 무슨 연유였는지 궁금해졌는데 언제 이야기 안 해주시려나요?
오늘 말씀은 이현모 목사님께서 <우리는 전진하고 있는가?>라는 제목으로 전해주셨습니다. 손경일 목사님께서 소개하실 때 '설교 CD를 듣자마자 꽂혀서 모든 설교를 찾아 들었다'라고 하셔서 많은 기대를 했는데 그 기대를 뛰어넘는 좋은 말씀을 전해주셨습니다. 특히 신앙의 사유화, 즉 갈수록 신앙이 '개인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짚으시며 하나님과의 관계가 우리의 삶을 통해 세상에 드러나야 함을, 그리고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임을 전하실 때 그 말씀이 크게 와닿았습니다.
말씀이 끝나고 여성중창단이 봉헌 찬송을 올렸습니다. 다들 어찌나 목소리가 이쁘시던지 감탄사가 절로 나왔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아기 예수의 탄생을 찬양하는 이 목소리들을 기뻐 받으셨으리라 믿습니다.
같은 시각 있었던 다른 예배 소식들 전해드립니다.
먼저 Love Land(유아부)로 가봤습니다. 오늘 아이들이 다 어디로 갔는지 러브랜드가 꽤나 한산했습니다.
이번엔 Joy Land(유치부)로 가보았습니다. 언제나처럼 무언가를 열심히 만들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보이네요.
조이랜드에는 종종 그 날 아이들이 꽂히는 놀거리가 있곤 하는데 오늘은 풍선이었습니다. 이런 사소한 장난감에도 얼굴에 함박웃음 가득 품고 신나게 뛰노는 아이들의 모습이 한없이 순수해 보기 좋았습니다.
이 아이는 자기 풍선을 저에게 선뜻 갖고놀라고 건네주더라구요. 고마워라.
이번에는 Faith Land(유년부)로 가보았습니다. 두 눈 꼭 감고 두 손 꽉 모아쥐고 기도하는 모습이 참 아름답습니다.
이번에는 Youth 예배입니다.
Jae 목사님께서 열정적으로 말씀을 전해주고 계셨습니다. 제가 들어갔을 때에는 "이는 내가 사는 것이 그리스도니 죽는 것도 유익함이니라"라는 사도 바울의 말씀을 인용하시며 전하고 계셨는데, 그 말씀의 무게가 어른들의 대예배에 비해 결코 가볍지 않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농아교회의 찬양 모습입니다. 비전 채플을 가득 채우는 찬양의 소리가 보이시나요?
RTM 예배의 모습도 전해드립니다.
예배가 끝나고 식사 및 교제의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오늘 식사는 땅끝 목장에서 준비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가 속해있는 청년공동체에서는 어제 몇몇 청년과 간사님께서 수련회 사전 답사를 다녀오시고 이를 바탕으로 수련회 장소 소개를 해주셨습니다. 청년공동체 수련회는 12월 18~20일 3일간 있을 예정입니다. 기도로 서포트 부탁드려요.
식사 이후에는 기다리던 크리스마스 칸타타 시간이 있었습니다.
오케스트라의 여러 악기와 여러 색깔의 목소리가 빚어내는 화음이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각 곡 사이에는 나레이션을 통해 다가올 곡에 대한 설명을 곁들어주셨습니다.
중간중간에 따로 역할을 맡아 나오신 분들은 코스튬을 입고 나오시기도 했습니다. 동방박사님들의 포스는 아직도 잊혀지지가 않네요.
항상 성가대 반주로 애써주시는 자매님께서 오늘 공연에도 어김없이 멋진 연주를 보여주셨습니다.
멋진 공연 보여주신 성가대 및 여러 형제 자매님들 감사합니다. 저 위에서 이 모든걸 지켜보고 계셨을 하나님께서 그 누구보다 기뻐하셨을 줄로 믿습니다.
피아노와 바이올린, 첼로의 선율로 칸타타 2부의 막이 올랐습니다.
뮤지컬에 앞서 합창도 있었습니다.
조그마한 아이들이 오밀조밀하게 모여 어찌나 열심히 율동을 하며 노래를 하는지 공연 내내 얼굴에서 미소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저를 놀라게 했던 것은 이 공연을 통해 저희에게 던져주는 메세지는 결코 아이들만의 것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는 크리스마스를 우리는 단순히 그 의미는 퇴색된 채 또 하나의 휴일, 혹은 쇼핑의 기회 등으로 여기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이 아이들에 제게 오늘 알려주었습니다.
칸타타 소식을 마지막으로 오늘 주일 풍경을 마칩니다.
날씨가 부쩍 추워졌습니다. 건강 항상 챙기시고 풍성한 연말 보내시기 바래요.
승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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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류호정님의 댓글
류호정 작성일
와우.... 예수님 생일잔치를 사진과 글로 다시 보니... 은혜가 더하네요. 성전 곳곳에서 드려지는 예배들도 오늘 따라 감사가 더 한 것 같습니다. 청년부의 수련회 준비도 이렇게 전문적이고 꼼꼼하게 진행되는군요... 역시. 청년답습니다 ㅎㅎㅎ.
오늘 설교 말씀 처럼... 저희 안에 차고 넘치는 사랑과 은혜가 새누리 교회 밖으로 흘러 흘러 가는 몸부림침들이 일어날 것을 믿고 소망해 봅니다.

김종호님의 댓글
김종호 작성일
승환형제,
오늘은 성탄 음악회로 인해 주일 풍경이 더욱 풍성하네요.....(토요일 웹팀 회의때 세운 전략은 전략일 뿐, 실제로 이번 주일 같은 날은 어쩔 수가 없지요.....) 오랜 시간 사진 찍고 잘 정리된 기사까지 감사합니다. 칸타타와 뮤지컬은 행사 게시판으로 사진들을 퍼가도록 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