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Apr 06.2019
이스라앨애서 여섯째 날!
피곤함으로 지친 마음은 온데간데 없고, 이제 얼마남지 않았다는 아쉬운 마음이 점점 커져만 갑니다.
오늘 하루도 주님이 주실 은혜를 잔뜩 기대하며, 아름다운 날씨에 감사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처움 도착한 곳은 감람산 (올리브산) 정상에 있는 승천교회입니다. 감람산에서 승천하셨는데 딱히 어느 지점이라고 말할수 없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이곳은 승천 기념 교회인 셈입니다. 하지만 주님이 승천하신 장소는 감람산인것이 확실하고,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스가랴에 예언으로 임하신 말씀대로 주님이 다시 오실 때 그의 발이 감람산에 서야 합니다. 그 때 모든 유대인들이 메시야를 보게 됩니다.
그래서 주님은 승천하신 그 장소에 그대로 다시 재림하싨것을 이루시기 위해서 감람산에서 승천하셨습니다.
러시아 정교회에서 운영하고 있는데 교회 뜰을 지나가는 많은 수녀님들이 이곳에 와서 이 돌을 만지고 기도하시고, 이 돌 주위에 서서 기도하시는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기도중이시라 무슨 의미의 돌인지 물어보지 못했지만 함 찍어봤습니다.
러시아 정교회의 전승에 의하면 침례요한의 목을 이 교회에서 보관하고 있다고 하는데, 확인 할수 없는 일이라서요.
이 예배당에 들어가면 침례요한이 목 베이는 그림들이 있고, 엄격하기 그지 없으신 수녀님이 여자들은 머리를 가려야 한다면서
스카프를 나눠 주십니다.
따듯한 아침 햇살아래 자꾸 예배당으로 들어가려고 하는 고양이를 쫓고 계신 수녀님과 잠시 담소할수 있었습니다.
누군가 사진을 찍어 주셨네요.
수녀님 성함은 라파엘라. 이곳에 65년 계셨답니다. 러시아 분이시고 영어를 조금 하십니다.
하루에 7번 기도를 하신다고 해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을 사랑한다고 하셨어요. 누구를 통해 기도하냐고 하니 다섯분을 얘기하시더군요.
하나님과, 예수님과, 성령님과, 성모마리아님과, 성자들을 통해.... 눈빛이 어린아이 같으시고, 웃는 모습이 고우신 라파엘라 수녀님에게
주님의 자비와 은혜가 함깨 하시길 기도합니다.
예루살렘 안에는 너무나도 많은 교회들, 모스크들이 모여있습니다. 어느 교회가 어느 교회인지 정신을 바짝 차려서, 자! 다음은 주기도문 교회입니다. 승천교회에서 걸어서 2분정도 감람산 남쪽 능선 쪽으로 내려가면 주기도문 교회가 나옵니다.
313년 콘스탄틴 로마 황제가 기독교를 공인한 데는 그의 어머니 헬레나의 공이 아주 컸는데요, 황제인 아들의 도움으로 성 헬레나는 예루살렘에 최초로 무덤 교회를 비롯한 여러 교회를 건설했고, 주기도문 교회도 그중의 하나입니다.
주의 기도를 기념하여 세워진 교회로 여러 나라의 언어로 벽에 새겨진 주기도문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곳에는 모두 145개국의 언어로 새겨진 주기도문이 있습니다. 언뜻 둘러만 봐도 이런 언어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10개중에 9개는 모르는 언어였였고 신기했습니다. 그렇지만, 온 열방과 백성 방언으로 찬양 받으실 주님이시니 너무나 당연한 것이고, 영원한 왕국에서 흰 옷입고 우리가 각자의 방언으로 어린양이신 예수그리스도를 찬양할때를 생각하면 제가 오늘 느낀 놀라움은 뭐, 너무나 문자적인 것이겠죠.
그날이 속히 오길 기도합니다. 마라나타~~~
한국어 주기도문이 2개나 있습니다. 카톨릭에서 새긴, 또 하나는 개신교에서 새긴 것입니다.
이 교회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처음으로 주기도문을 가르치셨다고 전해지는 장소에 세워졌고, 그래서 교회 지하에는 에수님께서 제자들애게 에루살렘의 멸망과 재림과 새상의 종말을 예고하셨고, 주의 기도를 가르치신 지하 동굴이 있습니다. 들어가보니 동굴안에 또 작은 동굴을 파놓고 어느 성자의 그림을 안에 놓고 그 앞의 작은 바구니에는 방문자들이
자신의 기도제목을 적은 쪽지를 접어서 던져놓고, 돈도 던져 놓았습니다.
감람산은 해발 815미터의 높이를 자랑하고 있기 때문에 정상에 오르면 모리아 산을 비롯해서 예루살렘 도성의 전체 시가지가 한 눈에 들어오는 동시에 날씨가 좋으면 멀리 사해까지도 볼수있습니다.
