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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목사 칼럼

쉽볼렛과 십볼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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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경일
조회 4,433회 작성일 19-07-07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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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2천명이 죽었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가 기가 막힙니다. 발음을 못했기 때문입니다..쉽볼렛을 십볼렛이라고 발음했기 때문입니다…쉽볼렛은 Shibboleth 이삭, 시냇물이라는 그저 특별한 의미를 가지지 않은 평범한 단어입니다. 그럼에도 발음하나 잘못한 댓가 치고는 너무 큰 댓가를 치른 것입니다.. 한마디 말로 삶과 죽음이 결정된 것입니다..그것도 4만 2천명이나….

 

이유인즉 이렇습니다

 

이스라엘의 10번째 사사인 입다가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암몬 족속을 전쟁에서 이기고 돌아왔습니다. 그러자 에브라임 지파가 말도 안되는 이유로 시비를 걸어왔습니다.

왜 우리에게 말하지 않았느냐? 우리가 갔으면 금방 이겼을 텐데….등.. 어찌 되었건 그로인해 전쟁이 터졌습니다. 물론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길르앗 사람들이 이겼습니다.

그때 에브라임 지파 사람들이 도망을 가게되었고 ,그들을 가려서 잡아내는 방법으로 그지방 사람들이 발음을 할 수없는 “쉬”을 발음 시켜서 “쉬”이 아닌 “시” 가 나오면 그 자리에서 죽인겁니다. 왜냐하면 같은 이스라엘 사람들이기에 겉모습으로는 구분을 할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참으로 말도 안되는 상황에서 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발음 하나 때문에 그렇게 된 것입니다..

 

한국도 경상도 분들이 쌀을 살이라고 발음하듯이, 발음은 하루아침에 이루어 지지 않습니다…오랜 시간을 거쳐서 익혀지는 것입니다.

 

미국에 사시는 한국 분들이 힘들어 하는, 잘 발음하기 어려운 발음들이 있습니다.…

P와 F의 차이…Th와 T의 차이…R과L의 차이…Z와 G…의 차이는 언제나 우리를 힘들게 합니다.

 

이 발음들의 차이를 극복하려면 정말 열심히 오랜 시간 노력해야 합니다..그 발음을 매일 듣고 그 발음 권안에서 살아야 합니다.

 

오래전 러시아가 소비에트연맹이었을 때…크리스찬들이 비밀리 예배드리는 곳에 군인이 갑자기 들어 닥쳤습니다. 그리고 총을 겨누며 지금이라도 예수를 부인하면 살려주고 그렇지 않으면 이곳에서 죽을 것이다 외쳤습니다. 그 위협에 예배를 드리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나가고 목사님을 비롯해 몇명만 남게 되었습니다…남은 사람들이 죽음을 각오하고 있는데, 갑자기 군인이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자 이제 함께 예배드립시다..

내가 군인의 신분으로 예수님을 믿는데, 혹 이곳에 한명이라고 예수를 제대로 믿지 않는 사람이 있으면 자신의 목숨이 위험하기에 정말 목숨걸고 예수를 믿는 사람들인지 확인코자 이렇게 했습니다. 라고…

 

죽음의 위험 앞에 삶으로 이렇게 고백하는 것은 결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내가 지금 이 세상에 에브라임 사람처럼 살아가고 있다면, 세상에선 겉 모습이 똑 같아서 구분이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상황 상황 가운데 진정으로 믿음의 말, 사랑의 말, 용서의 말을 해야 할 순간이 오면, 하나님의 원하시는 한 마디 말로 구분이 되어질 것입니다.

 

돈 앞에서…..권력 앞에서….사람들의 만들어 내는 “카더라” 앞에서, 나를 힘들게 하는 나를 괴롭게하는 문제 앞에서….나는 지금 어떠한 발음의 말을 하고 있는지?

 

           

에브라임 지파로 살아가고 있다면, 아무리 쉽볼렛을 발음 하려고 해도 그들이 살아온 삶에는 그 발음이 없어 쉽볼렛 발음을 할 수 없었듯이..

 

우리의 지금 이 순간의 삶이 우리를 크리스찬이라고 말하고 교회에 다니면서도, 세상 사람처럼 말하고, 생각하고, 행동하고 살아가고 있다면, 우리의 삶에 일어나는 문제 앞에서도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라는 참된 진리를 말하지 못할 것입니다.

 

지금 나에게 이루어지는 모든 상황에 “예수 그리스도”라는 올바른 삶의 발음이 나오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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