감람산에서 에루살렘 성을 보시며 우셨다고 하는데 정말 예루살렘 성을 향하여 감람산에서 내려가는 길은 모든 시가지를 다 보여주며 많은 생각을 하게 했습니다. 각양의 종교의 성전이 세워져있고, 우리가 진짜라고, 여기가 진짜라고 주장하며, 주님이 다시 오실 감람산을 걷던, 거룩한 성, 예루살렘이 보이던 상관없이 새상적이 이야기들로만 모든 발걸음이 분주한 이 길에는 여전히 주님의 눈물이 있을것만 같았습니다.
산에서 내려오는 길에 만난 무덤의 모형입니다.
이스라엘은 더운 날씨 탓에 1일장을 합니다. 시신이 금방 상하기 때문입니다.
뼈를 추려서 담는 상자들이 보입니다.
감람산 전망대 이곳저곳에는 어찌나 순례자들이 많은지 정말 세계 도처에서 많이도 왔더군요. 대형버스들이 즐비하고 여기저기 각 나라의 언어가 들리고 모두들 기쁘고 상기된 표정이지만, 그들 모두가 우리 주님을 기억하고 예배하는 것은 아닙니다. 유대인들은 에수님과 관련된 기념교회에는 절대 들어가지 않고, 무슬림들은 모스크에서 알라를 예배합니다. 장사꾼들은 사시사철 어른이고 아이고 할거 없이 길에 나와 일년내내 대목인 장소에서 재빠르게 영어로 외쳤다, 한국어로 외쳤다 하며 장사를 합니다.
우리도 기다렸던 순례여행이니 만큼 주어진 시간에 하나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열심히 사진을 찍지만, 잠시 숨을 고르고 앉아 주님을 묵상할때도 많습니다. 가장 좋은 중앙 자리에 앉아 에루살렘 성, 지금은 황금돔 사원이지만... 바라보며 주님의 마음을 묵상합니다.
또는 그 밤을 상상해 봅니다.
곧 있으면 유월절. 주님도 그 절기에 예루살렘에 들어오셨고, 잡히시던 밤에는 밤새도록 이리저리 끌려 다니셨습니다.
추우셨을텐데 (낮에도 이렇게 좀 쌀쌀한데..), 성난 많은 사람들에게 이리저리 치이며 피곤하셨을텐데 (하이! 하며 반갑게 서로 인사하고 최대한 부딛히지 않으려 배려하는 관광객들이어도 사람이 많으니 이리 피곤한데),....
마냥 신나할수 없는 발걸음입니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쳤던 모리아산에 솔로몬이 성전을 세웠고, 바벨론이 침략했을때 무녀졌으며, 포로들이 돌아올때 스룹바벨이 다시 세웠고,
헤롯대왕이 재건축했습니다. 금과 대리석으로 아주 화려하게. 그 제 2성전이 AD 70년에 로마의 디도장군에 의해서 무너지고, 이제는 그 자리에 이슬람 사원이 세워지고 가보기도 힘든 장소가 되었습니다. 현재의 유대인들은 이 곳에 제 3성전을 세울 준비를 다 마쳤다고 합니다.
성소안의 작은 기물들까지 이미 다 만들어 놓았고, 제사장들과 레위인들의 교육도 다 끝났다고 합니다.
주님의 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것이 성전 자체의 회복인지, 우리가 성전이니 우리의 회복인지... 주님은 둘다 바라고 계시고, 그렇게 이루실줄 믿습니다.
이스라엘과 우리자신을 위해서 기도할 때입니다.
화려한 7개의 양파 모양의 황금 돔을 한 성 막달라 마리아 교회도 보입니다.
성전과 감람산 사이의 기드론 골짜기를 뒤덮은 무덤입니다. 고대로부터 수많은 이스라엘 사람들의 묘가 이 계곡에 있는 이유는 그들은 하나님의 마지막 심판이 이곳에서 이루어진다고 오래전부터 들어왔기 때문에 제일 먼저 들리움을 받으려고 이 계곡에 묻히기를 원한다고 합니다
에수님이 마지막 만찬을 마가의 다락방에서 마치시고 이 계곡을 지나서 겟세마네 동산에 가셨고, 스데반이 돌에 맞아 순교한 곳이기도 합니다.
여러가지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기드론 밭, 왕의 골짜기, 기드론 시내, 여호사밧 골짜기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가족묘 앞에서 열심히 기도문을 외우고 있는 전통 유대인들.
위의 성전 사진중 왼쪽의 모습인데요, 마가의 다락방은 어디일까요?
바로 요기!!
십자가가 선 골고다 언덕은?
여기입니다.
교회 지붕이 독특하게 눈물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으며, 지붕 위 네 기둥에는 눈물 단지들이 놓여있습니다.
예수님이 마지막으로 예루살렘에 오셨을 때 성전산을 보시고 우셔며 말씀하셨는데요. (눅 19:42-44)
감람산 기슰에 있어 옛성과 성전산을 볼수 있도록 지어졌습니다. 예수님이 성전이 무너질 것을 예언하면서 우신것을 기념하여 지은 교회입니다.
눈물교회 앞에서 발견한 가시나무. 이걸 엮어서 머리에 씌웠을까요?
다음은 겟세마네 동산에 있는 겟세마네 교회입니다. 이 교회를 지을 때 여러나라가 동참해서 지었기 때문에 만국교회라고도 불립니다.
예수님이 밤새도록 눈물과 땀이 피가 되도록 고통스럽게 기도하신 자리이고, 가롯유다가 입맟춤으로 잡히신 자리입니다. 그래서 고통교회라고도 한답니다. 로마 카톨릭이 관리하고 있는데, 교회의 정원에는 몇 천년이 넘는 고목 감람나무가 있습니다. 이 나무가 주님의 기도를 들었을것이라고 나무 마저도 귀하게 보호하고 있습니다.
순례자들이 많이 몰려가길래 왜 그러나 쫓아가 봤어요.
쫓아가는 길에 왼쪽에 2000년이 넘는 수명의 감람나무!
순례자들이 이 돌들을 만지며 기도하고 있네요.
베데스타 바로 옆에 있는 성 안나 교회입니다.
십자군때 지은 교회인데 가장 잘 보전이 되어 있습니다.
많은 교회가 침략자들에 의해서 파괴되었지만, 이 교회만큼은 예외인데요. 이유는 내부의 훌륭한 공명때문입니다. 어찌나 공명이 잘 울리는지,..
우리가 나연자매를 중심으로 성전 안, 앞쪽에서 찬양을 했는데, 찬양이 다 끝나고도 메아리가 5초 가량 남는 대단한 공명이었습니다.
(이제 우리집 목욕탕의 울림은 너무 허접해서 들어 줄수가 없다는..)
이 교회는 마리아의 생가이며, 아버지 요아킴과 어머니 안나가 살던 집 자리에 세워졌다고 해요.
행각다섯개가 있고 38년된 병자가 주님께 불평불만을 쏟아놓던 베데스다 언덕을 기억하시죠?
바로 여기입니다.
이 연못은 양문 곁에 있는데, 그 당시에 예루살렘의 가장 중요한 저수지 였어요.
건너편에 성전이 있고, 저수지를 둘로 나누어서 그 중의 하나는 성전에서 쓰일 양을 씻었습니다.
지금은 부서진 교회 건물과 깊은 웅덩이만을 볼수 있죠.
발굴된 계기는 성 안나교회의 소유지를 발굴할 때 이 연못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깊은 물 웅덩이로 내려가 보는 팀원들.
보이시나요?
완벽한 아치위에 삐죽이 김윤상 형제님!
사자의 문을 통해서 비아 들로로사, 십자가의 길로 나아갑니다.
주님의 십자가의 길 여정이 그림으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6번째 포인트는 전승입니다.
지금부터는 그냥 설명없이 그림만 보여드릴께요.
각자가 주님의 십자가의 길을 말없이 같이 걸으시는것이 좋으실거 같아서요.
이 바닥은 예수님 당시에 있었고, 주님이 밟고 지나가신 돌이라고 합니다.
제 10처까지 올라와서 가쁜 숨을 고르며 말씀과 기도로 주님의 상황 가운데 들어가 봅니다.
인도해주시는 손목사님.
이곳에서 예수님의 옷을 벗기고 십자가에 못 박을 준비를 했던 장소입니다.
이제 마지막 다섯 장소는 무덤교회 안에 있습니다.
예수님 당시에는 없던 교회이고 오직 예루살렘 성 밖에 없었는데, 그 당시 유대인들의 관습에는 사형집행과 매장을 성안에서 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었죠.
예수님을 눕혀놓고 수의를 입혔을것이라고 주장하는 돌 위에 순례자들이 많으 얼굴을 묻고 울었습니다.
너무나 오랜시간을 기다려서 줄을 서고 마주한 골고다의 돌! 예수님이 돌아가실때 지진으로 깨어진 돌을 커다란 유리상자안에 넣어 놓고
순례자의 손이 들어가 만져볼수 있도록 해놨습니다.
고고학적으로도 증명이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 주님이 걸어가신 그 길, 마음 속으로라도 상상해보시기 바랍니다.
주님이 말씀해 주실거에요. '나는 무엇보다도 네가 소중했다. 너를 사랑하고 너를 원한다. 네 삶을 나에게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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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뭐라고 대답할까요?
새누리 식구들 모두, 그 음성 들으시고 주님께 답하시는 복된 삶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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